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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연세대학교 경제학과 학사편입 - 박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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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6.29 ㅣ 203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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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수능, 재수 또는 삼수로 달성했던 목표를 먼 길로 돌아 온 케이스 같습니다. 수능을 준비할 시절 저는 마인드 컨트롤에 실패를 했습니다. 초반의 높던 점수와 자만심, 그리고 페이스 조절의 실패로 모의고사 점수는 점점 하락세를 그렸고, 그로 인해 예상보다 수능에서 좋지 못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당연히 제가 원하던 학교와 학과를 지원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친구들은 대부분 재수를 선택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더 이상 수능이라는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이유로, 너무 쉽게 포기해 버린 것 같습니다. 아마 고3때 보다 두 세배 더하다는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경쟁할 자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재수를 권유하셨지만, 저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그냥 ‘취직이 보장 될 수 있는’ 학과를 선택하여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대충 선택한 결과에 제가 만족할 턱이 없었습니다. 1학년부터 학교에 정을 붙이는 것이 힘들었으며 그저 몸만 왔다 갔다 하는 학교생활을 했던 것 같습니다. 원하던 대학에 들어가지 못했던 것도 항상 스트레스로 저를 따라다녔고,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취직이 잘 된다는 이유로 선택했던 학과가 제 적성과 너무 맞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런 제게 정말 부족했던 것은 ‘용기’였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순조롭게 풀려가고 있는 제 인생의 틀을 깨고, 불확실한 도전을 한다는 것이 자신이 없고 두려웠습니다. 반수를 선택해서 성공하는 친구를 보며 그저 부러워만 했었지, 용기를 낼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2학년 때는 전과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그것 또한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어영부영 4년의 시간이 지났고 학과 특성대로 칼같이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취업을 하고 3달 정도가 지났을 무렵 모든 것이 확실해졌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은 거리가 있다는 점. 한 번이라도 도전해 보지 않으면, 제가 가지고 있는 ‘학교에 대한 미련’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까지도 명확해졌습니다. 아마 재수 또는 반수를 시도라도 해보고 실패를 했었더라면 미련이 이렇게 까지 크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 인생에 도전이라는 것은 없었고, 그저 순응하는 삶을 살다가 졸업을 하고 직장 생활까지 하게 되니, 용기내서 시도조차 하지 않은 제 자신이 너무 싫었습니다. 무척 힘이 들고 적성에 맞지 않았지만, 그래도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편입준비를 결심하기까지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다니고 싶었던 학교를 갈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이 들었고, 마지막 도전이라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정리 후 편입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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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입학 준비를 시작하면서 여러 학원들을 알아보았고, 가장 유명하고 합격자가 많다고 알려진 김영편입을 선택하여 준비 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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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 공부를 시작한 것은 4월 말 입니다. 사실 연세대학교는 제가 목표 일순위로 정했던 학교는 아니었습니다. 영어를 중점적으로 보는 대부분의 대학들과는 너무나 전형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영어에 올인하며 최상위권 고려대학교를 목표로 잡고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고려대학교는 전공 필기도 보긴 하지만, KUET의 1차 시험 비중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제학과를 지원하려던 생각 때문에, 관련지식이 없던 저는 처음부터 영어와 경제학과 필기시험을 병행하며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레벨 테스트를 보고 담임선생님께서는 영어와 전공 공부를 동시에 해도 되겠다는 말씀을 해주셨기에, 경제학 공부의 방향을 빠르게 선택했야 했습니다. 주변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조언을 구하며 교재와 인터넷 강의를 우선 공부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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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연세대학교는 자체 영어 시험이 있지 않고, 경제학과의 경우에는 서류 전형에서 공인 영어 점수를 제출해야 합니다. 토익에 별도의 시간을 투자하지는 않았습니다. 어차피 지원하려는 다른 대학들은 모두 편입학 영어 시험을 봐야 했고 항상 영어에 굉장한 비중을 두고 공부하던 터라, 하루씩 정해서 토익시험을 보았습니다. 편입영어는 새벽반을 다니며 준비하였습니다. 초창기에는 제가 약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인 단어와 문법에 정말 많은 시간을 들였던 것 같습니다. 독해와 논리에서는 많은 책을 보았지만 문법과 어휘는 한 책만 정말 자세히 들여다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법] 가장 수업을 열심히 들었던 영역입니다. 문법이 항상 어렵고 제일 자신이 없었습니다. 비중은 크지 않지만, 꼭 한 두 문제가 당락을 결정하기 때문에 반드시 정복해야만 했습니다. 아마도 끝까지 문법에 대해서는 완전정복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교수님께서는 ‘문법에서 꼭 다 맞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라. 남들이 틀리는 문제는 똑같이 틀려도 큰 영향이 없겠지만, 남들이 다 맞는 문제에서 틀리는 것은 안된다’ 하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문법에서 일정한 수준에 올랐지만 정복이 불가능한 영역과 같아서 힘이 빠졌던 제게, 이 말은 다시 힘을 내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기본적이고 정형화된 문법 문제는 절대로 틀리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고, 여러 번 반복해서 공부했습니다. 문법 문제는 어느 정도까지는 정형화 되어 있습니다. 학원 교재에 나온 문제들을 외워가는 방법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학원 교재를 처음에 자세히 정독하고 나면, 거의 모든 스타일의 문제를 섭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부분과 암기가 잘 되지 않는 부분만 해당 장마다 노트를 붙이면서, 시험 직전에 그 노트만 빨리 읽는 방식으로 마무리 공부를 하였습니다.
