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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대학에 입학 했을 때는 이곳의 생활에 무척 만족하고 다녔고 유명한 대학교의 학생이라는 나름의 자부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회에서의 평가는 그저 한 학교의 '캠퍼스'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고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같은 학교인 본교 학생들조차 거의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미약한 존재감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충격과 미약한 존재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군복무를 마친 이후 본격적으로 편입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2009년 후반기에 시작한 편입 공부는 약 2년 반만인 2012년이 되어서야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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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3번의 편입시즌을 보낸 저에겐 3번의 시작이 있었습니다. 군복무를 마치고 처음 교대캠퍼스에 등록을 했던 2009년 여름엔 아무런 정보나 노하우가 없었기 때문에 무턱대고 단어와 문법을 외웠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번의 실패를 경험한 저는 2010년 복학 후 한달만에 다시 편입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시작이었기 때문에 나름의 노하우가 있었고 우선 가장 시급한 문제인 단어 실력 쌓기에 매진하였습니다. 또한 첫번째 도전이 아니기 때문에 문법이나 단어를 외우면서 기초적인 문제 풀이도 조금씩 병행하였습니다. 논리완성이나 독해 문제도 조금씩 비중을 늘려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후반의 약점인 게으름을 극복하지 못하고 또다시 낙방하였습니다. 그 후 모든 것을 체념하는 심정으로 다시 복학했지만, 스스로에 대한 회피라고 생각하여 마지막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학원은 새벽반으로 등록하였습니다. 당시의 저는 여러 가지 기본적인 편입에 대한 지식이 있었고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단어나 문법 지식은 갖추고 있었지만, 상위권 반에서 무언가에 쫓기듯이 경쟁하는 것 보다는 다시 기초부터 쌓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또한 앞선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뜻이 맞는 친구들과 본격적으로 스터디그룹을 조직하여 기본과 고급 어휘를 가리지 않고 일정량씩 외우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문법도 같은 스터디그룹 조원들과 함께 공부하였고 외우기와 기본문제풀기를 반복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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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부족함을 채워나가기 위해 우선 중고등학생 수준의 영어 단어책을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기초적이지만 제가 모르거나 어렴풋이 알고 있던 단어가 많았습니다. 그런 단어들을 중심으로 중고등학생 수준 단어책을 정리한 다음에 빨간책과 학원에서 배부하는 단어집등을 스터디그룹 조원들과 함께 계속 반복하여 외우고 정리하였습니다. 틀리는 단어가 반복 될 때면 정말 그만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절박하게 매달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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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은 초기에 스터디그룹과 함께 공부했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제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외워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실천하기 어려웠지만 하루에 한 단원씩 둘러보는 것을 지키려고 노력했고, 수업 시간에 틀린 부분은 나름대로 정리하고 외웠습니다. 그리고 가을 이후에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계속 풀어보고 정리했습니다. 문법 문제 풀기는 편입시험 보는 기간에도 멈추지 않고 반복했습니다. 계속 문제를 접해보는 것만으로도 감각을 유지할 수 있고, 또 상대적으로 부족한 제 암기 실력을 문제의 패턴 보는 방식으로 보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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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 완성은 문제를 푸는 순간과 해설을 듣는 순간의 차이를 느끼는 경우가 너무 많았고, 제 나름의 잘못된 논리가 정답과 일치되지 않아 난감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수업 시간과 그 외 시간에도 여러 가지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보완했고, 편입시험 기간의 끝자락에 들었던 신양하 교수님의 특강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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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는 1년 내내 다달이 주어지는 교과서 외에도 여러 문제집에서 문제를 풀었고 특히 이지훈 교수님의 독해방법이 제 자신과 잘 매치되어서 문제를 풀 때나 실제 시험장에서도 큰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모의고사를 거의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응시한 것도 실력을 유지하고 향상하고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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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실제로 본 시험에서 계열기초와 학업적성이 필요했던 학교는 경희대학교와 건국대학교였습니다. 하지만 시중에 나와있는 전공기초대비 문제집은 사실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단기간에 한자나 국어를 다시 공부한다는 것도 조금 어려웠습니다. 