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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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역전 대학편입
합격수기 공모전 출품작 중 감동적인 김영선배들의 합격수기를 소개합니다.
[2012][합격수기 공모전] 중앙대학교 역사학과 학사편입 - 한대화
2012.06.18 ㅣ 8399  
편입을 결심하게 된 계기
고등학교 때 나름 공부를 했지만 수능 때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어 지방4년제로 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나름 만족하고 학교를 다녔지만 서울권 학교에 대한 미련은 도저히 못 버리겠더군요. 또 다른 이유로는 남들이 제 학교를 물어볼 때 어디라고는 말은 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에 나오는 질문이 저를 한없이 고개를 못 들게 만들었죠. '아..그 학교가 어디에있나요...?'이 말을 들을 때마다 부모님께 너무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제 친구들은 다 서울 명문대로 학교를 다니고 나만 지방대로 학교를 다닌다는 자격지심도 편입을 하게 된 동기가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연세대에 다니는 제 친구와 술자리에서 가진 대화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너같이 명문대에 다니는 사람이 나같이 지방대에 다니는 친구 만나는 게 창피하지도 않냐?'라고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주먹 한 대와 싸늘한 한마디였습니다. '난 그런 창피함보다 너같이 그런 생각을 가진 친구 만나는 자체가 더 창피하다'라는 말이었고, 그 말을 듣는 순간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 때 제 친구가 한마디 더 하더군요. '너가 재수하기는 싫다고 하니까 편입을 해라. 그럼 3학년으로 들어가게 되고, 영어 하나만 하면 되니까. 내가 너 많이 도와주마'라고..그 때부터 저는 편입의 길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편입공부의 시작시기
사실 전 재수생입니다. 이번에 합격하기 전에 1년 준비했었지만 인하대학교 일반편입 사학과 예비 2번을 받고 기뻐했습니다. 합격할 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불운하게도 한 명만 빠지고 다른 한 명이 빠지지 않아 큰 실의에 빠지고, 이대로 군대가기엔 내가 공부한 1년이 아깝고, 이대로 갈 수가 없어 다시 한 번 3월부터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재수 하기 전과 재수할 때의 공부 커리는 같았기에 몇 자 적어봅니다. 편입은 크게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지는데요. 상반기에는 주로 문법과 어휘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고, 하반기에는 논리와 독해를 집중적으로 공부하셔야 됩니다. 처음에 많은 분들이 어휘암기에 대해 어려움을 가지고 계신데요. 저 같은 경우엔 무작정 보기만 했습니다. 지하철에서 보고, 마을버스에 타서도 보고, 밥 먹을 때 보고, 쉬는 시간 때 보고, 심지어 화장실 갈대도 어휘책을 들고 다녔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어휘량에 대해서 자신이 있었습니다. 편입시작 할 때의 문법은 문제풀이 시즌 전 까진 쓰고 외워가며 그 개념에 대한 문제를 여러 번 푸는 수 밖에 없습니다.
영어 학습법
어휘 처음엔 무작정 외웠습니다. 이 단어에 대한 동의어가 뭔지, 반의어가 뭔지, 유의어가 뭔지 이런 것들을 신경 쓰지 않고 말이죠. 그러나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을 때 저만의 단어장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Thesaurus라고 부르죠. 무제노트 두꺼운 것 하나를 사서 내가 책을 볼 때마다 몰랐던 단어, 혹은 헷갈렸던 단어 하나를 적고, 그 동의어를 쭉 적어나가면서 공부했습니다. 예를 들어 culmination절정-apex, zenith, apogee...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바로 밑에 반의어를 적었습니다. 절정의 반대말은 바닥, 최하점이므로 그 단어인 bottom-nadir... 이런 식으로 적어나갔습니다. 물론 다의어 사전도 따로 만들었고요.
문법 문법도 처음엔 어휘와 같이 무작정 외우기만 했습니다. 써가면서 외우기도 했고, 계속 눈으로 보면서 외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기본적인 문제를 풀고, 심화문제도 풀면서 어떤 문법이 나올지에 대한 감도 잡았습니다. 그리고 오답노트를 따로 만들었습니다. 내가 틀린 문제에 대한 이론을 노트에다 적어나가는 것이었죠. 가정법 과거완료에 대한 문제를 틀렸으면 그 이론을 적었습니다. 하지만 가정법이라는 게 과거완료만 있는 게 아니므로, 가정법 전반적인 것에 대한 이론을 다시 한번 복습했죠. 처음엔 시간이 오래 걸리나 이만한 효율적인 방법은 없다고 자부합니다.
