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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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공모전 출품작 중 감동적인 김영선배들의 합격수기를 소개합니다.
[2012][합격수기 공모전] 고려대학교 컴퓨터공학과 학사편입 - 신종민
2012.06.18 ㅣ 10934  
편입을 결심하게 된 계기
고등학교 시절, 수능시험을 잘 쳐야 되는 이유 조차 모르고 강압적으로 공부를 하다 보니 어떠한 목적도, 어느 하나 흥미를 가지는 것 없이 그저 그렇게 고등학교 3년을 보내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용인캠퍼스에 성적에 맞춰서 들어갔습니다. 대학교는 이름 그대로 큰 배움을 배워야 하는 곳이지만 성적에 맞춰 학과에 지원하였기 때문에 전공이 뭘 하는 건지, 이 공부의 목적이 뭔지, 어떤걸 공부해야 하는지조차 몰랐습니다. 그렇게 이도 저도 아니게 지내다가 1학기에 D학점 한과목이 나온 것을 계기로 공부에 대한 관심이 뚝 떨어졌습니다. 그러고는 2학기 등록한 뒤에도 계속 놀았습니다. 게임하고, 놀고...... 그렇게 1학년이 지나가니 허무하더군요. 대학생활도 다시 할 수 없을 것 같고, 하기도 싫었고, 그렇게 재미있던 게임도 싫어지더군요. 그래서 '알바나 하다가 군대나 가야지' 라는 무책임한 생각에 알바를 알아보던 중 우연찮게 편입 합격 수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편입은 저에게 수능보다 훨씬 어려운, 진짜 학교 성적도 좋고, 열심히 해야 하는 그런 시험으로 인식이 잡혀있었기 때문에 해보겠다는 생각은 안하고 재미있는 글 한번 읽어본다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그 합격생 분도 대학에서 1학년만 다니고 학은제를 통해 학사편입을 한 경우더군요. 그 합격생 분이 일반편입에 2학년까지 다니셨던 분이시면...... 아마 더 알아보지도 않고 생각을 접었을 텐데 운이 참 좋았던 것 같네요. 합격수기를 읽다 보니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지도 않겠고, 외국에서 1년 정도 있었던 경험과 외고 출신이라는 점 때문인지 편입이 ‘할 만 하다’라는 인식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편입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되었고 학사편입에 대해 알아보면서 점점 편입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굳어졌습니다. 그래서 집에 들어가 아버지께 편입에 대해 설명해드리고 계획과 성공가능성을 말씀 드린 뒤 “1년만 믿고 기다려주십시오.”라고 말씀 드리니 한번 해보라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하여 편입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편입공부의 시작시기
편입영어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문법은 수능 외국어영역에서는 보지도 못한 단어들의 용법을 알아야 하고, 어휘는 생전 처음 보는 알파벳 조합들이고, 독해는 비비꼬여서 분석조차 힘듭니다. 그래서 수능에서 외국어 1등급이 아니라면 1월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편입영어는 워낙 어렵기 때문에 그저 외운다고 되는 게 아니라 진짜 영어에 익숙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과생은 수학도 하여야 되기 때문에 후반기에는 영어에 투자하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1월부터 시작해서 영어를 어느 정도 실력을 쌓은 뒤 나중에 수학에 투자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외국어영역 1등급에 문과생이라면 5월에 시작하여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편입영어가 어렵기는 하지만 충분히 정복 가능한 시험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의 의지만으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짧기 때문에 5월에 시작하여 7개월 바짝 공부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학습법
어휘 단어는 여러 번 보는 게 좋습니다. 단어는 외우세요. 두 번 외우세요. 첫 1~2월에는 150개씩 하루 종일 외워도 시간 안 아깝습니다. 단어 책 7등분해서 1주일단위로 한번씩 돌리게 외우세요. 제가 봤던 단어 책들은 대부분 7일 단위로 나누면 150개 정도 외워야 합니다. 그렇게 2개월 돌리고 심화 단어 책으로 넘어가는 게 좋습니다. 제가 해본 단어 공부 중에는 이 방법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문법 문법은 초반기 2개월 동안 이론을 꽉 잡아놓는 게 진리입니다. 이 기간 동안 이론을 모르면 후반기에 문법문제를 틀리는 건 문제가 아니지만 독해, 논리에서 제대로 된 해석을 못합니다. 문법이 기초가 되어 구문분석으로 해석이 가능한데 문법이 안 받쳐주면 구문을 분리를 못하게 되고 해석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꼭 초기에 잡아놓으세요. 초반기에 꽉 잡아놓으면 중반기부터는 문제만 풀어주면 됩니다.