실제로 학업적성 대비 수학, 언어영역 특강을 수강하여 어느 정도 감은 잡았지만 한 번 특강으로 모든 것을 공부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오히려 학원에서 단 한번 실시했던 계열기초대비 모의고사가 더 많은 도움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합격수기에 쓰기엔 다소 부족한 내용이지만 계열기초나 학업적성을 따로 준비하는 것은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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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국대학교 1차 시험에 합격한 이후, 제가 지원한 부동산학과에 대한 지식을 익히기 위해서 부동산 용어사전 등을 구입하여 관련 용어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인터넷에서 과거 사례 등을 찾아서 나름대로 예상되는 질문들을 생각해 보기도 했지만, 실제 면접장에서 제가 생각했던 부분이나 외운 부분이 나오지 않아 당황스러웠습니다. 결국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했습니다. 면접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것은 자신이 지원할 학과를 조금 일찍 정하고 그 과에 맞는 관련 용어 등을 습득하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면접도 편입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학생을 생각해보면 따로 시간을 내어 준비하는 게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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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 생활을 하는 동안 전 제 나름의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첫 번째, 단어와 문법책을 손에서 놓지 않기로 했습니다. 단어와 문법은 편입 시험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고 또한 이 둘을 잘 외워두기만 하면 시험의 모든 분야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일찍 모의고사를 풀기로 했습니다. 실패를 경험한 저는 모의 고사를 많이 풀고 여러 유형에 대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몸소 깨달았습니다. 실제로 학원생의 대부분이 기출문제나 예상문제를 풀기 시작하는 시기보다 조금 일찍 스터디그룹에서 혹은 혼자서 여러 문제를 풀었습니다. 특히, 실제 시험시간보다 5분 내지 7분 일찍 타이머를 맞추는 것이 실제 시험장에서의 각종 돌발상황이나 긴장감에 의한 실수를 줄이는 좋은 훈련이 되었습니다. 세 번째, 실제 시험 전날에는 시험 보는 학교의 가장 최신 기출 문제를 풀고 나름대로 정리했습니다. 유형이 변하는 학교도 있지만 기본적인 유형이나 단어의 수준 등이 거의 그대로 출제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실제 시험 전날 시험을 대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나름의 모의고사 풀이 전략은 오히려 여러 가지 방해요소에 스스로 노출되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다른 학생들은 문제 풀이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귀마개를 착용하고 문제를 풀었지만 저는 반대로 시끄러운 카페에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너무 시끄러워서 문제를 제 시간에 다 풀지 못한 경우도 있었지만, 이런 경험이 실제 시험장에서 마주치는 여러 가지 소음이나 감독관들의 재량에 의한 귀마개 착용 금지 등의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훈련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의고사를 풀면서 저 자신에게 맞는 필기구를 찾고 거기에 익숙해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실제 시험장에서도 자신이 쓰던 필기구를 그대로 사용하면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한 부담도 적어지고 손에 익은 물건이라 문제를 푸는데도 더 도움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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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사람들보다 오랜 시간 수험생활을 했기 때문에 저에게 슬럼프는 거의 항상 안고 가야 하는 존재였습니다. 슬럼프를 느낄 자격이 될 만큼 공부한 사람은 한정되어 있다고 하지만 이는 이상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모든 사람이 자기 나름의 슬럼프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찾아낸 슬럼프 극복의 방법은 '놀 때는 노는 것'입니다. 저는 축구 게임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편입을 처음 시작했을 당시에는 억지로 모든 게임도 끊고 공부에만 집중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공부를 하기 위해 앉아있는 것은 그저 스스로 ‘아 난 몇 시간 공부했다’라고 생각하기 위해 앉아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공부가 풀리지 않고 단어조차도 외워지기 싫을 때면 오히려 그 동안 하지 않았던 게임도 하고, 영화도 보고, 산책도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수험생이 해선 안될 짓만 골라서 했다고 생각하겠지만, 단어책을 펴놓고 앉아서 조는 것보다 정해진 시간만큼 휴식과 여가를 즐기고 다시 공부로 돌아가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년 내내 운동을 지속적으로 병행했습니다. 후반부로 가서는 운동하는 시간도 줄여가면서 공부했지만 그래도 운동 자체를 그만두진 않았습니다. 편입시험은 마지막으로 갈수록 체력이 중요하고 또 평소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에도 운동이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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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대를 갓 전역한 다음 멋 모르고 시작한 편입생활과 교대에서의 2년 반이 결코 아깝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꼭 편입을 성공해서 그간 겪었던 모든 무시와 제 스스로 느꼈던 일종의 열등감을 털어내겠다고 결심했고 그 결심에 부합하는 결과를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긴 시간 동안 공부만 할 수 있도록 저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부모님께 정말 감사 드립니다. 합격이라는 두 글자가 이렇게 큰 무게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비록 편입을 준비하면서 저는 헤어짐의 슬픔을 겪었고 제 스스로가 소중하게 여기던 여러 가지를 잃어버렸지만, 그래도 편입에 성공했기에 어느 정도의 소득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저를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이 변했고, 제가 바라보는 제 스스로에 대한 이미지도 더 긍정적으로 변했습니다. 이 두 가지만으로도 저는 많은 것을 얻은 기분입니다. 끝으로 2013년 편입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일단 어려운 시작을 했으니 멋지게 끝을 맺으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