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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공모전 출품작 중 감동적인 김영선배들의 합격수기를 소개합니다.
[2012][합격수기 공모전] 숙명여자대학교 언론정보학과 일반편입 - 유주현
2012.06.04 ㅣ 7436  
편입을 결심하게 된 계기
고등학생시절부터 저의 자신감은 떨어져갔습니다. 입시과목인 언어, 외국어, 수리, 사탐 중 사탐은 전체적인 틀을 잡고 이해하기가 정말 힘들어서 제대로 못했고, 언어는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3-5등급이 나오다가 수능 때는 5등급이 나왔습니다. 과학을 정말 싫어한 나머지 과학지문만 나오면 쳐졌으며 푸는데 시간이 정말 많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항상 두 지문씩은 풀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지문을 유기적으로 보는 능력이 없어서 한 문장을 읽으면 다음문장을 까먹곤 했습니다. 그래서 글 내용을 파악할 수가 없었지요. 결국 2009학년도 입시에 실패하고 말았고 문과였던 저는 교차지원을 해서 수도권대학의 이공계학과로 입학했습니다. 뚜렷한 장래희망이 없었던 저는 '재수를 해도 난 이해력과 독해력자체가 부족해서 안될 거야'라는 생각과 동시에 막연히 아무 대학이나 나와야겠다는 생각으로 무기력하게 학교를 다녔습니다. 수능 때 이후로 자신감이 바닥을 쳤기 때문에 아무것도 시도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수업시간에 귀머거리가 된 느낌이었고 과제와 시험은 베끼거나 커닝하면서 해결해 나갔습니다. 제 마음속에서는 이건 아니라는 마음이 차 올랐지만 막연히 아무 대학이나 나와야겠다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2학년 2학기 때 학교교수님이 부사장으로 계시는 **공장에 견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온통 시커멓고 먼지가 가득했습니다. 거기 있다가 나오면 손이 시커멓게 되었고 마스크를 끼고 다녀야 했습니다. 그 이후로 '내가 좋아하는 분야도 아닌데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살았습니다. 저는 더욱더 그 과를 경멸하게 되었고 과제나 시험준비까지 손도 대지 않으면서 머릿속으로는 '어떻게 하면 이곳을 빨리 벗어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잠겨 지냈습니다. 답답함이 커지자 제 내면에서는 사람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소설가나 화가가 되고 싶은 마음이 치솟았고 정장을 입고 거리를 누비는 커리우먼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솟아 올랐습니다. 말하기 민망하지만 그 해 겨울방학 때 자기계발서를 뒤지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따라했습니다. 새로운 길을 상상하거나 느끼고 간절히 원했습니다. 하루하루 그렇게 살다가 1월말 마법처럼 편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편입공부의 시작시기
편입공부를 2월 달부터 시작했습니다. 독해력과 이해력이 부족하고 공부요령이 없어 무조건 학원에서 시키는 데로 했습니다. 학원은 2월 달부터 다녔는데 2월 달에는 기본개념들을 다졌습니다. 고등학교 어휘 1800개를 외웠고, 기본적인 문법과 구문을 배웠습니다. 고등학교 때 영어는 중간이상은 했었는데 의외로 모르고 생소한 것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자습할 때는 복습위주로 했습니다. 2월 달 기초를 다지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시험을 보러 다니면서 느낀 건데 쉬운 개념들을 헷갈리게 해서 출제하는 경우가 정말 많았던 것 같습니다.
3월 달부터 본격적으로 편입준비를 시작할 때도 합격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공부방법에 대한 막연함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하라는 대로 해야겠다고 다시 다짐하고 마음을 굳혔습니다. 3월과 4월, 이론을 배울 때에는 문법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저는 책상에 오래 앉아있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안 외워지는 개념들은 종이에 정리한 다음에 틈틈이 봤습니다.
