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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공모전 출품작 중 감동적인 김영선배들의 합격수기를 소개합니다.
[2012][합격수기 공모전] 고려대학교 생명공학부 일반편입 - 송태영
2012.06.18 ㅣ 7042  
편입을 결심하게 된 계기
정시를 실패하고 안성의 한 국립대에 입학했었다. 취업은 아무 상관없이 그냥 다녔다. 그런데 군대를 제대하고 친구들과 렌탈카를 빌려 여행을 갔다가 사고가 났다. 그런데 정작 사고가 난 친구는 도망가고, 남은 수리비를 남은 친구와 내가 수습했었다. 사고 낸 친구는 갖은 핑계를 대며 사고 낸 차 값을 내지 않았고 그것은 결국 우리 친구 사이를 완전히 부서뜨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만 남기고 말았다. 사람에 대한 모든 것이 싫고 결국은 돈으로 우리의 관계가 어그러져 버린 탓에, 성격은 점점 예민해져 가고 세상 모든 것이 결국 밉게 보이고 말았다. 그 때 모든 인간관계를 접고 결국은 성공하고 싶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되었다. 무슨 마에 씌운 것 마냥 그렇게 내 편입은 시작되었다.
편입공부의 시작시기
처음에는 무조건 암기 위주였다. 단어가 되는 문법이 되든 무작정 외웠다. 외울 수 있는 건 다 외우고, 할 수 있는 건 모두 다 했다. 그렇다고 마냥 외우지는 않았다. 우선은 기본적인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었다. 내가 외운 암기과정은 시중에 있는 기초어휘, 편입어휘, 마지막으로 빨간책 순서로 진행되었다. 그 다음에 문제나 모르는 부분에서 외워야 될 단어가 있을 시 한번씩 꼭 써서 단어장을 만들었다. 단어장을 만든 다음에는 꾸준히 지하철을 오가면서 보았다. 무한반복이랄까. 그렇게 내 어휘나 문법 숙어의 실력을 꾸준히 다듬었다.
영어 학습법
어휘 어휘는 가능한 모든 단어를 알 수 있는 만큼 꼼꼼히 보는 것이 중요하다. 어휘 내 숨겨진 뜻, 제2, 제3의 뜻 및 실제 미국식 및 영국식 표현에 맞춘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한 어휘에 대해서도 철저히 파고 드는 것이 중요하다. 어근 및 동의어 반의어에 대한 구별도 확실히 해놓는 것이 좋다. 어휘의 특징은 문법과 달리 알더라도 꾸준히 계속해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문법과 달리 처음에는 접근하기 쉬우나 나중에 까먹기 쉬운 것도 어휘임을 기억해야 한다. 시험 전 날 까지 붙잡고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사실 어휘다.
문법 문법은 처음에는 감을 잡지 못해 헤맸다. 그러다가 7~8월에 김영에 계시던 한 교수님을 만나고 나서 내 문법을 보는 방식이 많이 바뀌었다. 바로 문장의 전체 구성을 정확하게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하나만 갖고서는 맞는 문제처럼 얼핏 보이지만 전체를 보았을 때 오히려 문의 흐름이 어색한 부분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전치사와 동사, 명사 등의 관계도 매우 중요하다. 숙어는 말할 필요도 없다. 외우면 맞추는 거고, 모르면 당연히 불합격이다. 다만 문법의 장점은 시작은 어려우나 한번 제대로 해놓으면 어느 정도만 보완하면 거의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독해를 볼 때도 플러스로 작용한다.
논리 논리는 어휘 및 문법이 빈칸에서 적절하게 쓰이는 것을 고르는 것이기 때문에 평소 단어 및 문법의 쓰임새를 적절히 배치하고 쓰는 것이 중요하다. 비록 어색하게 들리더라도 미국식 표현에서는 맞는 경우가 간혹 존재하기 때문에 타임이나 뉴스위크 등의 잡지 등을 보거나 유명 인사의 말 등을 참고하는 것도 논리 문제에 도움이 된다.
독해 독해는 사실 가장 올리기 어려운 학문이다. 누구도 못하지 않으나 그렇다고 누구도 썩 잘한다고는 할 수 없다. 어찌 보면 문법, 어휘, 논리를 모두 합친 것이 독해이다. 그런 독해를 잘하려면 그냥 '독해'를 많이 하는 수 밖에 없다. 즉, 많이 읽고 문제를 푸는 것이다. 결국 아무리 쉬운 대학교라도 독해 관련 기출을 많이 풀어보고 그 추론방식에 익숙해 지는 것이 중요하겠다.
