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 후에 막연한 미래에 대해 계속 고민했습니다.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만 많았지 구체적이고 명확한 진로는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2년 가까이 고민한 결과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꿈이 생겼습니다. 이러한 꿈을 위해서는 당시 재학 중 이던 대학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 되었습니다. 더 큰 무대로 나가고 싶었고 한 단계 도약하고 싶었습니다. 4학기 동안 과 수석을 놓치지 않았지만 전적대에서는 그 이상을 꿈꾸기 힘들었습니다. 구체적인 목표를 정했기 때문에 전과의 필요성도 느꼈고, 새로운 학교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에 재수를 결심했습니다. 목표 대학교는 고교시절부터 꿈꾸었지만 수능 실패로 포기해야 했던 한양대학교 공과대학이었습니다. 휴가를 이용해 재수학원에 등록하고 도서관에 다녔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재수학원은 제가 있을 곳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의 영향이 컸습니다. 1년 만에 재수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졸업하면 29살의 나이로 사회에 나오게 된다는 것이 가장 크게 마음에 걸렸습니다.
계속 망설여지고 고민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던 저에게 편입은 기회의 문 이었습니다. 편입을 하면 3학년으로 입학하게 되어 나이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고, 수능과 달리 지원학교 수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수능보다 안전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재수를 결심했던 저는 편입으로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편입을 결정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대학 졸업 후 해외유학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재수가 끝나고 갖추게 되는 영어 수학 실력보다, 편입을 통해 갖추게 되는 영어 수학 실력이 저의 미래에 더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편입을 결정했습니다.
영어 학습 노하우
[어휘]편입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어휘라고 생각합니다. 어휘의 자신감이 편입영어의 자신감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학원에서 매일 실시하는 Daily Test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최선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성중모 교수님의 어휘 책인 빨간책은 들고 다니며 표지가 찢어질 때까지, 밥을 먹을 때나 버스를 탈 때 계속해서 봤습니다. 연습장에 쓰면서 외우기도 했지만 양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무작정 암기’하는 방식을 버리고 ‘공부’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읽을 수 없는 단어는 외울 때에도 어렵기 때문에 이런 단어들은 사전에서 모두 찾아 봤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인터넷사전,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왜 이런 단어가 이런 뜻을 갖게 되는지, 실 생활에서는 어떻게 쓰는지를 공부하며 빨간책에 옮겨 적었습니다. 또한 표제어 옆에 동의어들을 아는 대로 모조리 적었습니다. 그렇게 정리된 빨간책을 반복해서 봤습니다. 이런 공부 방법은 매달 안토니오 교수님의 어휘 특강수업을 들으며 배운 방법이었고, 편입성공에 매우 큰 힘이 되었습니다.
[독해] 독해 공부는 어휘의 반복학습에서 얻은 자신감이 바탕이 됐습니다. 학원교재와 교수님들이 주시는 프린트에 충실 했습니다. 많은 지문을 읽어보려 했기 때문에 복습보다는 예습에 충실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독해 비중이 굉장히 높고 문항이 많기 때문에 한번 독해문제를 풀 때 시간을 재고 집중해서 10지문 이상씩 보았습니다.
[논리] 논리 역시 수업시간에 충실했고 어휘에서 얻은 자신감이 기본이 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수업시간 전에 나누어 주시는 프린트를 밀리지 않고 항상 풀어서 수업준비를 마친 상태로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수업한 것은 수업 시간 안에서 이해하고 해결했습니다. 교수님의 설명을 집중해서 듣고, 그래도 해결이 되지 않는 것은 쉬는 시간을 이용해 바로 질문했고 몇 번이고 다시 읽으며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문법]7월~8월에는 이론수업을 녹음하며 수업내용을 놓치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수업에서 배운 내용은 노트필기와 녹음을 바탕으로 당일에 바로 정리했고 그 자리에서 이해하려 했습니다. 9월부터 본격적인 문제풀이를 시작했고 수업시간에 최대한 충실했습니다. 문법은 처음 두 달을 제외하고는 수업시간 외의 시간을 거의 투자하지 않았고 그 외의 시간은 수학과 어휘, 독해, 논리 공부에 투자했습니다.