독해교수님이 '3, 4월에 독해는 복습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말아라. 예습도 하지 마라. 노트에 정리만 해라.'라고 하셨습니다. 전 정말 복습 말곤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노트에 정리하지 않고 눈으로만 봤습니다. 이 시기에 교수님들의 말을 못 믿어서 독해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별로 바람직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3, 4월에 문법을 다져놓고, 5, 6월에 구문을 배우고, 7, 8월 에 독해스킬을 배웠는데 독해실력이 자연스럽게 올랐습니다.
논리 역시 복습만 했습니다. 논리 역시 구문실력과 문법실력, 어휘력이 있으면 오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따로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막판에 성적이 오르지 않아서 11월부터 하루에 20문제씩 풀었습니다. 제가 여기서 당부하고 싶은 것은 학원 교수님들의 말을 최대한 의지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교수님들마다 커리큘럼이 다르겠지만 각자의 계획이 있으시기 때문에 교수님 말만 잘 들으면 시행착오 없이 편한 길로 갈 수 있습니다.
영어 학습법
저는 학원의 혜택을 정말 많이 본 케이스입니다. 강사를 잘 만나는 게 중요한데 강사를 정말 잘 만난 것 같습니다. 안토니오 교수님 특강은 빠지지 않고 들었습니다. 안토니오 교수님은 특유의 목소리와 효과음으로 집중력을 향상시켜주었고 딴 생각할 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번도 졸지 않고 수업을 들었습니다. 공부할 때 단어를 보면 안토니오 교수님의 목소리가 생각날 정도였습니다. 교수님은 단어를 테마별로 잘 묶어 주셨고 연상법을 사용하셔서 단어를 보면 뭔가를 떠오르게 하셨습니다. 보카니오 1특강을 배울 때는 특강 내용을 보카니오 1교재에 전부다 적지는 않았는데 비효율적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보카니오 2특강 때는 보카니오 2교재에 특강 내용, 그림, 연상할만한 것을 다 옮겨 적었으면서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보카니오 교재로 공부하면서 단어를 보면 연상될만한 것들이 신기하게 다 생각이 났습니다.
독해교수님의 독해스킬 프린트 15장이 정말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프린트들로 인해 독해력 콤플렉스가 사라졌습니다. 문단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출제자가 어떻게 주장을 펼치는지, 뭘 핵심포인트 삼아 읽어야 할지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무를 보지 않고 숲을 보는 방식을 알게 되자 독해에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독해 실력에 자신감이 붙었던 결정적인 계기가 안토니오 교수님에게 있었습니다. 안토니오 교수님께서는 논리수업을 하실 때 밑줄과 형광펜으로 표시하라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독해가 너무 힘들었는데 문득 안토니오 교수님 수업내용을 듣고 새로운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수업시간에는 생각 없이 형광펜 표시와 밑줄 긋기를 했는데 거기 일정한 흐름이 있었습니다. 그 '흐름'을 발견하고 난 뒤부터 독해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예를 들어, 'Lovers consumed with passion have more of a stimulating protein called nerve growth factor in their blood.' 이런 문장이 있으면 제 머릿속에서는 이렇게 받아들였다. 'lover>passion/stimulate protein=nerve growth factor’ 직독직해가 되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글이 앞에서부터 읽히고 쓸데없는 말들을 안 읽으면서 속도가 붙었습니다.
나만의 계획 및 전략
1년 동안 마인드컨트롤을 정말 잘 한 것 같습니다. 1월에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 막연히 긍정적인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실천이 안됐습니다. 하지만 4월부터 본격적으로 교회를 다니면서 마인드컨트롤도 저절로 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전 성적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습니다. 2~6월 때까진 70점 때 초반이 나왔는데 7월 달부터 재수생들이 많아졌고 시험문제도 어려워져서 성적이 많이 떨어졌었습니다. 저보다 성적이 낮은 애들이 어느 순간 저보다 성적이 높아지길 시작했고 성질이 나서 채점을 하지 않았습니다. 12월에는 배치고사 성적표가 나왔는데 궁금함을 못 이기고 성적표를 펼쳐봤더니 48점이 나와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마 내가 확인해보지 않은 다른 시험점수들도 엉망일 것입니다. 하지만 성적에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애썼고 인과관계의 원칙이 언제나 존재하지는 않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원래 사람들에게 제 점수를 쉽게 말하고 가족들에게는 언제나 성적표를 갖다 주는 스타일이었지만 성적이 떨어지고 난 뒤에는 절대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현명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되도록이면 저의 열등한 상태가 이미지화되지 않기 위해 조심했습니다. 그리고 '우린 이제 어떡하냐'라는 말투의 사람들과의 대화를 피하거나 그 사람에게 잘될 거라는 식으로 말하면서 분위기를 띄었습니다.