논리 제가 가장 자신이 있었던 파트였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어휘를 많이 알았기 때문이지요. 먼저 단문형태의 문제를 많이 풀었습니다. 그리고 답이 될 만한 부분에 형광펜을 치거나 밑줄을 그어가며 근거를 찾아가며 공부했고, 틀린 문제의 경우 해설지를 보지 않고 몇 번이나 다시 풀었습니다. 이것도 시간이 오래 걸리나 정답률을 높이는데는 가장 효율적입니다.
독해 제가 가장 공부하기 어려웠던 파트인데요, 한 지문당 시간을 2분 문제당 1분으로 잡고 공부했습니다. 그럼 시간배분도 딱 맞아떨어지더군요. 그리고 답을 체크한 후에 이 문제에 대한 답이 무엇 때문인지에 대한 힌트를 지문으로 찾아 올라가 체크를 하곤 했습니다. 해석이 잘 되지 않는 문장은 따로 노트에다 옮겨 적어 구조분석을 다시 제대로 한 후 복습하곤 했죠. 한 지문당 3번은 봤던 것 같습니다.
나만의 계획 및 전략
옛말이 사당오락이란 말이 있습니다. 네 시간 자면 합격하고, 다섯 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의미의 사자성어죠. 하지만 전 이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잠은 11시에서 12시 사이에 취침했고 6시 기상했습니다. 수면시간과 공부량의 비례관계는 어느 정도 있겠지만 깨어 있는 시간에 누가 얼마나 더 집중하고 효율적으로 공부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갈라집니다. 그리고 하반기에 대부분 어휘와 논리수업을 많이 빠지곤 하는데, 전 끝까지 다 들었습니다. 내가 간과한 부분을 다시 한 번 들을 기회도 있고, 책에서도 찾을 수 없는 어휘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어느 한 과목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밥은 대부분 혼자 먹었고요. 식사시간을 최대한 줄여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렸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먹을 경우 대부분 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 시간마저 아깝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혼자 먹으면 길어야 30분일테고 친구들과 있는 그 30분을 차라리 쪽잠 자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게 낫습니다. 식곤증이라고 밥을 먹자마자 바로 책상에 앉으면 십중팔구 꾸벅꾸벅 좁니다. 이렇게 졸 바에야 낮잠이라도 자면 일어나서 다시 제대로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실측고사를 본 날의 경우 그 시험지를 가지고 하루를 붙잡아 맸습니다. 문장의 구조분석, 동의어정리 등등...앞장에서만 해도 세시간 이상이 지나가는데 독해 파트에선 말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리뷰의 중요성이 가장 큽니다.
슬럼프 극복방법
슬럼프는 크게 없었습니다. 굳이 있었다고 하자면 재수하기 전에 남들은 새벽, 오전반이었는데 저만 학교다니면서 저녁반 수업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부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이것 때문에 '아 나는 못하는가, 합격의 길이 멀어지는가'라고 생각했지만 이건 엄연히 현실부정이고, 핑계일 뿐입니다. 다른 합격수기를 보면 저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 지독하게 공부하여 저보다 더 높은 학교에 간 분들도 수두룩합니다. 힘들 때마다 그걸 보면서 아 나도 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게 되었죠. 슬럼프란 없습니다. 슬럼프란 본인이 만드는 것입니다. 뚜렷한 목표와 의지가 있다면 슬럼프는 절대 찾아오지 않습니다.
합격소감, 남기고 싶은 말
소위 명문대라 그러죠. 탑세븐 대학에 제가 들어가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합격수기를 쓰고 있는 이 시점에서 아직 발표가 나지 않은 학교도 있지만 중앙대학교로 만족합니다. 제 꿈을 이루기 위한 발판을 드디어 마련했으니까요. 2013년 후배 여러분, 그리고 안타깝게 2012년에 편입에 성공하지 못하신 분들께 한마디 드립니다. 어느 한 순간도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한 순간이라도 '아 나는 안될 것 같아'라는 마음을 먹는 순간 합격의 길은 멀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어 속담을 남기고 갑니다. Never let the fear of striking out in your way. 모두 건승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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