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학생들이 처음 편입을 준비하게 된 이유를 '전적대에 대한 불만족'으로 말하곤 합니다. 저는 조금 달랐습니다. 고교시절, 반에서 내신성적이 최하위권에 맴돌던 저는 대학과 공부에 대한 욕심이 거의 없는 학생이었습니다.
커다란 기대감이 없었기에 모의고사 성적이 하위권에 맴돌아도 실망감 또한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수능을 치르게 되었고, 제 기준에는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그렇게 생각지도 못하게 전적대인 경기대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했고, 저는 불만은 커녕 저를 받아준 경기대학교에 감사를 하며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욕심은 정말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군대에 입대한 후 저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너무나 똑똑하고 학력이 좋은 사람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도전이 두려워 현실에 안주하려 하던 저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고, 전역과 동시에 편입을 준비했습니다. 일반편입의 문과로써 도전한 첫 편입.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자부할 수 있었고, 저 자신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단 한 곳도 1단계 합격을 하지 못한 채 실패를 하게 된 것입니다. 그때 당시에는 열심히 한만큼 상처가 너무 컸고, 다시는 편입계에 발을 들이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전적대로 돌아가 학점관리와 다양한 활동을 하며 흔히 말하는 스펙쌓기에 열중했고 어학연수까지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편입을 다신 하지 않겠노라고 다짐했던 제 마음속에는 졸업시기가 다가오며 학사편입이라는 새로운 꿈이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3년 전 일반편입을 준비했을 때의 가슴앓이가 있었지만 어떻게 보면 젊은 날의 마지막 도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취업과 편입 사이에서 고민하던 저는 다시 한번 저 자신을 편입영어에 내던져보기로 했습니다. 어느 정도 나이도 있었고, 학교를 졸업한 후 취업도 미루고 시작하는 도전이기에, 초기부터 목표는 무조건 최상위권 대학으로 설정했습니다. 첫 번째 편입도전 당시의 트라우마가 남아있어 이 도전이 너무나 힘든 도전이란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가슴 속에서 다시 당겨진 불씨는 빠르게 타 들어 갔습니다.
영어 학습 노하우
[문법] 저의 가장 큰 취약점이었습니다. 고교시절부터 영어를 배울 때면 문법적 지식이 아예 제로에 가까웠던 저이기에 문법문제를 풀 때면 늘 찍다시피 하여 틀리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파트였습니다. 그러나 김영플러스에서 수강하며, 저는 영문법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손성민 교수님의 교재인 모시통을 통해 문법적 이론을 확실히 숙지했습니다. 그리고 조수현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며 다양한 문법적 이론을 복기하며, 그 이론을 문제에 확실히 대입하여 정답을 찾아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 스스로도 교수님들께 참 감사한 것이,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문법문제는 저의 가장 큰 취약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저의 또 다른 강점이 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어휘]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꾸준히 많이 보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며 교수님들 또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또한 어휘를 외우는 다양한 방법을 각자 가지고 계실 겁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권장하는 방법은 어휘를 많이 보고, 또 많이 입으로 중얼거려 보는 것입니다. 눈으로 어휘를 훑으며 스스로 소리내어 발음을 해본다면 어휘학습의 효과는 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저 또한 이 방법으로 큰 효과를 보았습니다.
[논리] 편입시험이 다가오는 후반기가 되어서 제가 가장 고민했던 파트입니다. 실제로 문제를 풀면 논리에서 굉장히 문제를 많이 틀리게 되었고, 저는 점점 논리문제가 두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모의고사를 풀어도 논리문제에서 많은 실점을 하여 고득점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중, 김영플러스의 엄재성 교수님의 수업을 듣게 되었고, 엄재성 교수님께 많은 조언을 들으며 실제로 제 논리실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였습니다. 불과 2달만에 이룬 놀라운 발전이었습니다. 논리는 일단 어휘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어휘를 확실히 마스터하시고 논리문제만의 구조적 사고를 이해하신다면 논리문제 또한 새로운 강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독해] 편입의 꽃이라는 독해. 첫 편입도전 당시만 하더라도 저는 독해가 저의 큰 방해물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편입을 준비하며 독해는 시험 전날까지 저를 괴롭혔습니다. 독해는 많은 글을 읽고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시험 외적으로도 타임지와 뉴스위크지의 많은 article을 읽고 분석해 보시기 바랍니다.
