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을 결심하게 된 계기
제가 편입을 마음먹은 것은 군대 안에서부터였습니다. 군대 안에서 읽은 책들은 저를 변화시켰고, 그 속에서 평범하던 저의 꿈의 크기를 키울 수 있었습니다. 커져버린 제 꿈을 이루기 위해서 편입을 통해 다시 한 번 그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고, 가족들의 응원 또한 제가 수월하게 편입을 준비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동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긴 시간 힘든 수험생활을 이겨 낼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일 뿐 아니라, 저 개인적으로는 건축가가 되려는 목표. 그 중에서도 국제적인 건축가가 되겠다는 꿈에 대한 열의로 ‘편입을 꼭 성공하겠다’라고 마음 먹은 순간부터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동기는 원초적일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절대 흔들리지 않을 동기라면 그토록 원하는 합격을 얻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께도 공부를 무작정 시작하시기 전에 ‘왜 편입을 시작하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먼저 찾으시기 바랍니다. 그때부터 공부해도 늦지 않다고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편입공부의 시작시기
2월에 제대를 하고 복학을 했고, 3월부터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건축설계가 전공인 관계로 매주 과제를 제출해야 했고, 1학기는 불규칙한 수면패턴 때문에 온전히 편입에 집중하지 못 하기도 했습니다. 월요일마다 밤샘을 해야 했고, 5월부터는 공모전에도 참가 했기 때문에 지각 및 결석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학원을 빠지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했고, 그렇게 1학기를 잘 버틴 것은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성적이 오르는 좋은 결과를 이끌어 냈습니다.
방학이 되자마자 벼르고 있던 친구들과 서로에게 자극이 될 정도로 다같이 열심히 했고, 오로지 편입공부에 집중하게 하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 했습니다. 방학이 되고 얼마 후 치른 모의고사에서 다행히 성적이 오르는 결과를 얻으면서, 체력적으로 지쳐 있던 저에게 편입을 할 수 있다는 큰 자신감과 희망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래서 2학기 때는 과감히 교양과목위주로 수강신청을 했고, 2학기는 규칙적인 패턴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기말고사가 올 때, 힘들기도 했지만 방학 때 얻은 합격에 대한 자신감은 12월 학기가 끝날 때까지 큰 동요 없이 마무리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영어 학습법
영어는 어휘, 문법, 독해, 논리 등 4가지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시간활용이 매우 중요했고, 일주일을 단위로 계획표를 만들어 실천한 것이 이 4가지의 균형을 맞추는데 좋았습니다. 파트별로 오답노트를 만들어서 반복한 것이 영어학습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휘 같은 경우 자투리 시간 활용이 매우 중요합니다. 학교를 다니는 관계로 따로 시간을 내기도 어려웠고, 통학하는 왕복 2시간의 자투리시간 동안 부지런히 어휘를 다졌습니다. 방학 때는 어휘스터디를 통해 부족한 어휘 공부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충 할 수 있었고, 쉬는 시간 활용과 어휘수업시간을 통해 어휘를 공부했습니다.
