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몇 번의 커다란 변화의 기회가 옵니다. 이 기회는 도전하는 자의 몫입니다. 현실에 안주하고 자신을 돌아보지 않으면 기회는 손가락 틈으로 빠져나가는 모래와 같습니다. 저는 고3시절 입학사정관 제도를 준비하고자 전교 학생부회장을 지내기도 하였고, 국회에서 열린 남북평화통일발표 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각종 리더십캠프에도 참여했습니다. 남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성공하고 있는 길로 가고 있다는 짧은 생각이 절 점점 태만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입학사정관제, 정시 어느 것 하나 잡아내지 못한 채 지방국립대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현실은 정말 무서웠습니다. 누워있어도 등짝이 방바닥에 붙지 않은 듯한 정신적 괴로움이 저를 괴롭혔습니다. 제가 설계한 계획과 달라진 상황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고, 대학 2년 동안 학업에 충실할 수 없었습니다. 불 보듯 뻔한 생활이 이어졌고, 학점도 엉망이었습니다. 또한 지방국립대학이 주는 지역적 한계성을 느껴 학벌에 대한 열망이 자연스레 응어리지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학교 게시판에 붙어 있던 김영편입학원 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과목을 공부하는 수능과는 달리 영어만으로 편입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제 마음을 움직이게 했습니다. 첫 대학 입시 실패 당시 부모님께서 강력히 제안하셨던 방법이었기에 저 자신의 선택폭을 넓히고 위치를 높이고자 휴학 후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고려대학교를 목표로 했습니다. 그곳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믿으며 고려대학교를 갈 만한 노력과 실력이 없다면 다른 대학도 편입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절대적 공부시간’ 확보를 위해 3월부터 종일반을 수강했습니다.
영어 학습 노하우
[어휘]단권화, 무한 복습! 여러 어휘책을 단권화해서 시험 치러 가는 날까지 봤습니다. 그리고 김태형 교수님의 말씀대로 어려운 단어도 처음부터 공부해서 12월엔 쉽게 느껴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3~7월은 공부시간의 반 이상을 단어에 투자했고, 주말엔 그 이상을 공부했습니다. 편입에서 어휘는 기초이자 심화입니다.
[문법]영어 속에서! 문제집을 통해 기본 문법 지식을 갖추고 단원별 문제들을 5번씩 풀었고, 단원 문제 활용을 위해 3번 정도 문제 해결에 사용된 개념을 연습장에 써가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후반엔 김영태 교수님의 보충강의로 항목별 핵심부분을 다시 공부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강창용 교수님께서 강조하셨던 횡으로 보는 법도 잊지 않았습니다. 모든 영어텍스트가 문법 문제라고 생각하고 논리와 독해에서도 문법을 보는 습관을 들였고 다른 단원의 문제를 풀면서도 앞 단원의 지식들을 생각하며 풀었던 것이 제겐 영어 전체를 보게 해준 좋은 기틀이 되었습니다.
[논리] 꽃! 편입을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었습니다. 논리에서의 불확실성이 결국 KUET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고급 단문 분석과 해석, 그리고 정화윤 교수님께서 주셨던 상위권반 프린트, 에소테리카 등의 고급 논리문제들로 해결하는 법을 연습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휘의 이면적인 뜻도 무시하지 말고 알아야 하며 평소 문장에서 접속사가 쓰이는 어감을 잘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해] 더 모어, 더 베터! 8월 이후부터는 매일 20~30지문의 독해 지문을 접하며 양을 충족시켰고 독해 속에서 문법, 어휘를 공부하며 감을 유지했습니다. 시사는 강창용 교수님의 특강 수업을 통해서 자주 출제되어 왔던 주제들에 대해서 보았고, 신문을 통해서 해외토픽을 봤습니다. 본 지문은 나오기 힘들지만 아는 지문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영자 신문 보다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양을 볼 수 있는 일반 신문을 더 추천합니다. 전 모의고사에 나왔던 경제, 정치, 사상 특히 이론이나 효과 등은 한 번 나오면 꼭 정리를 했습니다. 실제로 김영 모의고사에 나왔던 'THE GAME THEORY'가 올해 중앙대에서 출제 된 적이 있습니다. 10지문 이상의 시험에서 1,2지문을 잘 통과하는 것은 전체적으로 굉장한 힘이 됩니다.