전공 학습 노하우
전공학습은 대학편입에 있어서 부차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편입에 있어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임을 모든 분들이 알고 계실 겁니다. 저의 경우는 전공준비를 9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전공시험을 보는 고려대와 시립대를 위함이었는데, 전공공부를 하면서 편입영어 공부에 소홀해 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고려대와 시립대 모두 행정학과를 지원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두 학교 동일전공을 지원하면 아무래도 여러 전공을 준비함으로써 영어공부를 하는 시간을 뺏기는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전공준비는 아무래도 제가 비전공자였기에 김영에서 제공하는 동영상 강의로 대체했습니다. 전공서적이 굉장히 두껍고 심층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기에, 사실상 그 전공을 3~4달 안에 마스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중요부분을 압축해서 다루고 있는 동영상 강의를 선택함으로써, 영어와 전공에 쏟는 시간을 적절하게 배분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영어만 공부하다가 지루하거나, 매너리즘에 빠질 때쯤에 전공책을 읽고 전공공부를 했습니다. 가끔 학원에서 영어공부에 지쳐서 전공공부에 더 열의를 쏟는, 선후가 뒤바뀐 공부를 하는 학생들을 본 적이 있었는데요.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편입에서 가장 중요하고 주가 되는 것은 영어입니다. 영어공부에 올인하되, 전공공부는 9월부터 시작해도 충분하니, 그때부터 차츰차츰 시작하시길 권장합니다.
면접 및 자기소개서 노하우
많은 분들이 면접과 자기소개서의 비중을 그리 높지 않게 보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특히 저는 올해 성균관대 같은 경우, 저의 합격을 면접과 학업계획서에 많은 노력을 더했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번 성균관대에서는 저보다 영어점수가 훨씬 더 높으신 분도 떨어지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면접비중이 낮다고 하더라도 최종에서는 1~2점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것이 편입시험입니다. 모든 과정에 최선을 다하셔야 합니다. 학업계획서의 경우, 본인이 어떤 과를 지원했을 시, 그 과를 지원하려는 이유와 그 과에 대한 열정 등이 고스란히 반영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런 이유로 저는 단순히 영어성적에 맞춰 과를 지원하기보다 어느 정도 자신의 적성에 맞는 과를 지원하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알게 모르게, 자신이 원하는 과에 지원을 하게 된다면 자연스레 지원자의 진심이 학업계획서에 묻어나기 때문입니다.
또한 잘 작성된 학업계획서는 곧 성공적인 면접으로 이어집니다. 저는 면접준비를 참으로 열심히 했습니다. 될 거라 기대하지 않았던 성균관대의 1단계 합격 소식을 받은 후, 저에게는 이 면접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었기에 면접준비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성균관대는 단순한 인성면접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면접이란 것이 복불복이기에 저는 미리 학과 홈페이지를 통해 교수님들의 사진을 출력하여 그 사진을 보며 면접준비를 했었고 실제 면접에서 이 방법이 크나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수님들이 쓰신 집필서적을 구하여 빠르게 2회독 하였습니다. 또한 미리 면접에서 물어볼 만한 질문을 뽑아서 그에 따른 답변을 작성하여 이를 열심히 외웠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실제 면접에서도 제가 예상했던 질문이 줄줄이 나와 막힘 없이 답변할 수 있었습니다. 학업계획서와 면접은 단순히 평가에는 그리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항목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큰 영향이든 작은 영향이든, 분명한 것은 당락에는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남들과는 차별화되는 철저한 준비가 곧 합격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나만의 계획 및 전략
저는 1년간, 어떻게 보면 다른 학생들보다 더욱 치열한 한해를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편입에만 올인하는 것이 아닌, 그 외에 부차적인 요소가 너무나 많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는 1월부터 5월까지는 편입영어와 한자, 컴퓨터 자격증을 동시에 준비하였으며 9월에는 태국으로 2박3일간 해외봉사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해외봉사를 다녀온 후에는 회사입사원서 작성과 편입영어준비를 동시에 진행하였습니다. 어찌 보면 무모한 도전이라 할만큼 묵묵하고 우직했던 도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취업과 편입, 그 어떤 것도 포기할 수 없었던 제 간절함의 반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서도 저는 몇 가지 저만의 철칙을 만들어 이를 철저히 지키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두 마리를 모두 놓칠 수도 있기에 모든 분야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습니다. 특히 저는 김영플러스를 수강하며 수강기간 동안 절대 지각과 결석을 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저녁반을 수강했는데, 저녁이 되면 자연스레 몸이 피곤해지고 게을러지기에 저 자신을 다잡으며 아무리 피곤하고 힘든 날이 있어도 수업만은 꼭 참석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과 선생님들의 말을 무조건 실천하였습니다. 편입영어는 물론이고, 편입 외적으로도 건강과 마인드컨트롤에 대한 부분까지, 모든 분야의 조언을 실천하려 노력했습니다. 워낙 편입계에서는 잔뼈가 굵으신 분들이고 이 분들의 말만 모두 실천하여도 저에게는 너무나 훌륭한 플러스 요인이 되리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는 실제로 적중했습니다. 요약하자면, 김영편입학원의 교수님들과 선생님들을 굳건히 믿고 그분들을 따르며, 절대로 지각, 결석을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는 자기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반드시 지키시길 바랍니다.
