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능을 본 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해서 재수를 하기 위해 재수학원에 등록을 했습니다. 재수 학원을 일주일 다녀보니 20대의 첫해를 재수학원에서 보내기가 너무 싫었습니다. 수능 결과는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혹시 몰라 정시로 지원했던 학교의 합격 소식을 알게 된 후 더욱더 재수가 하기 싫어져 세종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세종대학교에 합격은 했지만 원래 목표로 하던 대학은 아니었기에 입시에 미련을 갖게 되었습니다. 국어에 소질이 없던 저였기에 영어와 수학만 시험을 보는 편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1학년을 다녀보니 전공이 정말 맞지 않다고 느꼈고 전공 성적도 처참했습니다. 대학교가 서울에 있었지만 집에서 편도로 2시간 가까이 걸릴 정도로 멀었고, 학벌 콤플렉스도 있어서 과 점퍼도 안 입고 다녔습니다. 결국 신촌으로 대학교를 다니고 싶었던 저의 수험생 시절 목표와 학벌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편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2학년을 수료하고 편입을 시작할지, 병행으로 할지 고민을 하다가 휴학을 하고 할 바엔 재수와 다를 게 없다고 생각을 하여 병행으로 편입을 준비하고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영어학습노하우
[어휘] 편입 영어의 8할은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독해, 논리 문제를 풀 때 단어를 모르면 아예 해석이 되지 않고, 그렇게 되면 문제를 맞힐 수 없기 때문에 단어를 꼼꼼히 외우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학교를 다니며 편입을 준비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작은 종이에 MVP 단어를 적어 놓고 학교 가는 지하철, 학원 가는 지하철에서 단어를 외웠습니다. 비슷하게 생긴 단어들이 헷갈릴 때에는 그 단어들만 따로 모아서 종이에 적고 외웠습니다. 단어를 외울 땐 시간을 정해서 외우는 것도 좋지만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외우는 방법을 추천 드립니다. [문법] 문법 또한 어휘와 같이 암기가 필수인 과목입니다. 문법은 자주 나오는 파트가 있기 때문에 교수님께서 주신 프린트를 위주로 공부하고 암기하였습니다. 초반에 중요한 부분을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고 노트에 중요 부분만 제외하고 옮겨 쓴 후 빈칸을 채우는 방식으로 암기하였습니다. 교수님께서 수업 끝나고 자체 점검을 할 수 있도록 프린트를 나눠 주셔서 당일에 문제를 다 풀고 오답까지 끝냈습니다. 후반기에는 심화 내용을 배웠기에 확실히 외워야 할 부분도 많고 생소한 내용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문법보단 독해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되도록 수업 시간 내에 끝낼 수 있도록 집중을 하였습니다. [논리] 어휘가 잡혀 있지 않으면 선지들을 해석할 수 없기 때문에 단어 암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논리에서 자주 나오는 역접 관계, 동의어 관계의 단어들을 외웠고 지문에서 답의 시그널이 될 만한 접속사와 단어들을 표시하며 문제를 풀었습니다. [독해] 편입영어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독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중심을 놓치면 밑도 끝도 없이 시간을 잡아먹기 때문에 지문의 주제를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 기출 문제를 보면 글의 내용이 겹치는 일들이 여럿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운 지문이더라도 정보를 머리에 넣는다는 느낌으로 해석을 다 읽어야 합니다.
수학학습노하우
개인적으로 수능 수학보다 편입 수학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수능 수학은 사고력을 요구하지만 편입수학은 암기를 요구하기에 암기를 선호하지 않는 저에겐 편입 수학이 너무나도 큰 벽처럼 느껴졌습니다. 편입 수학은 암기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복습을 밀리지 않고 당일에 완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일 복습을 했더라도 문제와 개념을 일치시키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반복적으로 문제를 풀면서 유형을 익혀야 합니다. 이는 미적분학, 선형대수. 다변수 미적분학, 공학수학 모두 해당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수업할 때 교수님께서 풀어 주시는 문제들은 노트에 적었고, 복습할 때도 노트에 풀고 교재에는 답만 체크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면 처음 풀었을 때 어떤 문제를 틀렸었는지 바로 알 수 있고, 교재가 아닌 노트 풀이가 쓰여 있기 때문에 반복학습에 유용합니다. 기출문제를 풀 때는 원래 시험시간보다 5~10분 정도 줄인 시간으로 타이머를 설정하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교재 문제들이 기출문제를 베이스로 하여 만들어 졌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재고 푼 이유는 시간이 주는 압박감을 미리 체험하기 위해서 입니다. 시간 제한이 있는 위클리 테스트나 모의고사를 볼 때 계산 실수를 1-2개씩 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같은 실수를 실전에서 반복하지 않기 위해 미리미리 준비를 했습니다. 또한 제가 희망하는 학교의 시험에서 어떤 유형, 어떤 분야(미적, 다변수, 공학수학, 선형대수)의 문제들이 주로 나오는지 파악하여 그 유형을 집중적으로 분석하였습니다.