[어휘] 수업 시간 선생님들께서 던지는 질문에 생소한 단어들로 술술 대답하던 학생들을 보면서 처음에는 너무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단어 공부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무조건 자주, 많이 그리고 빠르게 단어들을 반복하여 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단어책 한 장을 볼 때 내가 이 단어들을 지금 꼭 외우겠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들여다보는 방법보다는, 빠르게 여러 번 속독하는 방법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사람의 기억력으로는 한 번에 단어를 암기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 보는 것으로 단어가 외워지지 않는다고 좌절하기 보다는, 여러 번 빠르게 반복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단순 암기이다 보니 어휘를 외우는 것이 지루해질 때가 많았습니다. 저도 한 달 가량 혼자 학습량을 정해서 단어를 외우다 보니, 주변에서 팀으로 어휘 스터디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루 단어 암기량을 확인하고 나서 바로 스터디를 모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럿이 공부하는 것보다 혼자 공부 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사람들과 같이 공부를 하다 보니 혼자 할 때보다 훨씬 공부량이 많아지고 책을 한 번 보는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하루에 학습하는 어휘 양이 많다고 해서, 그 단어들이 모두 머릿속에 입력되거나 하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대신 빠른 속도로 여러 번 책을 반복하게 되므로, 혼자 천천히 공부할 때 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교재는 학원에서 사용했던 책으로 정말 여러 번 반복했습니다. 어휘는 학원에서 나오는 책도 있고, 시중에도 정말 여러 종류의 책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종류의 책을 보기보다는, 마지막까지 한 권의 책만 보았습니다. 물론 그 책에 모든 단어가 들어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 책에 나와 있지 않는 단어들은 그때 그때 추가해 가면서 한 권만 계속 반복하였습니다.
[독해/논리] 학원 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하되, 여유가 될 때 시중에 나온 문제집을 몇 권 풀어보았습니다. 괜찮은 지문이 있는 모의고사는 버리지 않고 모아 두었다가 시험 전 다시 보기도 하였습니다. 독해는 아무래도 많은 지문을 읽어보는 것이 글의 파악 능력과 속독에 매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공/계열기초/학업적성] 경제학 공부를 처음 시작했던 것은 5월입니다. 인터넷 강의가 있는 유명한 경제 책을 한 권 샀습니다. 경제도 영어와 비슷하게 이 책 한권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인터넷 강의를 보지 않았습니다. 미시 1달, 거시 1달 이렇게 목표를 잡고 혼자 책을 읽었습니다. 이것도 물론 한 번에 많은 내용을 이해하자는 생각보다는, 경제학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감을 익히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경제학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던 저에게는 두 달 내내 책 한권을 그냥 읽는 것 조차 매우 버거웠습니다. 그래도 2달 안에 미시와 거시를 한 번씩 읽었고, 두 번째 책을 볼 때는 인터넷 강의를 함께 들었습니다. 하루에 2강씩 들었더니 두 달 반 정도 걸렸습니다. 이때 설명을 같이 들으니 처음 책을 읽으면서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이 정리되는 느낌이었고, 체계가 잡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인터넷 강의를 병행하고 책을 두 번 읽고 나니, 어느새 9월이 되었습니다. 인터넷 강의를 듣고 나서 도움이 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개념들은 정리되지 않은 채 머릿속을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개념들을 적용해서 문제를 풀어야 할 일이 막막하기만 하였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책을 읽으며 개념정리를 한다고 해서, 문제를 잘 풀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개념만 정리하는 것은 두 번으로 끝냈고, 여러 문제를 접하면서 모르는 개념들을 확인하고 적용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문제들은 제가 주로 보았던 교재에서 나오는 예시문제와 다른 유명한 책들의 예시문제 파일을 종합하여 하나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책을 3달동안 두 번 반복하여 푸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습니다. 역시나 개념을 정리하는 것과 그것을 실제로 문제에 적용하는 것은 괴리가 있었습니다. 문제를 처음 볼 때에는 내가 4달 동안 개념을 정리 한 것이 맞기는 한 것인지, 시간만 헛되이 보내고 머릿속에는 남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 크게 좌절하였습니다.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는 해설을 외우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한 번 문제집을 보는 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는 처음보다 시간이 적게 걸렸으며 모르는 문제의 수도 줄어들었습니다. 세 번째는 문제를 제대로 푼 것이 아니라 답만 외운 것이 아닌가 싶어, 문제의 순서를 바꾸기도 하고 쉬운 문제는 빼기도 했습니다. 