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쁘지 않은 학업 성적에 비평준화 일반고 중에서도 내신 따기가 어려운 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자연히 내신성적은 나빴고 정시에 올인하게 되었지만 ‘잘되지 않을까’ 하는 낙관주의에 빠져있었습니다. 현역 수능에서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해 재수 종합반에서 1년을 보냈지만 또다시 큰 성과 없이 성적에 맞춰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진로가 확실했던 저였지만 성적에 맞추다 보니 적성과는 관계없는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고, 대학에만 가면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다른 결과에 무력감으로 2년을 보냈습니다. 긴 통학시간과 원치 않던 전공 탓에 좋아하는 교양만 공부했고 성적은 좋지 않았습니다. 3학년 1학기 수강신청까지 마치고 개강 주에 회의감이 들어 학교를 나가지 않았고 무작정 휴학을 한 뒤 편입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충동적으로 홈페이지에서 상담 예약을 한 뒤 학원에 직접 방문해보니 벽에 붙은 합격 다짐과 조용한 학습 분위기에 나도 할 수 있다는 의지가 생겼습니다. 처음 상담 시 의상학과만을 고집한다면 신입학 전형을 고려해보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미 재수와 대학 2년까지 허비한 상황에서 1학년으로 다시 시작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편입을 준비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영어학습노하우
[어휘] 학원에서 매일 진행하는 단어 테스트 분량이 많아 초반에는 테스트를 따라가기에 급급했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분량대로 매일 시험을 보다 보니 처음에는 절반도 맞추지 못했던 데일리 테스트에서 꾸준히 90점 이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무작정 쓰는 방식에서 효과를 보지 못해 노트에 표제어와 동의어 전부를 쓰고 뜻은 비워두는 식으로 시험지를 만들어 스스로 테스트하는 방식과 퀴즐렛 어플을 함께 이용했습니다. 이외에 어휘 수업 내용 복습과 그 외 수업 중 모르는 단어들도 마찬가지로 노트에 정리해 암기했습니다. [문법] 4월의 저는 문장의 5형식도 모르던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문법을 기초부터 다진다는 생각으로 노트에 수업 내용을 모두 복습하고 정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스스로 세부 분류체계를 다시 정립할 수 있어, 문법 이해와 암기에 크게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문법은 영어라는 언어 체계의 근간이기 때문에 독해 실력에도 영향을 미치니 단순히 출제 비중이 적다는 이유로 등한시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논리] 수업에서 공부한 내용이 논리 공부의 거의 전부였습니다. 대부분의 논리 문제를 틀리는 이유는 어휘를 몰라서입니다. 논리 수업에 최대한 집중하고 꼼꼼한 복습과 어휘 암기를 통해 논리 문제를 맞히려 노력했습니다. 다른 영역의 문제들도 마찬가지였지만 특히 논리 문제만큼은 틀린 이유를 문제 옆에 확실히 적고, 어휘 때문이 아니라면 틀린 이유의 핵심과 논리구조, 배경지식을 따로 정리해 반복적으로 읽었습니다. [독해] 초반에는 모의고사 독해 문제의 난이도가 어렵지 않았지만 점차 고난도 독해 문제를 만나면서 공부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교재 문제풀이 숙제와 수업 후 복습에 충실하되 틀린 이유 분석에 더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일치 불일치/빈칸/순서배열 등 독해 문제 유형별 풀이법을 완전히 숙지하고 틀린 이유를 적었습니다. 그리고 실수하면 실수한 이유,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방안을 적고 해석하지 못했다면 단어, 관용표현 등 몰랐던 부분을 확인하고 암기했습니다. 이처럼 꼼꼼한 복습이 양치기식 문제 풀이보다 실력을 키우는데 직접적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만의 월별 학습계획
[4월] 편입을 결심하고 학원에 등록해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종강 후 약 3개월 동안 생활패턴이 엉망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새벽반이 아닌 오전 반에 등록했고 출석체크 시간보다 약 한 시간 전에 도착해 자습실에서 단어 암기를 했습니다. 그날 수업내용은 그날 복습하려고 했고, 숙제와 단어암기 또한 매일 반복했습니다. [5~6월] 6월까지는 문법 개념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어휘와 문법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여전히 문법 진도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노트 정리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점점 소화해야 할 양이 많아져 밀리지 않고 문법 수업을 복습하고 노트 작성, 어휘 암기를 했고, 독해와 논리는 수업 내용을 복습하고 모르는 단어를 암기하는 정도로 문법과 어휘에 가장 많은 비중을 투자했습니다. [7~8월] 논술을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영어 공부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었고,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이용해야 했습니다. 따라서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수업내용을 소화하고 데일리 단어 테스트에 집중하되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동시간을 이용해 어휘를 암기했습니다. [9~10월] 기출 풀이를 일찍 시작했습니다. 편입영어 시험 보다 논술 시험이 먼저 시작되기 때문에 논술과 편입영어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하루 24시간을 계획적으로 보내기 위해 수면시간을 제외한 식사시간, 이동시간까지도 온전히 공부에 투자하겠다는 마음으로 철저히 계획하고 지켰습니다. 자습시간의 대부분을 편입영어 기출과 논술 기출을 하루 한 개씩 풀며 보냈습니다. [11~12월] 시험이 다가오며 기출 풀이에 집중했습니다. 논술 공부시간이 늘어나며 수업 복습과 논술 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했지만 그래도 수업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수업을 한두 번 빠지기 시작하면 수험생활의 핵심인 생활 패턴이 흐트러지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 틀린 문제는 다시는 틀리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공부했습니다. 