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 때 수시로 6개의 대학교를 지원했고, 그중 한 곳에만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대학에 다 떨어지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지원한 대학교였기에 가고자 하는 대학교는 아니었지만, 수험생활을 1년 더 할 용기는 없어서 그냥 해당 대학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대학 생활에 나름대로 만족하며 2학년 생활까지 마쳤지만, 왕복 4시간이 넘는 통학 시간에 따른 체력적 부담이 있기도 했고, 제가 대중교통에서 허비하는 시간에 동기들은 학교에서 여러 활동을 하며 진로를 찾아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제 상황을 바꾸고자 하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다시 1학년부터 대학 생활을 새로 시작해야 하는 수능과 달리, 편입은 새로운 대학에서 3학년부터 시작할 수 있기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고 판단하여 편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편입 시작 시점의 나의 베이스
고등학교 때 내신은 2.4 정도였고, 수능도 수시 최저 기준을 맞추기 위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영어는 1등급, 수학은 3등급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영어 문법은 정말 백지상태에 가까울 정도로 지식이 부족했고, 영어 단어를 많이 아는 편도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암기를 잘하지 못하는 편이라 암기 위주인 고등학교 영어 내신 등급에서는 4등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수학은 고등수학과 미적분, 확률과 통계를 고등학교 시절에 공부했기에 어느 정도 베이스는 있는 편이었습니다.
학습 노하우(영어)
어휘는 매일 아침 보는 단어 시험만큼은 다 맞자는 마인드로 1년 동안 mvp 1 단어장만 열심히 외웠습니다. 추가적으로는 어휘 교수님께서 나눠주신 자료들과 수업 시간에 강조하신 단어들을 그때그때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문법은 수학과 영어를 모두 챙기려다 보니 사실 제대로 공부할 시간이 2~6월까지밖에 없었는데, 워낙 편입 영어의 문법 이론이 방대하기 때문에, 교수님께서 특히나 강조하신 파트만 따로 정리해 둔 이론 노트를 만들어 뒀었습니다. 이 노트를 시험 직전까지 보면서 기출 문제 풀다가 모르는 개념이 나오면 추가로 적어서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독해는 상반기에 하루에 10지문 정도씩 시간을 재서 풀고, 구문 분석하고, 모르는 단어는 체크해서 따로 암기하고, 해석이 완벽하게 될 때까지 사전을 찾아가며 글을 빠르고 매끄럽게 읽는 연습을 했습니다. 하반기에는 수학 공부의 비중이 커져서 따로 독해 지문을 찾아서 공부하기보다는 독해 수업 시간에 주신 숙제만 상반기와 같은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논리는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알려주신 스킬들을 문제에 직접 적용하여 푸는 연습을 중점적으로 했습니다. 단순 해석만으로 쉽게 풀리는 문제더라도 답이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매번 형광펜으로 체크하며 풀어나갔고, 이 덕분에 하반기에는 어려운 논리 문제도 꽤 높은 정답률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학습 노하우(수학)
미분법과 적분법은 수능 공부를 하며 쌓아둔 베이스가 어느 정도는 있었기 때문에 수업을 복습하고 따로 개념노트만 정리하는 식으로 학습했습니다. 베이스가 있다고 하시는 분들은 이 시기에 영어단어 암기와 문법 공부에 더 집중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선형대수가 가장 힘든 파트였는데, 개념 설명을 듣고, 교수님께서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을 하나하나 다 필기해 두고, 복습할 때 그 사고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도록 노력하고 암기하는 식으로 학습했습니다. 그래도 난해한 개념이 많아서 결국 기출 문제를 한창 푸는 11~12월이 되어서야 선형대수 문제 풀이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다변수 미적분과 공학 수학은 암기해야 하는 공식이 많아서 완벽하게 암기가 될 때까지 매일 아침 빈 종이에 헷갈리는 공식들을 쭉 적어 내려가면서 암기했습니다.
수학은 무엇보다 문제 풀이를 하며 얻는 깨달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추석 연휴나 주말같이 시간이 좀 여유가 있는 날에는 수업 복습 외에도 김영 홈페이지에서 파는 문제집을 따로 구매해서 하루 종일 문제 풀이만 하며 문제 푸는 감을 익히곤 했는데 이 과정이 저의 수학 실력 향상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노하우
면접은 김영 학원에서 모의 면접 프로그램을 진행해 주신 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원에서 실제 면접장 환경처럼 빈 강의실에 학원 선생님 두 분만 앉아계시고 제가 그 교실에 들어가는 것부터 시뮬레이션을 해주셨습니다. 생각보다도 더 실제 면접을 보는 기분이 들어서 긴장하게 되었고, 그런 긴장되는 상황에서 나오는 제 안 좋은 습관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면접장에서는 어떤 식으로 대답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고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예상 질문 리스트를 주셨는데, 이에 대한 답안을 미리 작성해서 외워갔습니다. 실제 면접장에서 전공 질문만 7개를 받았는데 이 덕분에 거의 모든 질문에 답변할 수 있었습니다.