전공/계열기초/학업적성 학습법
전공은 일반생물학과 생화학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갖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많은 정보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얘기해도 될 지 모르겠으나, 굳이 김영 내에만 국한 될 필요는 없다. 관련된 정보에 관해서는 어느 학원이든, 어디에서 나왔든, 기출을 최대한 모으고 최대한 주로 나오는 것이 무엇이 될 것인지 추론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정작 시험에서는 생소한 내용의 주관식들이 나오는 경우가 간혹 있기 때문에 문제에 대한 다른 접근을 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면접 준비방법
자기소개는 확실히 해두는 것이 중요하고, 전공이 같다면 굳이 전적대에서 해도 되는데 이 학교에 온 이유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해두어야 한다. 전공이 다르다면 전 학교에서 전과를 해도 되거나, 혹은 전공이 다른데 이 학교로 왜 왔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 두는 것을 확실히 해야 한다. 혹여 전적대가 맘에 안 들거나, 취업이 안 된다는 식의 이유를 댔다간 당연히 마이너스다. 내가 교수라면 어떤 답변이 맘에 들 것인지는 최소한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편입이 성공하는 데 플러스로 작용할 수 있다.
나만의 계획 및 전략
M.T도, 스터디그룹도, 과외를 받지도, 인강을 듣지도 않았다. 오직 김영에서 준 커리만 갖고 1년을 했고, 그렇게 합격했다. 편입을 하는데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면 성공할 거라 하지만, 사실 독학으로 성공한 사람도 많다. 그리고 내 범위가 남들과 같이 하는 범위보다 더 많은 것을 넘어선다면 차라리 같이 하는 게 독이 될 수도 있다. 편입은 같이 공부해도 합격은 나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왕따처럼 사는 게 능사는 아니나, 그렇다고 항상 몰려다니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할 수 없는 게 편입이다. 이 말을 잘 생각해 보기 바란다. 그리고 컨디션 조절은 필수다. 누구든 공부는 열심히 한다. 그러나 당연히 한계는 온다. 잘한다고 장담할 수 도 없고 시험장날 컨디션이 망치면 당연히 그 시험은 실패하고 만다. 나는 위에 있는 대학교들은 최초합격하거나 추가합격했지만, 나머지는 1차합격도 못해보고 고배를 마신 대학교가 많았다. 결국 그날의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며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어느 때든지 지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슬럼프 극복방법
5~6월 혹은 7~8월 즈음해서 슬럼프가 찾아온다. 슬럼프는 내 내부에서 생기는 경우도 있고 외부의 환경으로 인해서 생기는 경우도 있다. 전자이든 후자이든, '난 편입을 했으니 더 이상 돌아갈 곳이 없다'고 생각하고 이겨내려고 했다. 편입이 실패하면 전적대가 돌아가야겠지. 그러나 전적대를 배신하면서 편입을 한 거나 다름없는데 내가 돌아간다면 누가 날 받아준단 말인가? 편입을 한다는 것은 결국 전적대에 칼을 들이대는 것과 다름없는 짓 아닌가? 전적대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내가 갈 길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고 생각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내가 느끼는 절박함은 더 줄어든다. 배수진을 쳐라. 그래야 살아 남는다.
합격소감, 남기고 싶은 말
처음에는 내 내부에서 있는 칼을 갈고 편입을 시작했다. 전적대가 미워서도, 학과가 싫어서도,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한 것도 아니었다. 사람이 싫었고, 그 원한과 증오가 성공하겠다는 복수의 일념으로 편입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나 편입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은 하나같이 눈에 핏물을 키고 서로를 밟고 올라가겠다는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사람다운 사람도 있고, 배워야 할 사람도 있고, 개중에는 정말 인간성이 짙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었다. 편입을 하면서 오히려 내 속에 있던 날카로운 감정은 많이 둥글어졌고, 그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합격의 소감보다도 내가 얻은 수확은 그런 것이 아닐까. 합격했기에 이런 것이 더 소중한지도 모른다. 편입은 쉬운 곳이 아니다. 몇 천, 몇 만명이 지원하고 개중에 그냥 달랑 몇 십명, 아니 십몇명 아니 한 두명이 뽑힌다. 달랑 몇 개월만에 합격하기도 하고 2년 동안에도 실패하기도 하는 곳이 편입이다. 하지만 하기로 한 이상, 어차피 내가 되어야 한다. 남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당신은 합격해야 한다. 그렇기 위해 이 합격수기를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살아남아라. 살아남아서, 그렇다고 다른 사람을 무시하지 마라. 나도 좋은 대학교를 나왔다 해서 소위 말하는 우리보다 떨어지는 대학교 무시하지 못한다. 편입마다 전형이 다르고, 그들도 고생해서 그 대학교를 갔다. 나는 14개 대학교를 지원해서 13개 대학교를 최초 불합격했다. 다른 이들을 어떻게 무시하겠는가?? 편입은 합격하면 성공이고, 불합격이면 실패일 뿐이다. 대학교의 레벨의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우선 편입생부터 대학교의 레벨을 두는 짓을 깨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든 대학교의 시험이 다 같지 않음을 알고 있고, 그 대학교를 가기 위해 누구나 다 피나는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대학에 대한 편견을 깨는 것, 그것이 편입합격자가 되려면 가져야 할 첫 번째 자세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읽은 2013 편입생의 합격을 기원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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