수학 학습 노하우
기본 개념을 철저하게 잡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수학은 기초가 탄탄할수록 실력향상에 유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중학교 수학 교과서부터 시작했습니다. 1월부터 3월까지는 중학교 1학년 수학교과서부터 고등학교 2학년 수학교과서까지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기본을 다지고, 3월부터 6월까지는 학교에 다니면서 고등학교 3학년 교과서를 공부하고 공업수학, 고등미적분학 과목을 수강하며 기초를 쌓았습니다. 7월부터 김영플러스의 초채희 교수님께 본격적으로 편입수학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인 문제풀이에 들어가는 11월 전까지는 개념이해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이해가 되었다고 생각될 때까지 수업자료를 충분히 여러 번 읽고, 노트에 다시 정리했습니다. 개념정리를 끝내고 나서야 문제풀이에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거나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개념정리 노트를 다시 읽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궁금증이 생기면 바로 교수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면 교수님께서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교수님께서 만들어 주신 그룹스터디도 적극 활용했습니다. 서로 모르는 문제를 설명해 주기도 하고 과제를 같이 풀기도 하며 공부했습니다. 자칫 혼자 풀면 긴장감이 떨어지고 나태해 질 수 있는 모의고사도 정기적으로 모여서 같이 풀고 채점도 바로 하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룹스터디에 참여하면서 경쟁심도 생기고 상호 동기부여도 될 뿐 아니라 집중도도 높아져 수학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공 학습 노하우
전공시험을 실시하지 않는 한양대학교가 목표였기 때문에 전공공부에 여러 달 전부터 전공공부를 시작하지는 않았습니다. 문제풀이는 배제하고 개념을 철저하게 이해하는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지하철을 탈 때나, 심지어는 걸을 때에도 전공 책을 봤습니다. 수업을 받으면서 최대한 바로 바로 이해하려 했고 듣자마자 이해가 안 되면 바로 질문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수업시간에 최대한 많이 이해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복습하며 노트에 정리하면서 개념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시험 하루 이틀 전에는 스스로 예상문제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선생님께 예상문제를 받아 답변을 써 보며 전공 필기시험을 준비했습니다.
면접 및 자기소개서 노하우
제가 평소에 메모하는 습관이 있었기 때문에 메모해 놓았던 글들이 자기소개서를 쓸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기소개에서 요구하는 것이 보통 편입동기와, 학업계획, 졸업 후 진로 입니다. 자기소개서는 제가 편입을 결심한 동기와 꿈에 대해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을 솔직하게 작성했고 그렇게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서 제출해야 하는 시기가 편입 필기시험이 시작되는 12월입니다. 때문에 시간 배분을 잘 해서 작성해야 합니다. 하루에 단 5분 정도라도 시간을 내어 메모하면서 자기소개서 쓰기에 대비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전공면접은 제가 공과대학을 지원했기 때문에 물리, 화학에 대한 기본법칙들을 공부했고, 신소재공학 개념이해에 역점을 두고 공부했습니다. 면접 하루 전에는 스스로 예상 질문을 만들어 보고 대답해 보면서 자신감을 키웠습니다. 준비한 답은 몇 번이고 반복해서 말해보며 자신감을 키웠습니다. 실제 면접장에서 준비한 질문이 나오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은 질문이 더 많았습니다. 그러나 연습을 했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나 모르는 문제를 여쭈어 보시더라도 교수님들께 자신감 있고 당찬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습니다. 당황하지 않고 ‘어떠한 이유 때문에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 라고 자신감 있게 말했습니다.
나만의 계획 및 전략
모든 학습의 중심에는 김영편입의 커리큘럼이 있었습니다. 7월~12월 6개월 동안 수업에 단 한번 늦지도, 빠지지도 않았습니다. 수업이 없는 날도 학원에 나와서 문을 닫는 시간까지 공부하다 귀가하곤 했습니다. 편입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던 군생활 때부터 단어를 외우고 영어책을 읽고 수학 교과서를 공부했습니다. 1학기 학교를 다니면서도 편입에 도움이 될 만한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기숙사생활을 하면서 밤 늦게까지 도서관에서 공부하며 편입을 준비했고 7월부터 본격적으로 김영플러스를 다녔습니다. 김영플러스를 다니면서 Daily Test의 어휘 400개를 하루 만에 외우기 위해 ‘못 외우면 편입 실패다.’ 라는 각오로 노력했습니다. 쏟아지는 잠을 이기기 위해 새벽1시에 공원에 나가 단어를 외우기도 했습니다.
[7월~10월] 7월 ~ 8월은 문법개념, 논리기초, 어휘, 수학개념에 중점을 두고 공부했는데 2개월간 공부를 해보니 문제가 안 풀리는 경우 영어단어를 모르는 것이 원인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때문에 9월에는 단어만 봤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하루 8시간 정도씩 집중해서 단어만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수학을 소홀하게 할 수 없었고, 시간은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에 잠을 4~5시간 정도로 줄였습니다. 그래서 10월에는 수학학습 비율을 늘렸습니다. 7, 8, 9월에 배웠던 개념을 복습하고 새롭게 배우는 내용은 최대한 빨리 이해하려 했습니다.
