| 그대들은 모두 박수받아 마땅한 사람들 김플강남 인문관 | 공지 | 2013.02.01 | 20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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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 수험생 여러분, 지난 두 달여 동안 참 고생하셨습니다. 저희는, 짧지 않은 세월 동안 대입 수능 시험 한번으로 출신대학이 곧 개인의 능력으로 인식되는 사회의 전근대적 편견에 파열구를 내고 ‘노력하는 자! 누구든 비상할 수 있다’는 긍정적 에너지를 편입시험을 통해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왔습니다. 편입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한 청년들이 눈부시게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지켜보아 왔습니다. 저희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이었던 그대들의 열정에 감탄하기도 하며 밝은 미래를 확신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혹한의 추위를 뚫고 자신의 꿈을 위해 수험장으로 향하는 그대들의 늠름하고도 여린 뒷모습을 보면서 저희는 마음에 담긴 응원의 메시지를 한껏 전해 드리지 못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바로, 일반편입의 경우 2012학년도 대비 38% 가량 일반편입의 선발 인원 자체가 감소했던 사실 (상위 16개 대학기준)에 기인합니다. 또한, 지난 1월 25일(금요일) 한국 외대 필기 전형과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2차 면접 전형일이 겹치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오히려 더 어려운 택일의 기로에 섰던 상황 때문이기도 합니다. 누구는 ‘이렇게 편입 정원이 줄어들 줄 알았다면 차라리 유학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하고, 다른 누구는 전형일 조정에 무심한 대학들의 배려 없는 처사에 대해 ‘승자가 오히려 불리한 역설적 상황’에 황당해합니다. 그 마음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울분으로 저희 가슴이 답답하기도 합니다. 여러분에게 구조적인 좌절을 안겼던 대상에게 이의를 제기하고 싶습니다. 다만, 저희는 조금 냉정하게 흥분을 가라 앉히고 우리 주변과 관련하여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합격생 여러분, 그대들은 온전히 여러분의 노력만으로 합격하셨습니까? 합격이 여러분의 온전히 여러분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면 실패의 책임 역시 전적으로 개개인에게 귀속되지 아니할 것입니다. 그러할진대, 승리를 쟁취한 청춘은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꺾고 주위의 친구를 한 번만 살펴보는 대인적 배려를 보여 주십시오. 실패로 상처입은 청춘은 당장 시장으로 나아가 삶의 무게를 당당하게 이겨내는 민초들의 모습을 살펴 보십시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지금은 실패 혹은 성공과 무관하게 젊은 그대들의 땀과 눈물과 처절한 노력에 대한 헌사가 마땅한 시간입니다. 편입 수험생 여러분, 그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그대들과 2012년 1년을 함께 하게 되어서 기뻤습니다. 그대들의 앞 날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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