나만의 월별 학습계획
[3~6월] 거의 영어만 했습니다. 주에 4일은 학교에 나가야 했기 때문에 오전에 학교, 저녁에는 영어 종합반을 수강하였습니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도서관에서 단어를 외우다가 학원에 갔고, 지하철에서도 단어를 놓지 않고 외웠습니다. 이 시기에는 어휘와 문법을 잡는다 라는 생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학교 시험 기간에는 편입 공부와 학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편입 공부를 아무리 줄이더라도 4:6 비율은 맞추어 공부를 하였습니다. 수학은 온라인으로 김영 패스를 수강하며 미적분 진도를 나갔습니다. [7~8월] 방학을 맞아 영어는 저녁반에서 아침반으로 옮겼고, 수학은 저녁반을 수강하였습니다. 덕분에 이전보다 자습시간이 늘어났습니다.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면서 스톱워치로 매일매일 자습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단어도 하루에 500개씩 외웠고 편머리 기본 문법, 독해를 1단원씩 풀며 3-6월에 공부했던 내용들을 점검하였습니다. 경희대에 지원하기 위해 토익도 응시하였습니다. 영어는 7월부터 저녁반을 수강하였지만 진도차이로 인해 쫓아가기 힘들었습니다. 걱정이 많았지만 암기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복습을 통해 극복 해낼 수 있었습니다. [9~10월] 학교를 일주일에 하루만 가서 계속 아침반을 수강하였습니다. 수학은 학교와 시간이 겹쳐 주말반으로 옮겼습니다. 수업 이외에도 독해는 편머리 심화를 개인적으로 풀며 다양한 지문을 접하도록 하였습니다. 10월부터는 위클리 테스트가 없어져 실력점검과 긴장 유지를 위해 실감 모의고사를 응시하였습니다. 수학은 다변수를 공부하면서도 앞서 배웠던 미적분, 선형대수를 잊지 않기 위해 교수님께서 매일 나누어 주시는 데일리, 위클리 테스트를 풀며 복습을 했습니다. 물론 개념서도 계속 봤습니다. 영어보다 수학 공부할 양이 많아져 3:7비율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11~12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기출풀이를 시작했습니다. 수학은 진도가 공학수학을 나가고 있어, 영어 기출 풀이를 먼저 시작하였습니다. 최근 경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오래된 순으로 문제를 풀었고, 마킹 시간을 고려하여 실제 시험 시간보다 5분 적게 설정해놓고 풀었습니다. 저는 기출 풀이를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기출 풀이를 하루에 2-3개씩 풀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원서접수, 배치 상담, 자소서 작성 등 준비할 것이 많아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지원전략과 합격당락에 가장 중요한 것
취업만 보고 지원하는 것이 아닌 본인이 실제로 관심이 있고 하고자 하는 바가 있는 과를 지원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수능을 본 후 취업을 고려하여 소프트웨어학과를 지원하였지만 적성에도 안 맞고 학점도 잘 나오지 않아서 힘들었습니다. 현재는 편입을 통해 제가 좋아하던 과에 합격해 만족합니다. 합격 당락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는 것과 이전에 봤던 시험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편입은 각 대학마다 시험을 보기 때문에 일주일에 시험을 여러 번 보는데, 시험 하나의 결과에 따라 일희일비한다면 그 후의 시험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난 시험은 잊고 앞으로 볼 시험에만 집중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시험을 보러 다닐 때는 수업이 없기 때문에 긴장을 놓기가 쉬운데, 학원에 나가면 자습하고 있는 친구들이 여럿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학습 분위기가 조성됩니다. 또한, 동기부여도 되기 때문에 학원 수업이 없더라도 자습하러 학원에 나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면접 노하우