논리 제가 생각하는 편입의 마지막 보스, 논리입니다. 논리는 독해+문법+어휘 입니다. 마지막 보스다운 면모입니다. 전 독해공부는 후반기에 논리공부로 대체했습니다. 논리문제에서는 완벽한 해석이 필수입니다. 한치의 실수도 용납이 안됩니다. 조금 잘못 해석하면 뉘앙스도 다를뿐더러 빈칸에 내용이 달라집니다. 그러므로 논리에서의 해석은 해석만이 아니라 완벽한 해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문법이 필요합니다. 빈칸추론에서 어떤 단어에는 정해진 형용사나 전치사가 들어갑니다. 그 문법을 정확히 두루두루 다 알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물론 다른 부분에서도 힌트가 있겠지만 문법을 알게 되면 20~30초 이상 시간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어휘입니다. 정확한 해석이든 문법이든 어휘를 모르면 말짱황입니다. 논리는 중후반기부터 공부하시는 게 좋습니다.
독해 독해는 사람들이 흔히들 말하는 마지막 보스입니다. 그런데 전 감히 독해를 중간보스라 하고 싶네요. 아직 마지막 보스는 남았습니다. 독해는 구문분석과 정확한 해석이면 그냥 때려잡습니다. 독해공부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공부입니다. 강의를 들으시면 강의듣기 전에 수업에서 할 지문들 해석을 해보고, 문제를 풀 때는 문제풀이 보다는 지문의 완벽한 해석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지문을 읽으면서 해석을 하고 한번 더 읽어 논리적으로 내용이 맞는지 확인하고 해설지를 보고 자기 해석이 맞는지 확인하고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학 학습법
수학은 일단 이해가 중요합니다. 문제추세도 응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해를 바탕으로 한 문제풀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박재우교수님의 강의만 들었는데 개념위주의 수업으로 이해를 하고 수학 공부할 수 있는 문제풀이와 정리로 확실히 해두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념은 빨리 전 진도를 끝낸 뒤 처음부터 정리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나오는 이론과 초반의 이론을 같이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빨리 개념을 이해한 뒤 정리를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공/계열기초/학업적성 학습법
만약 정말 시간이 부족해서 1시간도 다른 공부를 할 수 없다 라는 분이 아니고서는 전공공부는 6월부터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상담을 받을 때 주위에서 전공은 늦게 해도 된다는 소리에 혹해서 안 하다가 나중에 급하게 하느라 완벽히 못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전공준비는 6월부터 하는 게 좋다는 이유는 일단 고려대 전공시험 때문에 꾸준히 해주는 게 전공시험을 위해서 중요합니다. 그리고 어차피 그 학과에 갈 거며 전공공부는 당연한 겁니다. 괜히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가서 학점을 바닥 치느니 빨리 준비해서 진짜 공부를 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전공은 면접에서도 자주 묻습니다. 면접에서 전공에 대한 대답을 잘 하게 되면 인상에 남고 준비하는 입장에서도 덜 긴장할 수 있어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전공은 빨리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준비방법