문법은 6월까지는 수업내용을 위주로만 공부했고, 늦었지만 방학에 들어서고 나서야 저만의 문법노트(정리+오답)를 만들었습니다. 비록 학원수업내용과 교재를 축약해 옮겨 놓은 것에 불과 했지만 직접 노트를 만들 때 집중력을 가지고 만들었고, 오답노트까지 같이 만들어서 방학이 끝날 때쯤 문제를 풀기 시작하면서 오답률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늘어나는 수학비중에 문법공부를 후반기부터는 많이 못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수준의 정답률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방학 때 기본을 탄탄히 다진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독해는 1학기 때는 불규칙한 생활로 공부방법 이라던지, 시간투자 등 모든 면에서 부족했습니다. 방학이 되자마자 6월까지의 독해교재에서 못 푼 것들을 먼저 꼼꼼히 풀었고, 절대로 문제를 풀기만 하지 않고, 내용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독해는 하나라도 정확히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해석한 내용을 옆에 여백을 활용해서 적어보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방학이 지나고서는 이해하기 어렵거나 많이 틀린 독해지문만 그런 방식으로 했고, 독해 또한 오답노트를 12월까지 성실히 만든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논리는 학원논리교재를 주로 풀었고, 시험을 친 후에 논리는 항상 오답노트에 넣어서 단 한번이라도 더 보고 생각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게 왜 답이 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는 연습을 계속하니까 나중에는 어느 정도 정답률을 보였고, 논리 같은 경우 감을 잃지 않기 위해 하루에 몇 문제씩은 꼭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수학 학습법
수학은 정리노트를 만드는데 주력했습니다. 매주 수업이 끝나면 정리노트를 만들면서 복습했고, 방학이 끝날 때까지 미적분, 선형대수 정리노트를 완성했습니다. 그 파트의 기본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교수님이 수업시간 동안 썼던 풀이방식, 문제유형에 관한 것, 팁 등을 덮어씌우는 형식으로 만들었습니다. 편미중적과 공업수학도 같은 방식으로 차례대로 만들었고, 이렇게 기초를 탄탄히 한 다음 정리노트를 바탕으로 후반기에는 반복학습을 통해서 문제풀이에 집중했습니다. 오답노트는 방학이 시작해서야 만들었는데 실수로 틀렸다 할지라도 틀린 것은 무조건 기록해서 자신에게 냉정한 잣대로 만들었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합격수기를 쓰게 된다면 조정민 교수님께 감사의 말을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제가 합격수기를 쓰게 돼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하고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수능 이후로는 공대였지만 조금 다른 방향의 커리큘럼 때문에 수학을 거의 하지 않았던 제가 올해 편입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교수님이 간결하게 잘 가르쳐주셨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올해 도전하시는 여러분들도 어느 교수님이든 활발한 의사소통이 되고, 교수님을 믿고 수업을 잘 따라간다면 합격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전공/계열기초/학업적성 학습법
전공은 12월까지 따로 시간을 내서 하지는 않았고, 같은 학과로 지원했기 때문에 학교에서 듣는 수업시간에 최대한 집중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짰습니다. 수강신청을 할 때, 전공을 많이 묻거나 따로 전공필기시험을 치르는 과목이 무엇인지 알아본 뒤 그에 맞게 신청했고, 학기가 끝나고 시험을 치르기 시작하면서 시간이 날 때만 틈틈이 했습니다. 1단계를 통과한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전공책으로 공부를 하면서 학원에서 받아 본 기출자료 등을 분석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전공필기시험를 치르는 학교는 적고, 대부분 대학에서는 수학과 영어 시험을 중심으로 1단계 시험을 치른 뒤에 전공이나 면접을 봅니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전공시험을 준비하면 좋을 것입니다.
면접 준비방법
면접은 우선 기출자료를 토대로 예상질문을 생각해보고 그에 맞게 답변을 작성한 뒤 같이 면접을 준비하는 친구와 함께 일대일로 연습했습니다. 면접은 이전까지 해본 적이 없는 경험이라 직접 해보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는 면접상황을 미리 연습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면접에는 인성뿐 아니라 전공도 같이 물어보기 때문에 전공에 관한 쉬운 책을 읽거나 저 같은 경우에는 건축가들에 관한 책을 많이 찾아보았습니다.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예시를 드는 방법으로 활용을 할 수 있었고, 어느 정도 전공에 관한 관심을 어필할 수 있기 때문에 부수적으로 준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만의 계획 및 전략