제가 최종 합격한 이화여자대학교는 시험 5, 전적대 성적 3, 면접 2로 평가가 이루어지는 학교라 면접의 비중이 적다고 할 수는 없는 학교입니다. 살면서 면접을 본 경험이 2번 정도밖에 없었기 때문에 걱정이 되었지만 1차 합격 발표 후 면접날까지 5일 정도의 시간이 있어 준비하기에는 촉박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원 동기와 진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편입을 하면 3학년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전공에 대한 명확한 목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이 학과에 지원을 하게 되었는지, 졸업 후에는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학과에서 배우는 과목들과 연관을 지어서 대답을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제 경험상으로는 교수님들께서 면접 분위기를 좋게 풀어 주시기 때문에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면접 질문에 대한 대답을 다 한 후에 교수님께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이 짧은 시간으로 합격과 불합격이 갈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솔직하고 진정성 있게 학과에 대한 애정, 학교의 인재상과 관련하여 어떠한 이공계 전문인이 될 것 인지를 말씀 드렸습니다. 면접 준비를 할 때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인재상 정도는 미리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영편입 추천하고 싶은 컨텐츠 & 시스템
위클리 테스트와 각종 모의고사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입실도 철저하게 조교님들께서 마감해주시고 시간을 재며 OMR카드에 마킹하는 것까지 실제 시험장 분위기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험 결과도 분야별 점수와 백분위, 분원 내 등수, 계열별 등수까지 나와 등수가 올랐을 때는 결과에 만족을 하며 공부를 더 열심히 하는 데에 동기부여가 되었고, 내려갔을 때는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며 다음엔 더 잘 볼 수 있도록 발돋움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더불어 모의고사는 위클리 테스트에 비해 응시하는 인원이 많아서 객관적인 나의 위치를 알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저는 종합반을 다녔기 때문에 담임 선생님이 계셨는데 출석체크, 단어 시험 점검뿐만 아니라 하루 수업이 끝날 때마다 좋은 글들을 올려 주셔서 힘들 때마다 위로를 받으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슬럼프 시기와 극복방법
저는 신기하게도 짝수 달 모의고사는 잘 못 보고 홀수 달 모의고사를 잘 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3월에는 잘 봤다가 4월에 다시 성적이 떨어지고 5월에 다시 오르는 신기한 성적 패턴이 있었기에 초반에는 힘들었지만 중반까지는 그럴 수 있지 하면서 넘겼습니다. 하지만 후반기까지 이 패턴이 유지되었고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지막 모의고사인 10월 모의고사에서조차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슬럼프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후반기에 수학을 집중적으로 공부를 했었는데 생각보다 점수가 오르지 않아서 힘들었고 과연 내가 합격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여러 가지 감정도 교차하여 심적으로 괴로웠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는 것 대신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 나는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다시금 공부에 매진을 하였고 합격 후의 생활을 상상하며 동기부여를 하였습니다. 원하는 대학이 신촌에 있었고, 학원 또한 신촌으로 다녔기에 내년에는 이곳으로 학원이 아닌 학교를 다닌다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고마웠던 분 및 준비하는 후배에게 남기고 싶은 말
먼저 편입을 준비하는 동안 저를 지원해주셨던 부모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김영플러스 신촌을 다니는 1년 동안 힘을 북돋아주는 말씀을 해주셨던 윤누리 선생님, 수학을 늦게 시작했지만 많은 신경을 써주셨던 송호섭 교수님, 이화여대 시험 보러 갔을 때 안아 주시던 조수현 교수님, 한양대 시험 보러 갔을 때 그냥 지나치려던 저를 알아봐 주시고 초콜릿을 주셨던 김열랑 교수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이제 편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합격이라는 결승점까지 달려가는 과정이 힘들고 고되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편입이라는 입시는 완주만 한다면 반은 성공한 것 이기 때문에, 꼭 마지막까지 파이팅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021년에는 여러분 모두가 각자 원하는 모습이 되어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