[11월~12월] 11월~12월은 본격적인 문제풀이를 시작했습니다. 어휘에 전처럼 많은 시간을 투자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이동시간, 쉬는 시간, 밥 먹는 시간을 활용하여 최대한 복습했습니다.
[12월~1월] 12월 말과 1월에는 시험을 앞 둔 학교의 기출문제를 풀면서 그 동안 공부했던 것들을 최종적으로 점검했습니다. 수학은 기출을 풀며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복습했습니다. 기출문제는 많게는 8개년에서 적게는 3~4개년 정도까지 풀었는데 시험 바로 전날에는 3년~1년 전 기출을 풀면서 내일 당장 시험장에서 받아보게 될 문제의 유형이 어떤 유형일지 미리 풀어보고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준비했습니다.
어떻게 공부를 하든 끝까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12월과 1월을 잘 보내지 못하면 1년간의 공부가 물거품이 되기 쉽습니다. 저는 이 시기의 나태함을 방지하기 위해 특강수업을 들거나 그룹 스터디 조원들과 모의고사를 풀었고, 수업이 없더라도 매일 학원에 나와 공부했습니다.
슬럼프 극복 방법
저에게 슬럼프는 7월과 10월에 찾아왔습니다. 7월부터 김영플러스를 다니기 시작했는데, 학원의 학습요구량이 굉장히 많았고 저보다 먼저 시작한 학생들은 제가 모르는 개념을 이미 섭렵하고 복습 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런 학생들을 내가 과연 따라 잡을 수 있을지, 수업을 들어도 너무 어려운 수학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괴롭고 좌절도 했습니다. 제 자신의 실력이 너무나 부족함을 깨닫고 눈물이 났습니다. 공부가 하기 싫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편입을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다니고 있는 전적대로 돌아가 열심히 공부해서 해외 유명 대학원에 진학하자면서 자신과 타협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너무 힘들어서 부모님께 그때 당시 느끼고 있었던 감정을 말씀 드리고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렇게 부모님과 이야기하며 감정을 정리했습니다. 또 저녁에 친구들을 만나서 잠깐의 여유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편입을 처음 결심했던, 군대에서 정했던 인생의 목표를 다시금 생각하며 마음을 추스르는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10월에는 나태함이라는 적이 다가왔습니다. 10월에 한양대학교 모의고사가 있었습니다. 저의 목표대학이었기 때문에 모의고사 몇 주 전부터 계획을 세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준비한 모의고사가 끝나자 허황된 안도감과 편안감이 찾아왔고 그런 감정이 2주정도 지속되었습니다. 스스로를 다그치며 아침 조회시간이나 종례시간에 담임선생님이 해주시는 말씀에서 계속적으로 동기부여를 받았고, 수업시간에 교수님들이 해주시는 말씀에서 또한 힘을 받았습니다. 특히 안토니오 교수님과 김한상 담임선생님께서 해주시는 말씀은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7월과 10월 이후에도 하루가 너무 힘이 들고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을 때는 집 앞 운동장에서 혼자서 축구를 30분에서 1시간 정도 하기도 했고 학원에서 나와 강남 주변을 정처 없이 걷기도 했습니다.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힘들어도 멈추지 않고 꾸역꾸역 참고 계속 공부해 나아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고비라고 생각될 때마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아, 이 고비를 넘으면 실력이 늘겠구나!’ 힘들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 공부하다 보면 어느새 슬럼프라고 부르는 시기는 지나갈 것입니다.
후배들에게 한마디
먼저 이 자리를 빌어 부모님, 교수님, 친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말 많이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부해서 합격한 제 자신에게 너무 고맙습니다.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를 정리해 보면,
첫째 학원을 전적으로 믿고 학원생활에 충실했던 것. 둘째 목표가 분명했고 나 자신을 믿고 끝까지 공부한 것. 셋째 힘 들 때면 의지할 수 있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었던 점입니다.
편입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많이 힘들었고 수 십 번도 더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편입을 준비하는 기간이 저에게 너무나 소중하고 중요한 시간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편입은 앞으로 몇 년, 길게는 몇 십 년을 결정하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 이자 몇 단계 도약 발전 할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이런 생각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생각을 할 여유조차 없이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입니다. 편입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가슴에 품고 지팡이처럼 의지했던 말이 있습니다.
‘之之之中知 行行行中成’입니다. 가고 가고 가다 보면 알게 되고, 행하고 행하고 행하다 보면 이루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 말 하나가 모든 슬럼프와 유혹과 좌절을 이겨내고 성공하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이 말을 가슴에 품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부하면서 버텨 내신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여러분의 성공을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