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운동선수와 프로게이머라는 어쩌면 다른 인생을 살아온 저는 뭐든 하면 성공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얼마 가지 못해 포기하고, 뒤늦게 공부를 시작해 겨우겨우 4년제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꼴에 자존심은 있다고 스스로 전적대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기 시작하면서부터 편입이라는 제도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전역 후 2학년을 수료 후 휴학하고 일을 하면서 느꼈던 학벌에 대한 차별을 느끼며 꼭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다짐 하나만으로 뒤 늦은 스물다섯에 편입을 시작했습니다. 1년 동안 고생하며 공부해서 합격했었지만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후회와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합격한 대학을 그만두고 꼭 목표를 이루겠다는 다짐 하나로 고심 끝에 학사편입학으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결국 제가 처음 학원에 와 상담 받으면서 1지망으로 썼던 성균관대학교 신소재공학부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 멀리 돌아왔다고 생각되겠지만 저는 지금 이 순간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목표를 이루어 가끔은 제 자신에게 보람을 느낍니다.
영어 학습 노하우
공부는 기초가 중요합니다. 영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영어에 대한 기본을 제대로 잡지 않는다면 뒤로 갈수록 힘들어 집니다. 가장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영어는 단시간에 되지 않습니다. 언어라는 것은 완벽하게 할 수 없습니다. 단 하나의 파트라도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모든 파트를 병행해야 시너지 효과가 납니다.
[어휘] 어휘 학습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사람들과의 어휘 스터디, 혼자 하는 학습 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자기가 외우는 방식도 틀립니다. 자신에게 맞는 암기방법으로 어휘를 학습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독해를 하면서 모르는 단어나 숙어, 구문을 기록하고 외웠습니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복습 차원으로 어휘 책을 봤습니다. 그리고 외우는 양도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전날 외우던 것을 누적시켜 다른 방법으로 외우는 양을 늘렸습니다. 단어는 뒤돌아서면 잊어버리기에 이런 방법으로 단어를 암기했습니다. 양이 점점 늘어나다 보면 나중에 외우는 양도 많아집니다.
[문법] 문법을 소홀히 한다면 논리, 독해도 할 수 없습니다. 문법은 영어의 가장 기본 뼈대입니다.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해야 됩니다. 이해하고 암기하면 더더욱 좋겠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일단 외우기부터 먼저 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암기를 하고 문제에 적용하다 보면 자기 스스로 이해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옵니다. 물론 노력이 받쳐준다는 전제하에 말씀을 드립니다.
[논리] 하나의 논리 문제는 수험생의 많은 언어력을 필요로 합니다. 빈칸에 들어갈 어휘력도 필요로 하고, 앞 뒤 구문의 독해, 내용 파악하고 예상할 수 있는 언어력이 필요합니다. 물론 논리 문제도 어느 정도는 푸는 방법이 있고 형식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것을 얼마나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는 본인의 학습에 따라 결정됩니다.
[독해]상반기 때의 독해는 정확성입니다. 지문의 내용을 이해하고 출제자의 문제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하반기 때의 독해는 시간싸움입니다. 빨리 풀되 정확히 풀어야 합니다. 이는 많이 풀어보고 자신만의 문제 해결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자신이 깨달아야 그 때부터 독해가 쉬워지기 시작하고 고득점으로 연결됩니다.
수학 학습 노하우
먼저 올해부터 유독 학교 수학문제 수준이 작년에 비해 많이 어려워지고 심도 있는 문제가 많이 출제 되었습니다. 이공계로 지원하시는 분들께서는 이 점 유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편입을 시작하는 이공계열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수학은 나중에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합니다. 오히려 초반에 수학을 제대로 해야 합니다. 그만큼 미적분학Ⅰ을 가볍게 넘기시면 안 됩니다. 수학을 제대로 해야 뒤로 갈수록 영어나 전공 공부할 시간적 여유가 생깁니다. 수학은 영어와는 다르게 절대 점수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제가 수학공부 할 때 도움이 되었던 방법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인원은 4~5명 정도면 충분합니다. 조금은 다른 스터디입니다.
보통 주말이나 서로 시간적 여유 또는 휴식이 필요할 때 학원이든 다른 스터디 룸을 대여하여 수학에 대한 토론을 해보는 겁니다.
