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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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공모전 출품작 중 감동적인 김영선배들의 합격수기를 소개합니다.
[2013]2013 목표달성 장학생 2등 열정가득상 - 한국외대 행정학과 김선희
2013.07.08 ㅣ 5762  
한국외국어대학교 행정학과 합격! 김선희
편입구분 : 학사편입 전적대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수강 캠퍼스 : 분당 전적대 학과 : 영어영문학과
이제 무슨 일에 도전하든 ‘나이 때문에’ 라는 말은 하지 않아요.
편입을 준비한 동기
 

저와 함께 수업을 받은 학생 중에 어쩌면 자기 또래가 아닌 곰삭은 사람이 있는 것을 신기하게 생각하는 학생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사십대 중반을 넘긴 나이에 대학원도 아니고 대학 편입을 위해 공부한다는 것은 흔한 일도 아니고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사랑이겠지만, 오랜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로 마음먹은 제 자신에게 저 질문을 던진다면 나는 과연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삶의 반바퀴를 돌아 왔는데 나머지 반 바퀴는 어떻게 무엇을 하며 돌 것인가.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싶어서 TESOL 자격증을 따고 외국인에게 우리말을 가르치는 것도 관심이 커서 서울대학교 언어연구소에서 한국어교사 양성과정을 마쳤습니다만 실습을 하면서 남을 가르치기에는 아직 지식이 한참 모자란다는 것을 깨닫고 자괴감에 빠져있던 중이었습니다. 지방에 사는 고교동창을 만나 이런저런 사는 얘기를 하며 고민을 털어놓다가 이참에 공부를 더하지 그러냐 하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충분한 준비과정이 없이는 걸음을 떼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편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애초에는 서울시립대학교를 염두에 두었으나 전공기초 준비를 제대로 하려다 보니 시간이 턱없이 모자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선은 편입이 목표이므로 영어만을 시험과목으로 정한 대학으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영어 학습 노하우
 

시험결과는 정직하게 공부한 만큼 나온 것 같습니다. 일이 바쁘거나 피곤해서 몇 번 수업을 빠지긴 했지만 최대한 수업에 충실하려고 노력했고 교수님 말씀에 집중해서 들은 것이 제일 잘 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문법은 반드시 미리 예습을 해야 수업 내용을 정확하게 알고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혼자 풀면서 한 번 고민해 본 후 수업시간에 교수님과 함께 풀면서 틀린 문제에 대해서 분석할 수 있었으니 자동으로 반복 학습이 되어 효과가 배가 됩니다.

독해는 교재 외에도 교수님이 별도로 정리해 주신 인문학, 정치, 경제에 관련된 예문과 함께 문제를 반복해 읽었고 최소한 하루에 뉴욕타임즈 기사 하나는 반드시 읽었습니다. 문제를 풀다 보니 종종 터무니없는 오독을 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같은 장소에서 대화를 나누고 같은 글을 읽고도 나중에 엉뚱한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게 내가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니 식은땀이 났습니다. 수업시간에 다양한 예문을 가지고 주제와 의도를 빨리 찾는 연습을 반복하면서 오답률을 낮출 수 있었습니다.

독해도 역시 수업 전에 미리 주제문과 의도가 암시되는 단어나 문장을 체크해서 수업에 들어가면 훨씬 효과적이었습니다. 어휘의 경우, 처음에는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끝없는 고급어휘의 행렬에 주눅이 들어 암기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선생님이 불러주시는 단어를 받아 적는데 급급했지만, 그 중에 몇 번이고 반복되는 중요한 단어들부터 하나하나 확실하게 암기하다 보니 점점 틀리는 문제가 줄어들었습니다. 지문의 뉘앙스에 따라 의미가 어떻게 달라지는가에 유의하면서 문장을 통째로 외우기도 했습니다. 어설프게 외운 단어는 안 외우는 것 못한 것 같습니다.

저는 학원에서 기본으로 나눠주는 교재와 기출문제집 외에는 별도로 책을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부담스러운 분량이었고 지나고 보니 그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학교별로 조금씩 다른 기출문제 유형을 비교해 가면서 실전처럼 시간을 재면서 모두 풀었고, 해설지를 참조해서 틀린 문제는 표시를 해두어 시험보기 전날 한 번씩 훑어 보았습니다.

 
나만의 계획 및 전략
 

처음 2~3개월은 과목별로 문제의 유형에 적응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문제 풀면서 교수님들께서 반복적으로 지적해 주시는 출제의도를 빠짐 없이 필기하고 다시 찾아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매달 보는 모의고사는 심적으로 무척 부담스럽고, 답을 맞추고 나면 형편없는 성적에 실망스럽고 허탈했지만 연습을 자주 할수록 좋다고 생각해 거의 다 보았습니다. 대략 문제유형을 파악하고 11월-12월은 지원 학교별 기출문제를 푸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지원할 학교를 정하고 그에 맞추어 출제의도를 상기해 가며 푸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과목별로 교수님들께서 충분히 예상문제를 뽑아 주시기 때문에 다른 문제집을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12월말부터 1월 첫 주까지의 특강은 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연말연시 분위기에 흔들리기 십상인데 학원에서 휴일 없이 특강을 진행하고 학습 분위기를 조성해줘서 마무리를 잘 한 것 같습니다.

 
후배들에게 한마디
 

저와 같은 나이에 편입준비를 하는 학생은 드물 거라 생각합니다만, 교실에서 만난 학생들 모두가 준비를 열심히 해서 원하는 학교에 가고자 하는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편입 하고자 하는 결심을 굳혔다면 시험을 다 볼 때까지 생활패턴을 바꿔야 한다는 것은 불문율입니다.

TV, 게임 등 집중력을 흩뜨리는 것은 최대한 멀리하는 게 정답인 것 같습니다. 대신 잠은 충분히 자고 하루에 적어도 한 시간씩 가벼운 운동을 해서 혈액순환을 시켜주면 수업시간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저는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하루종일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하다 보니 가벼운 디스크 증상까지 생겨서 마음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쉬는 시간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목 돌리기를 해주었고, 수업이 없는 날에는 탄천 산책로에서 빠른 걸음으로 걷기를 했습니다.

무엇이든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을 해서 굳어진 몸을 풀어 주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반나절은 휴식시간을 갖도록 하면서 스트레스 조절을 했습니다. 낮잠을 자거나 영화를 보면서 몇 시간 빈둥거리다 보면 약간의 죄책감이 들고, 그래서 그 다음 한 주일 동안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마라톤 경기에서 우승하는 선수가 반드시 체격과 체력이 최고로 좋은 선수는 아닐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페이스 조절입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체력을 안배하고 막판 스퍼트를 할 수 있도록 완급조절을 해주어야 합니다. 자기 실력은 본인이 잘 알고 있을 것이므로, 남들이 어떻게 하든 신경 쓰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계획을 짜서 그대로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교수님들 말씀대로 목표는 높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어렵다는 KUET 수준에 맞추어 따라가려고 애쓰다 보니 평소의 성적보다 좋은 대학에 합격하게 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기회를 빌어 조룡 교수님, 배형구 교수님, 배장현 교수님,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원장님과 꼼꼼하게 자료와 정보를 잘 챙겨주신 담임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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