11월부터는 정말로 마인드컨트롤 싸움입니다. 이때부터는 잘하는 사람도 처지거나 갑자기 몸과 마음이 괴로워지기도 합니다. 저만의 힘으로 힘들 것 같아서 아침과 저녁에 기도를 했다. 아침에는 학원 옆 교회에서 기도를 하고 저녁에는 내가 다니는 교회의 기도회에 참여했습니다. 덕분에 다른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었고 잠도 숙면을 취했습니다.
슬럼프 극복방법
공부를 하다 보면 당연히 지겨움이 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절대 손을 놓으면 안 됩니다. 안토니오 교수님이 보카니오2를 7, 8월 안에 다 외우라고 하신 적이 있었는데 다 못 외워서 8월 막바지에 10일만에 보카니오2를 다 외운다고 설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독해를 10일정도 하지 못했는데 감각을 되살리느라 정말 고생했습니다.
11, 12월쯤 되면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에 괴로움을 느낍니다. 저 역시 공부가 정말 하기 싫었던 때가 종종 있었는데 그럴 땐 공부의 초점을 '질'에서 '양'으로 바꿨습니다. '양'으로 초점을 맞추면 좋은 점이 자기가 해야 할 항목 1, 2, 3, 4가 있으면 하나씩 완성하는 재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에 '계획을 실천한 다음에 친구랑 커피 마시기' 같은 놀 거리를 세워놓으면 놀고 싶은 마음에라도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더욱더 효율적으로, 열성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전 공부가 싫을 때는 이렇게 '양'에 초점을 맞추는 공부를 하긴 했지만 제 여유로운 생활패턴 때문에 그리 심한 슬럼프는 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특별히 슬럼프가 오지 않았던 것은 여유로운 마음가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합격소감, 남기고 싶은 말
숙명여대에 합격한 것에 대해서는 정말 대만족이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제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도 아니었는데 긍정적인 마음이 결국 제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상황으로 끌어낸 것 같습니다. 내가 편입준비 전 1월 한달 내내 자기계발서를 읽고 지금 편입에 성공해서 느낀 건 '사람은 뭔가를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라는 것입니다. 맨 처음 목표를 무조건 높이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정도 갈 거라고 계획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원하는 대학은 그곳들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을 다지기 위해 교회를 갈 때 ‘전적대 가는 것과 재수만은 피하게 해주세요, 제가 합격한 대학이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는 명성이 있고 인생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게 해주세요, 집에서도 가까웠으면 좋겠어요.'라고 기도하고 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기도한대로 다 이루어 졌습니다. 숙명여대 정도면 남들에게 말하기도 부끄럽지 않고 인생에서 긍정적인 요소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의 새로운 장점들이 있습니다. 자기자신과의 시간을 가지면서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뭔지를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보통 수험생들은 무조건 높은 네임벨류를 바라보면서 수험생활을 하는데 그렇게 해서는 나중에 슬럼프나 힘든 일에 부딪쳤을 때 '여기는~하니까'하면서 공부하지 않게 됩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말고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것입니다. 마음이 없으면 여러 가지 핑계로 공부하지 않게 되고, 만약에 한다 하더라도 대충 하게 되어서 안 하느니만 못하게 됩니다.
사람들의 성향은 가지각색이므로 각자 원하는 바가 다릅니다. 본인이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자신이 뭘 원하는지 알게 됩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확실히 알 때 권태로움, 불만 이런 것들이 사라지고 앞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원하는 것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2013년도 수험생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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