각자 취약한 부분에 대한 개념이나 문제를 제시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토론을 해보시는 겁니다. 서로간의 알고 모르는 부분은 틀립니다. 자기가 가르치는 입장에서 친구를 가르쳐 줘 보세요. 가르치는 것도 그 개념, 문제에 대한 자기 머릿속의 정리가 필요합니다. 그걸 말로 하며 손으로 써가면서 가르쳐 준다면 자기 자신은 그 부분에 대해선 절대 까먹지 않습니다. 그리고 선생님 입장이 아닌 동등한 위치에서 모르는 부분을 친구에게 배운다면 친구도 까먹지 않습니다. 다만 이것은 단점도 존재합니다. 자칫하면 풀어져 공부에 소홀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선 중재자인 조장의 역할이 제일 중요합니다.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자주하면 나중에 면접에서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토론도 엄연히 말하기 연습입니다. 저는 이 방법으로 실력 향상의 절대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다른 방법 하나는 대학에서 배우는 수학교재를 한번쯤은 문제를 풀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학교재 내에 있는 연습문제들은 계산위주의 문제도 있지만 기출문제와는 다른 응용력을 요구하는 좋은 문제들도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절대 미루지 마세요. 복습을 철저히 하세요. 수학 점수를 올리는 길은 철저한 복습입니다. 2년 동안 문제를 경험해 오면서 느낀 점은 ‘이제는 기출문제 수준의 수학은 올해부로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전공 학습 노하우
저는 지원한 학과도 동일계였고 나름 전공에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물론 원서 쓴 곳 중 전공을 보는 곳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소홀히 하지도 않았습니다. 면접이 있었기 때문에 동일계 전공을 꾸준히 해왔었습니다. 심도 있게 공부는 하지는 않았고 길게 시간을 잡아 까먹지 않게 전공 개론 정도만 계속 익히고 시험 때가 되어서 제대로 공부했었습니다. 저는 일정에 닥쳐서 공부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에 조금씩 전공 공부도 했습니다. 영어, 수학만 하면 항상 지겨워했던 저였기에 다른 분야인 전공 공부를 하면서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면접 및 자기소개서 노하우
올해 성균관대학교가 학업계획서를 처음 실시했습니다. 또한 그 비중도 30%로 컸습니다. 저는 이를 활용을 잘해 이번에 합격할 수 있었던 큰 요인이 되었습니다. 학업계획서 및 자기소개서는 절대 원서 접수 기간에 닥쳐서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절대로 단 시간에 되지 않습니다. 초안을 작성 후 계속해서 자기 자신이 읽어보고 조언도 구하시고 지속적인 첨삭을 직접 해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면접도 준비하셔야 됩니다. 취업을 위한 면접과는 분위기 면이나 중요도 면에서 간과하기 쉬울 수 있으나 면접 또한 무시할 수 없는 평가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중요한 하나는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독창적인 글쓰기가 필요합니다. 진부한 표현 보다는 몇 가지의 단어로 자기 자신을 개성 있고 또한 강한 인상을 심을 수 있는 표현이 필요합니다. 면접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교수님들은 그 학생의 실력도 보지만 이미 그 실력은 1차 필답시험에서 증명이 되었기 때문에 최종인 면접에서만큼은 자기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표현하셔야 됩니다. 교수님들은 그 학생의 성품을 본다고 전 생각합니다. 성품은 다른 거 없습니다. 첫 인상, 말투 이 두 가지면 교수님은 단번에 그 학생을 판단하실 거라 봅니다. 성균관대학교 같은 경우에는 서류 비중이 30%였기 때문에 절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무시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나만의 계획 및 전략
[3월] 뭐든지 시작이 중요합니다. 3월에는 문법은 기초, 독해, 논리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수학은 미적분학Ⅰ을 합니다. 저는 수학에 비중을 많이 두고 공부했습니다. 암기보단 개념에 충실했습니다. 또한 특강을 들으며 응용력을 키웠습니다.
[6월] 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는 수험생들이 많이 흔들리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건 하나 확실히 하셔야 합니다. 공부할 땐 하고 쉴 땐 쉬어야 됩니다. 이 때 저는 가고 싶었던 학교를 방문하여 동기부여를 얻었습니다.
[9월] 9월부터는 영어, 수학 학교 기출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최소한 학교 시험 전까지는 3년 치 학교별 기출문제는 풀어보셔야 됩니다. 그리고 학교별 문제 스타일, 문제 수 제한시간도 알아두셔야 합니다. 모의고사도 학교별로 실시합니다. 하지만 컨디션에 맞게 시험을 응시하시기 바랍니다. 자칫하다가 슬럼프에 빠지기 쉽습니다. 본 시험을 본다고 생각하시고 컨디션 조절을 하셔야 합니다.
[10월] 그리고 마지막을 향해가는 시점인 10월부터는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해야 합니다. 이 때 정말 많이 흔들리고 방황합니다. 저도 이 때가 터닝포인트의 시점이었습니다. 그리고 학교마다 모집요강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반드시 자신이 직접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요강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원서 쓸 학교도 생각하고 계셔야 합니다. 편입이라는 제도는 원서를 제한 없이 쓸 수 있습니다. 반드시 스케줄에 맞게 상향, 중립, 하향지원을 비율에 맞게 지원하시는 것이 학교별 시험유형에도 대비할 수가 있습니다.