저는 일주일 단위의 계획표를 짜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우선 공부해야 할 양이 많은데다가 학교를 다니면서 준비했기 때문에 시간활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요일마다 구체적으로 어떤 파트를 공부해야 할지 정확하게 시간을 정해서 실천했습니다. 수학, 영어 이렇게 나누는 것이 아니라, 수학의 경우 ‘어느 파트 문제를 푼다.’ ‘정리 노트를 복습한다.’처럼 계획하고, 영어 같은 경우에는 ‘문법 수업내용 복습’, ‘독해 예습’ 등 구체적으로 계획을 했습니다. 이 방법을 꾸준히 고수했고, 덕분에 방학 때는 학습시간이 많아져 계획표를 수정해서 공부하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하면 수학과 영어의 비율을 어느 정도 눈에 보이게 짤 수 있고, 일주일 동안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명확해지기 때문에 밸런스가 깨지는 경우도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실천하다 보면 계획표를 보지 않아도 그 시간에 무엇을 해야 되는지 알게 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시간을 소비할 수 있었고, 중간/기말고사 기간이거나 방학 시작과 끝날 때처럼 자습시간의 양이 바뀔 때마다 이전에 시간을 활용하는 습관이 들었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게 그 기간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통학시간이 조금 길어서 왕복 2시간의 시간이라는 자투리 시간이 있었습니다. 자투리라고 하기엔 많지만 그 시간 동안 수학문제를 풀거나 독해를 하는 것은 저에게 맞지 않다고 판단 되어, 무조건 어휘만 봤습니다. 1학기 불안정한 패턴의 생활 속에서도 그 시간만큼은 존재했기 때문에, 어휘만이라도 뒤쳐지지 않고 볼 수 있었고, 꾸준히 1년간 그렇게 한 결과 굳이 어휘에 시간을 따로 들이지 않아도 부족하지는 않게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1년간 쌓이면 엄청난 시간이 되기 때문에 자투리시간 활용은 큰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학교를 다니든 다니지 않든, 시간의 활용이 어떠냐에 따라서 그 날 하루 개인의 공부량에는 엄청난 차이가 올 것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안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슬럼프 극복방법
1학기 때 불규칙한 수면패턴과 매주 밤샘을 해야 하는 상황, 5월에는 건축학 인증과 공모전 참가 등 개인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간이 제일 힘들었고, 체력적으로도 많이 떨어진 상태라 많이 예민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하지만 처음에 편입을 시작한 동기를 계속 되새기면서 마음을 다졌고, 때로는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습니다. 헤어스타일을 바꾸는가 하면 술을 먹기도 했습니다. 그 순간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오히려 저에게는 맞는 스타일이었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다시 공부에 집중하려고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술을 마실 때에도 공부하던 것을 완전히 손 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술을 마신다 해도 학원수업은 다 들었고, 그날 공부해야 하는 것 중 중요한 것은 어느 정도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스트레스해소는 하루면 충분했고, 긴 시간 동안 찾아온 슬럼프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자신감,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는 것이 좋은 것 같고, 슬럼프라는 단어를 아예 쓰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 단어를 쓰게 되면 처음에는 ‘정말 슬럼프인가?’로 시작해서 ‘정말 슬럼프인 것 같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힘들더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정 안되겠으면 교수님이나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서 마음의 안정을 얻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합격소감, 남기고 싶은 말
편입을 준비하면서 느낀 것은 제가 평생 경험해보지 못할 그런 경험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합격과 함께 부수적으로 얻은 자신감과 힘든 시간을 이겨내는 인내와 노력의 값진 선물 또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될 수 있었고, 저 자신에게도 떳떳한 사람이 될 수 있어서 정말 뿌듯합니다.
편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남기고 싶은 말은 그냥 단순해지라고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살아온 23년 동안 이만큼 단순하게 생각한 적이 없을 정도로 무식하게 덤빈 시기였습니다. 그것이 합격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복잡하게 이것저것 생각하는 것은 수험생활에 좋지 않은 영향이며 위에서 말했듯이 일주일 계획표를 세운 다음 ‘무조건 이것만은 지킨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했습니다. 물론 저도 계획표대로 100% 실천한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 있게 계획표를 성실하게 실천했다 라고 말할 수는 있습니다.
공부하는 동안 힘든 시기가 찾아올 수 도 있고, 친구들과 놀고 싶은 날도 있을 것이며, 어떤 날은 책을 보기 싫은 날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라면, 그 한가지 정도는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1년 동안 매일 자기 전에 합격하는 상상을 하며 잤습니다. 그만큼 제가 원한 것이었고, 다른 것들을 다소 신경 못 썼을지라도 가장 원했던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충분히 해내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는 말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2013년 편입생 여러분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