문법 문제를 틀릴 경우 문제에 이용된 개념을 노트에서 찾아 형광펜으로 강조하고 노트를 펼쳐 눈에 보일 때마다 다시 확인하고 되새겼습니다. 또 학교별로 기출 분석을 기출문제집에 하되 시험 당일 보기 위한 오답 노트도 따로 작성했습니다. 가장 앞 페이지에는 ‘실수노트’를 만들어 문제를 틀릴 때 하는 실수를 적고 시험날 마다 확인했습니다. 기출을 풀며 시간에 쫓겨 비슷한 형태의 혼동 어휘를 헷갈리는 실수가 잦았는데 ‘실수노트’를 통해 실전에서는 이러한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나의 지원전략과 합격당락에 가장 중요한 것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이 확실했기 때문에 애초에 의상학과가 있는 학교를 위주로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편입 특성상 매년 똑같은 TO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작년에 모집인원이 있었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었습니다. 일례로 한양대학교의 경우 의류학과 일반편입 모집인원이 나지 않아서 다른 전공을 지원하게 되었고 의상학과가 없는 학교도 지원하지 않는 것보다는 일단 원서는 쓰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했기에 합격해서 다니게 된다면 정말 공부할 수 있는 전공인지를 고민하고 지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원하던 전공 3개 학교, 그 외의 다른 전공 n개 학교에 지원하게 되었으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흥미와 해당 년도의 TO를 적절히 고려하여 전략을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년간 대학생활 후에 겪은 바로는 학교보다 전공 적합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었기에, 본인의 적성과 꿈을 진지하게 한 번쯤 은 고민해보고 지원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전부 경영만 지원하거나 하는 경우는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꼭 경영을 해야겠다는 포부가 확실하다면 그만큼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합격 확률을 올리면서도 후회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면접 노하우
비동일계 출신으로서 지원 전공에 대한 열정과 내가 합격해야만 하는 적절한 당위성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접적 연관이 없더라도 유관 분야 과목을 수강한 경험, 교외에서 관련 공부를 했던 경험을 전공에 대한 흥미와 연관지어 설명했습니다. 무엇보다 왜 해당 학교의 그 전공이어야만 하는지에 대해 타당한 이유를 제시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소개서 준비방법
자소서 또한 마찬가지로 전적대의 전공과 지원 전공의 연관성을 통해 합격의 당위성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전적대 전공에 대한 이해도와 지원 전공에 대한 흥미와 열정을 드러내며 나만의 장점을 제시한다면 동일계가 아니더라도 면접과 자소서 모두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김영편입 추천하고 싶은 컨텐츠 & 시스템
위클리, 먼슬리 모의고사는 자신의 위치 확인과 함께 동기부여 수단으로 이용하기에 최적의 컨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수많은 실패에 무기력을 학습했듯이 ‘합격도 습관이다’라는 말이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어공부를 시작한 지 약 3일 만에 첫 위클리 모의고사를 치고 분원 내 성적과 등수를 직접 확인하고 나니 더 잘하고 싶다는 의욕이 생겼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데일리 단어테스트 점수 또한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점수로써 만족감을 얻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절반도 맞지 못했습니다. 옆 학생과 바꿔 채점하는 시스템 덕에 채점 시간마다 제 빈 시험지가 부끄러웠고 억지로라도 더 단어를 외우려고 노력해 길게는 하루에 4시간 이상 투자하면서 동의어까지 꼼꼼하게 외웠습니다. 초기에 어휘 암기에 시간투자를 했기 때문에 어휘문제가 다수 출제되는 이화여자대학교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슬럼프 시기와 극복방법
슬럼프를 예방하기 위해 매주 모의고사 성적을 통해 스스로 다시 동기부여를 했습니다. 성적이 잘 나오면 잘 나온 대로 다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못 나오면 한 주간 더 열심히 해서 성적을 올리기 위해 공부했습니다. 또한 주말에는 먹고 싶은 것도 먹고 하루 정도는 늦잠도 자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하루를 통째로 허비하거나 쉬는 것은 공부하는 습관을 해친다고 생각해 최소화했습니다. 늦잠을 자면 지각을 하지 않더라도 공부의 효율이 떨어지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평소 습관에서 벗어나는 것이 슬럼프의 시작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이 다가오고 매주 보던 모의고사가 사라지니 불안감과 걱정에 슬럼프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최대한 학원에 남아 공부하는 분위기에서 버티는 것이 제 전략이었습니다. 또한 담임선생님, 각 영역 선생님들에게 잠시라도 상담을 하며 불안감이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알았고, 해낼 수 있다는 다짐을 다시금 다졌습니다. 이마저 실패한 경우에는 어휘와 수업 복습을 하는 정도의 최소한의 공부만 끝내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공부의 양도 중요하지만 시간만 허비하며 억지로 앉아있는 공부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슬럼프를 빨리 끝내기 위해 푹 쉬고 다음날은 반드시 일찍 일어나 등원해 책상에 앉았습니다.
고마웠던 분 및 준비하는 후배에게 남기고 싶은 말
첫 담임선생님이셨던 황연지 부원장님과 김진우 원장님께 감사합니다. 후반기로 갈수록 걱정이 많아져 자주 찾아가곤 했는데 항상 할 수 있다 믿어주셔서 좋은 결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휘 유연중선생님, 문법 유지후선생님, 윤여홍선생님, 하동환선생님, 논리 장유리선생님, 독해 이하나선생님, 김교현선생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항상 질문이 많아 선생님들을 귀찮게 했지만 질문하고 모르는 부분을 또 틀리지 않도록 확실히 하는 습관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