[12월]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원서를 쓰기 시작합니다. 또한 고려대학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험에 들어갑니다. 저는 시험 당일 날 무조건 1시간 이상 일찍 도착했습니다. 개개인에 맞게 당일 컨디션 조절이 제일 중요합니다.
슬럼프 극복 방법
2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크게 두 번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작년 여름이었습니다. 다시 1년을 준비하면서 제 몸과 마음이 많이 망가진 상태였습니다. 살이 20kg 가까이 불어 그로 인해 건강이 많이 안 좋아져 콜린성 두드러기라는 피부병을 얻었습니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심부의 온도가 조금만 올라가도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을 동반한 두드러기 발진을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이 때문에 공부는 물론 밖에서 생활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엄청 받아 정말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이 질병은 완치가 되지 않는 병이라 체질을 바꾸는 것 외엔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8월부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정말 저를 위해 아니 살기 위해 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운동한 후 피곤하여 공부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그래도 게으름 피우지 않고 매일매일 하고 식습관도 바꾸니 몸도 건강해 지고 공부하는데 집중력도 점점 좋아졌습니다.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바로 꾸준한 운동이었습니다.
두 번째론 마지막 배치고사였습니다. 당시 영어, 수학 합산 점수가 200점 만점에 110점을 넘기지 못해 충격을 받았습니다. 본 시험을 한 달 반쯤 남겨둔 상태였고, 더 이상 뒤를 돌아볼 수 도 없는 상황에서 투자한 2년이라는 시간에 대해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제 자신 스스로에게 배신감 마저 느꼈습니다. 정말 포기할까라는 생각도 수도 없이 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포기하는 제 자신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이번이 아니면 죽었다 라는 심정으로 마음을 다시 잡고 저의 문제점부터 파악하기 시작했습니다. 냉정하게 저를 판단하고 문제점을 빨리 찾아 그것부터 고치고 학습방법 및 계획을 수정 했습니다. 수정한 결과는 저한테 잘 맞아 떨어졌고 본 시험에서 그 진가가 드러났습니다.
후배들에게 한마디
하나, 간절하셔야 합니다. 목표인 저 대학만큼은 꼭 가겠다는 다짐을 항상 마음에 두고 공부하세요.
둘, 팔랑귀가 되지 마세요. 학원은 다양한 입소문이 존재합니다.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것만 귀 담아 들으세요.
셋, 자기 자신에게 맞게 행동하세요. 엄연히 개인마다 학습 방법, 신체 리듬이 틀립니다.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것을 찾으셔야 합니다.
넷, 모의고사에 연연하지 마세요. 앞서 말씀 드렸듯 학원 배치고사 총점이 낮았던 저도 흔들리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점수는 점수일 뿐입니다.
다섯, 자기관리를 잘 하셔야 됩니다. 시간 아깝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여섯, 전략을 잘 세우세요. 학교마다 전형이 틀리기에 지원할 학교의 전형에 대해선 알고 계셔야 합니다. 또한 그것에 맞게 공부 계획도 세우셔야 합니다.
일곱, 동기부여를 항상 받으세요. 매일 학원에 갇혀 공부하다 보면 사람이라는 동물이 느슨해지고 외로워지기 마련입니다. 저는 이럴 때 휴식도 할 겸 가고 싶은 학교에 방문하여 자극을 받았습니다. 중간 중간 지칠 때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동기부여를 항상 불어넣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잘한다고 자만하지 마시고 못한다고 자책도 하지 마세요. 이 모두는 자신을 해치는 일 밖에 되지 않습니다. 또 가능성을 두고 공부하지 마시고 타협도 하지 마세요. 냉정해지세요. 이 정도면 되겠지 하는 생각은 절대 금물입니다. 제 평생 발목을 잡았던 짐을 덜었습니다. 정말 고민이 많았습니다. 오래 걸렸습니다. 다시 해야 될 부담감, 질병의 고통과 이겨내려는 자신과의 싸움, 나이의 대한 압박감도 심했습니다. 사람 인생의 모든 일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우여곡절 끝에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습니다. 저 같은 놈도 목표를 이루었습니다. 여러분이라고 못할 거 없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불가능은 없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저는 즐거운 학교생활에 빠져 지냅니다. 잠을 못 잘 정도로 과제의 양이 많아도 그저 즐겁습니다. 학부 친구들과 즐겁게 조별활동을 하고 토론하는 재미에 빠져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이런 생활을 꿈꾸면서 지금 이 순간을 괴로워 마시고 즐겁게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고통 속에 공부하는 것과 즐거움 속에 공부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열심히 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기회가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