면접은 따로 준비는 안 했지만 가기 전 날 연습장에 나올 것 같은 질문을 적고 하나하나 글로 적었습니다. 그게 참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게 타자로 치면 머리에 안 남지만 글로 쓰면 머리에 남아서 면접에서 유용하게 쓰이더군요. 그리고 외우는 게 아니고 개념으로 잡아놓으니까 중간중간에 막혀도 쉽게 다시 말할 수 있어요. 면접은 중요도가 애매해서 2~3일 전에 준비하는 게 시간도 덜 낭비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나만의 계획 및 전략
'17일까지 어휘교재를 다 외우고, 20일까지 편머리를 다 보겠다'와 같이 한달 기준으로 잡아서 자잘한 것들은 생각 안하고 책 단위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하루하루 계획은 그냥 연습장 남는 칸에 새벽6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시간단위로 적고 무슨 공부를 할지 적어놓습니다. 이 계획은 별로 지켜지진 않지만 가이드라인으로써 ‘이 정도하면 다른 것 공부해야지’ 라는 지표 정도의 역할은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렇게 매일 계획잡고 하면 제 커리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게 되고 제 공부를 주도할 수 있게 됩니다. 초반기에는 저는 오전반이었습니다. 새벽반은 일어나면 피곤하고 머리도 안 돌아가서 오전반 다니고 나중에는 고대반때문에 새벽에 일어났지만 후반기가 아니라면 오전반이 좋은 것 같습니다.
슬럼프 극복방법
슬럼프는 딱히 온 것 같지 않습니다. 그나마 공부 안 될 때는 스터디원들이랑 같이 공부했습니다. 그냥 혼자 놀면 아예 공부를 놓을 것 같아서 스터디원들이랑 같이 공부하면서 잡담을 나누면 어느 정도 기분전환도 시킬 수 있을뿐더러 공부도 놓지 않아서 괜찮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밥은 김밥이 좋습니다. 괜히 밥을 맛있는 것을 먹으러 나가다 보면 놀고 싶게 되고 점점 공부에 멀어지게 됩니다. 김밥 먹으세요. 두 번 먹으세요. 커피는 자주 마셨습니다. 1년 커피 좀 마시고 빨리 일어나고 밥 좀 안 먹는다고 안 죽습니다. 슬럼프가 되면 더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됩니다. 졸리면 커피 마시시고 일찍 일어나시고 밥은 김밥한줄로 때우시고 책상에 붙어있으세요. 이성적으로 자신을 지배할 수만 있으면 슬럼프는 금방 극복됩니다.
합격소감, 남기고 싶은 말
편입을 준비하면서 제가 절대 놓지 않았던 마음이 있습니다. 오만함입니다. 난 100점 맞을 수 있다. 난 저기 성적 등수에 있는 1등보다 잘 할 수 있다. 난 전국1등이 될 수 있다. 이 오만함이 제가 공부하게끔, 고대를 갈 수 있게끔 도와준 것 같습니다. 오만함 놓지마세요! 그리고 스터디! 중요합니다. 스터디는 조원으로 하는 것보다는 조장이 되세요. 조장이 되어 자기 공부 커리에 맞춰서 스터디커리를 짜세요. 자기 공부 방해 안되면서 책임감도 생깁니다. 음 알려주고 싶은 게 많지만 직접 해쳐나가면서 느끼는 게 자기공부 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 사소한 고민도 다 상담해주시고 많은 조언을 해주신 분당분원 원장선생님 감사드리고, 계속 관심을 가져주셔서 공부 놓지 않게 도와주시고 독해의 기본을 알려주신 김재응 교수님, 편입 끝나면 짬뽕말고 짜장면 사주신다고 하셨던, 어휘는 어떤 건지 가르쳐주신 배형구 교수님, 문법이론 탄탄히 다져주신 강신봉 교수님, 인강으로만 6개월 동안 현강으로는 1달 정도. 제가 나중엔 안 나갔지만 수학을 가르쳐주시고 전공수업까지 해주신 만능 박재우교수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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