다른 책에서 새로운 문제들을 추가하면서 한 번 더 문제를 풀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어느새 12월이 되었고 KUET 시험에 올인하기 위하여, 12월에는 경제공부를 잠시 중단했습니다. KUET 시험을 보고 후에는 연세대학교 시험을 대비하여, 경제공부에 모든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고려대 기출문제와 각 대학들의 중간 및 기말 고사 문제를 구해서, 시간을 재며 푸는 연습을 반복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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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꾸준한 인내심을 요구하는 장기전에 강한 사람이 아님을 스스로 알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3달을 열심히 공부하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힘이 들었고 나태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서 직장을 다니는 친구들과 저를 비교하기도 했고, 자유롭게 생활하는 친구들을 보면 부럽기도 했습니다. 대체 무엇을 얻기 위해서 다시 공부를 하고 있는지, 처음의 목표를 잊어버리고 방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9월이 되었고 이러한 생각이 극에 달하였습니다. 학원수업에도 가지 않고 답답한 마음에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들이 종종 반복되긴 했지만, 10월이 되자 너무 힘이 들어서 일주일을 쉰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 마음은 더욱 불안했습니다. 일주일을 쉬고 모의고사를 보니 글도 잘 읽히지 않았고, 정말 큰일났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시작했던 5월처럼 전력 질주를 할 체력은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 때 많은 선생님들이 지금은 모두 지쳐 있는 시기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다들 지쳐있는 시기에 자기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합격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런 선생님들의 말씀이 제게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공부할 양을 의식적으로 조금 줄였습니다. 빽빽하게 구성된 스케줄을 다 지키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힘들어하지 않도록, 감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에서만 공부를 했습니다. 슬럼프 시기에는 혼자 서점에 가기도 하고 영화를 보기도 하였지만, 하루에 제가 목표한 양 만큼은 반드시 공부를 하였습니다. 11월과 12월이 되면서 마지막으로 힘을 내기 위해 체력을 비축하는 시간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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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복과 성실함만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9월과 10월에 심한 슬럼프를 겪었지만, 그 때는 전력 질주를 하지 않았던 것이지, 두 달 동안 완전히 공부를 내려놓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공부하는 기계가 아니므로, 당연히 지칠 때도 있고 공부가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 때는 공부를 완전히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페이스를 줄여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가 완전히 책을 보지 않았던 일주일이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그 일주일이 지나고 공부로 복귀할 때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 만큼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루에 모의고사 한 회만 풀어도 괜찮고, 영어단어 두 쪽만 보는 것이라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절대 하루라도 손에서 공부를 놓지 않는 것이, 오히려 가장 힘이 들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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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연세대학교의 전형이 바뀌어 굉장히 혼란스러웠고 한 때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준비하고 있었던 범위를 훨씬 초과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포기하고 다른 학교에 올인해야 하나 고민도 많이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애초에 일을 그만두고 편입 공부를 시작할 때 했던 결심은, ‘이번에는 시도조차 해보지 않아서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였기 때문에 원서를 제출하였고 결국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편입시험 준비는 단기전이 아닌 만큼 중간에 저 처럼 여러 변수를 겪을 수 있고, 슬럼프가 오는 것도 당연합니다. 중간에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기회는 전부 잡아보시기 바랍니다. 또 중간에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좌절하지 마시고, 조금만 속도를 늦추더라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시기를 바랍니다. 이런 식으로 꾸준히, ‘한 자리는 내가 가져갈거야’ 하는 배짱을 가지고 공부하신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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