면접 및 자기소개서 노하우
1. 한 점에서 만나라
대부분 면접은 인성면접, 전공면접 둘로 나눠서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면접을 보러 가기 전에 무슨 면접을 볼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면접이 다 끝나고 나서 뒤를 돌아 봤을 때 느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면접은 전공에서도 인성이 묻어나야 하고, 인성에서도 전공에 관한 관심이 묻어나는 면접 준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원 동기가 뚜렷하고 인생관이 뚜렷하여 이 학과를 지원하게 되었고, 그래서 앞으로의 꿈은 어떤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경험(성균관대, 서강대 면접)에 비춰 봤을 땐 인성도 전공도 둘 다 균형적으로 물어 보십니다. 하지만 그 모든 질문이 개별적인 질문처럼 느껴져선 안 되고 질문의 답은 하나로 모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준비하시면 속은 덜 답답한 면접이 될 수 있습니다.
2. 한 우물을 파라
저는 국문학과 면접 준비 당시 국문학개론 모든 부분을 보지 않았습니다. 학교의 커리큘럼을 확인해보고 저라는 사람을 다시 생각해봤을 때 가장 관심이 가고 자연스레 말을 시작하고 끝을 맺을 수 있는 부분을 선정해 그 부분에 가장 힘을 쏟아 공부했습니다. 짧은 시간 개론서를 본다 해서 모든 전공 지식에 답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얕은 지식을 갖고 있는 것 보단, ‘난 이 부분에 관심이 있고 전적대학교에선 이 부분이 부족해서 편입을 결심했고, 이 학교의 이 커리큘럼을 수강하면 내 관심분야를 심화학습 할 수 있다. 그래서 난 많은 학교 중 이 학교를 택했다’을 표현하는 것이 훨씬 좋은 면접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에 관심이 있어 문장과 수사과목을 언급했고, 외국에서 국문과 교수를 하는 것이 저의 목표이기 때문에 서강대학교의 ‘외국어로써의 한국어 교육’ 수업에 관심이 있다는 걸 어필한 것이 합격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나만의 계획 및 전략
[기초] 저는 7월까지 단어랑 문법 구문분석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처음부터 독해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저는 필요한 지문 1,2지문만 30분 이내로 복습했습니다. 기초가 갖춰진 후에 초기 문제집들을 보면 더 짧은 시간 내에 더 많이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초 작업에만 충실하였고, 이것이 나중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특히 구문분석과 어휘는 중요합니다. 구문분석 상에서도 문법을 항상 잃지 말아야 하고 보자마자 문장 요소를 구분해내는 눈이 필요합니다. 기초가 없는 양치기는 무의미 합니다.
[규칙] 지난 1년간 잠 못 드는 밤, 잠자기 싫은 밤, 생각이 많은 밤, 수많은 밤들을 만나왔지만 그래도 제 규칙은 ‘지각하지 않기’와 ‘학원 수업에 충실하기’이었습니다. 물론 지키지 못한 단 하루가 있었지만 독하게 그 규칙을 1월까지 지켜왔기 때문에 합격했다고 생각합니다. 규칙은 정하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실천이 힘이고 결과는 실천만이 주는 영광입니다.
[약속] 공부하러 올라오기 전, 부모님께 각오를 보여드리고자 용돈을 10만원으로 줄이고 고시원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휴대폰은 귀가 이후에만 켜며, 노트북과 엠피쓰리를 집에 두고 가기로 정했습니다. 그 좋던 친구들과의 소통도 스스로 끊으며 살았습니다. 내가 공부 때문에 못 만난다고 날 버릴 친구들이면 정리 하는 게 낫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물론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한 번 노는 것은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스트레스 해소라는 순기능보다 잔상이라는 역기능이 강했기에 자제를 했습니다.
[건강] 저희 어머니께서는 매주 한 주도 빠지지 않고 반찬을 직접 하셔서 목요일마다 보내주셨습니다. 직접 재배하신 채소들이 들어있는 반찬들을 매주 비워가며 건강을 지켰던 것이 1년간 감기 한 번 들지 않을 수 있었던 좋은 약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30회 넘게 보내주신 아버지의 따스한 격려의 손 편지는 정신 건강 회복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1년 중 아파서 공부 못하는 날이 있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루하루가 중요한데 건강 때문에 공부를 못하는 날은 절대!! 있어선 안됩니다. 귀찮다고 대충 먹지 말고 더 긴 날을 바라보고 건강을 생각하는 음식들로 험한 1년을 견뎌내야 합니다.