슬럼프 극복 방법
저의 슬럼프는 단순히 모의고사 점수가 나오지 않아서, 날씨가 더워서 등의 사소한 차원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조금은 거창할 수 있지만, 편입을 준비하면서 제가 받았던 가장 큰 스트레스는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대학도 졸업했는데 이번에 편입을 도전했다가 떨어지면 어떡하지?' '편입이 굉장히 어려운 시험인데 학사로 도전해서도 실패하면 어떡하지?' 이러한 고민들이 지우려 해도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또한 중간중간 들려오는 친구들의 취업소식은 매번 저 자신을 힘들게 했습니다. 특히 모의고사 시험을 본 후 결과가 안 나오는 날이면 더 더욱 슬럼프가 깊어졌고 그럴 때마다 저 자신을 다독이곤 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제가 느낀 슬럼프라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스스로가 '아, 나 지금 슬럼프인가보다.' 라고 느끼는 순간 더더욱 깊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항상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저는 앞서 언급했듯이 다양한 스트레스를 받고 마음의 상처가 깊어질 때쯤엔 늘 마인드 컨트롤에 힘썼습니다. 저 자신을 다독이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지금 이렇게 열심히 사는 나 자신에 대한 후회는 없다.'라고 생각하며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슬럼프란 것은 본인이 그것을 인정하는 순간에 진정한 슬럼프가 됩니다. 따라서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을 유지하시고, 때때로 슬럼프가 너무 오래 지속된다고 생각이 든다면 하루 정도는 머리가 맑아질 수 있게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스트레스를 푸시는 게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것이 영화가 되었든, 친구들과의 술자리든 말입니다. 저는 한 달에 한번씩은 꼭 저만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했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슬럼프 시기를 최소화 시켰습니다.
후배들에게 한마디
참으로 먼 길을 돌아온 것 같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책상 옆에 놓인 합격증을 보면서도, 처음 성균관대 최초합격을 확인하며 이와 동시에 흘러나오는 Queen의 We are the champions를 들으면서도, 사실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반에서 최하위권을 맴돌던 학생이 성균관대 학생이 되다니, 수능으로는 꿈도 꿀 수 없었던 대학에 합격을 했다는 사실이 지금도 얼떨떨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1년 동안 힘들게 편입을 재도전했었던 제 자신의 결정에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결정을 지원해준 김영편입에게도 너무나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편입을 준비하며 저는 너무나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후배님들에게 꼭 이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영향 받지 말라' 아직은 이 말이 잘 와 닿지 않으시겠지만, 언젠간 후배님들도 반드시 깨달을 날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편입생은 참으로 나약한 존재입니다. 너무나 외롭고 장기간 지속되는 레이스에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고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자연스레 주위환경과 매번 치르는 모의고사 등에 이리저리 치이면서 많은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절대 영향 받지 마십시오. 모든 환경적 요인과 스트레스는 당신의 걸음을 잠시 늦추게 할 수는 있겠으나 멈추게 할 수는 없습니다. 1년 동안 모든 외부적 요인과 스트레스를 벗어 던지시고 편입공부 그 자체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1년 뒤,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여 즐거이 가족과 설을 보내는 생각으로 머릿속을 꽉 채우시고 나는 할 수 있다라는 마인드를 항상 지니고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학원에서 지속적으로 치르는 모의고사는 모든 합격생들이 말하듯, 단순히 모의고사에 지나지 않습니다. 실전에서 치르는 시험에 단 1%도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저 또한 이 사례에 중요한 모델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김영플러스를 수강하였는데, 늘 모의고사 성적이 상위 30%에서 40% 사이를 맴돌았습니다. 또한 9월에는 충격적으로 중앙대 모의고사에서 하위 6% 대의 점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잘 본 시험 또한 상위 14% 정도에 그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성적이 좋지 않았던 저도 성균관대에 합격했습니다. 부디 자신을 믿으시고, 절대 영향 받지 마시길 바랍니다. 본인의 노력을 단순 수치화시키지 마시길 바랍니다.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으며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