슬럼프 극복 방법
저의 성적이 가끔은 저를 놀라게 했고, 학원에서는 1년 꼬박 장학생으로 반액의 수업료를 내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하루하루 충실했습니다. 그렇지만 저에게 시련이 왔었습니다. 생각해보면 1년 중 가장 힘들었던 시점은 11월 중순에서 12월 초경이었습니다. 숭실대 모의고사 전후였는데 모든 텍스트들이 안보이고 해석이 되지 않았던 시점이었습니다. 물론 모의고사 또한 50점대로 망쳐버렸고 시험시간 내내 줄만 긋고 있었습니다. 시험에 일희일비하는 성격은 아니라 그날만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지만 증상이 일주일정도 지속되자 너무 힘들어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제가 지켜냈던 것은 ‘어제와 같은 오늘’을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1년 동안 처음으로 힘들다라는 말을 시작한 시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제처럼 오늘도 학원에 지각하지 않고 와서 정해진 스케줄대로 수행했고 짧은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 정상 궤도로 올 수 있었습니다. 또한 11월 말에서 12월 초에 걸쳐 각 학교에서 모집요강을 발표했고 일반 인문계열은 주요 과를 제외하곤 어떤 과든 한 두 명 뽑기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고려대 독문학과를 준비하던 저에게 독문학과 모집인원이 없어진 것도 굉장히 제동이 걸렸던 사건이었습니다. 평소에는 그 한 두 명이 내가 될 거라는 자신감과 믿음이 있었지만, 한 번씩 엄습해오는 낙방의 공포는 앉아있는 것을 힘들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은 슬럼프를 인정하는 방법입니다. 너무 힘들고 공부가 안 되는 시기에는 슬럼프가 왔구나 라고 대범하게 생각하고 오늘 하기 싫은 생각이 들더라도 어제와 같은 하루를 유지하며 매일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다 보면 정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슬럼프란 것은 실제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가 만들고 내가 해결하는 것입니다. 그 짧고 굵은 시기가 힘들다고 지켜오던 규칙성을 깨고 친구들을 만나고 술 한 두 잔에 의지하는 그것이 진짜 슬럼프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배들에게 한마디
참고 기다리고 견뎌왔던 한 해의 긴장감에 면접 후 집에 돌아와 기다리는 시간들은 제게 후련함과 반성, 회의가 섞인 복잡한 하루하루였습니다. 내가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받는다고 생각하면서도 꼭 합격을 하였으면 하는 마음에 좀 더 성실치 못했던 순간들이 스쳐가기도 했습니다. 어떤 결과가 주어져도 1년이라는 시간 속에 최선을 다했고 결과에 순응하며 앞으로의 날들을 준비하자라고 끝없이 생각하면서 내심 합격 할 것이라는 믿음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드디어 ‘합격’을 확인한 순간 믿기 어려운 벅참에 집이 떠나갈 듯 소리를 지르기도 하였고 겨우 진정된 후에야 부모님을 비롯하여 지인들에게 말씀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주변 분들의 따뜻한 말씀, 격려, 축하 등은 태어나서 내가 나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1년의 침묵이 1년 후에 당당한 외침으로 바뀔 수 있었던 것도 짜릿한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종일반을 다니며 1년 온종일 신세를 진 같이 공부한 학생들 원장선생님, 교수님, 직원선생님, 조교선생님들을 만난 것도 너무 뜻 깊고 값진 인연과 기억이 되어 앞으로의 삶에 청량하고 탄탄한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위대한 순간은 자기도 모르게 찾아오고 그것을 알고 잡는 방법은 매 순간 준비하는 일 밖에 없다.’ 1년간 가슴에 묻고 살았던 말이고 앞으로도 잊지 못할 말이 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예전에 저에게 선물해주신 서예작품 ‘한 순간 한 순간이 한 자의 보석’ 이라는 말도 이제야 이해가 됩니다. 중요하지 않은 순간은 없습니다. 매 순간을 정말 보석처럼 중요하게 쓰고 자신과의 첫 마음 그대로 오르고 오르면 어느새 합격 수기를 쓰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과는 냉정하고 찬 얼음 같고 엄청난 현실입니다. 지금 정신적 압박과 편입의 합격이라는 짐을 지고 자신과 처절히 투쟁하는 김영편입학원 수강생 모두가 분명 인생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2014년도 위대한 합격생이 되길 뜨거운 가슴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