자기소개서 준비방법
학업계획서는 9월쯤에 김영 학업계획서 첨삭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초안을 하나 작성해 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캠퍼스에 첨삭 전문가분이 오셔서 해주신 강연을 듣고 스스로 1지망 대학의 학업계획서 양식에 맞춰 초안을 작성해 보았고, 이를 첨삭 서비스를 이용해 첨삭 받는 과정을 거쳐서 보다 정돈된 초안을 하나 만들어 두었습니다. 각 대학의 1차 합격이 발표 난 후에는 각각의 양식과 질문에 맞게 이 초안을 다듬어서 제출하였더니, 한 학교의 학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제출하는 데까지 이틀 정도면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시험 보러 다니는 것만으로도 매우 정신없고 바쁜 12-1월에 학업계획서에 쓰이는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었습니다
나만의 월별 학습계획
2~3월에는 당일 배운 내용 복습하고 다음 날 있을 단어시험 단어 외우는 정도만 하고 집에 가서 쉬며 편입 수험생활에 적응하는 기간을 가졌습니다. 이때 단어를 좀 더 열심히 외워서 단어 진도를 많이 나갔으면 좋았을걸... 이라는 아쉬움이 좀 남습니다.
4~6월에는 8:30~9:30까지는 무조건 학원에 있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하반기에 비해서 할 게 많은 시기가 아니라 좀 일찍 그날의 목표치가 끝날 때도 종종 있었는데, 그래도 추가로 더 자습하면서 오래 앉아있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7-11월에는 본격적으로 공부량을 늘렸습니다. 교수님들께서 여름방학 기간이 대학을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간이라고 계속해서 강조하셨기 때문에 공부량을 더 늘려 7:30~9:30까지 자습실을 지켰습니다. 주로 독해와 선형대수 공부에 시간을 투자했고, 9월 전까지는 높은 토익 점수를 받아두려고 여러 차례 토익 시험에 응시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나 저는 11월에 들어서야 기출문제를 풀기 시작했는데, 제가 지원할 14개의 대학교 영,수 기출문제를 최소 3개년 치씩은 풀고 시험에 응시하고 싶었기 때문에 하루에 영,수 기출 각각 평일에는 1개씩, 주말에는 2개씩은 풀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영어는 기출 문제 풀고 틀린 문제만 다시 제대로 해석해 보고, 틀린 이유를 분석하는 식으로 공부했고, 수학은 틀린 문제들의 정확한 풀이 과정을 적은 후 잘라서 개념 노트 해당 파트에 붙여두고 여러 번 반복해서 보며 풀이 과정을 통으로 암기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12-1월에는 본격적으로 시험을 보러 다니는 시기라 정신적으로 많이 흔들리기도 하고, 시험장에 오가며 생각보다 체력도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공부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공부를 한다기보다는 이미 아는 지식을 까먹지 않게 복습하고 기출을 풀다가 조금 부족한 부분이 발견되면 채워 넣는 식으로만 공부했습니다.
1년 동안 공부에 집중이 안 되는 날도 많았지만, 앉아있으면 단어 하나라도 더 외우겠지라는 마인드로 꾹 참고 제가 정한 시간 동안은 자습실에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은 학원 종소리에 맞춰서 가졌고, 밥 먹는 시간이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고 생각해서 1년 내내 점심만 나가서 사서 먹고, 아침저녁은 간단하게 단백질 쉐이크 같은 간식으로 대체했습니다.
모의고사 및 기출문제 풀이 전략
영어는 일단 순서대로 푸는 것을 원칙으로 풀어나갔습니다. 그러나 문법 문제에 상당히 취약한 편이라 시간을 들여서 풀어도 정답률이 낮았기 때문에 문법 문제는 건너뛰고 모든 문제를 다 푼 이후 시간이 남으면 그때 이를 최대한 빨리 푸는 방식으로 풀이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독해 같은 경우 하나의 본문에 딸린 문제를 먼저 모두 읽고 본문을 읽었습니다. 이러면 문제에서 원하는 내용을 파악하고 본문을 최대한 빠르게 읽어 내려가다가 해당 부분이 나오면 그곳만 꼼꼼하게 읽어도 꽤 높은 정답률로 문제를 풀어낼 수 있었기에 시간이 부족할 경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학 또한 순서대로 푸는 것을 원칙으로 풀었습니다. 이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조금이라도 풀이가 막히는 문제가 나오면 망설이거나 해당 문제에 집착하지 않고 바로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시험을 보는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긴장해서 평소에는 풀 수 있었을 문제임에도 풀이 과정이 안 떠오르는 것일 수 있기 때문에, 일단은 침착하고 모르는 문제를 넘기며 끝까지 풀고 난 후에 모르는 문제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그러다 보면 처음엔 감이 안 오던 문제도 풀이가 떠오르는 경우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나의 지원전략과 합격당락에 가장 중요한 것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지원 자격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 공과대학을 목표로 하였으나, 국민대학교의 공과대학은 전적 대학에서 70학점 이상 수료한 학생만 지원할 자격이 주어졌기 때문에 문과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국민대학교를 제외하고, 제가 지원한 모든 대학교는 대부분 전적 대학과 동일계열로 지원하였습니다. 그러나, 전적 대학과 동일계열은 메이저 학과였기 때문에 합격선이 상대적으로 높아 합격할 수 있을 거란 자신이 부족했습니다. 따라서 동일 라인의 대학교 중 하나씩은 비메이저 학과를 지원하여 소위 말하는 올킬만큼은 피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슬럼프 시기와 극복방법
저는 개인적으로 7월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여름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말을 들어서 부담감은 쌓이는데, 선형대수 개념은 너무 어렵고, 와중에 공부 시간은 더 늘려서 정말 하루 종일 학원에만 있다 보니 우울감이 심해졌던 것 같습니다. 극복하는 건 수험생활 사이사이에서 잠깐씩이나마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요소를 찾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쉬는 시간에 잠깐 옥상 올라가서 바람 좀 쐬고 오기, 점심 먹고 커피 한잔 들고 학원 건물 주위 한 바퀴 돌기, 자습 끝내고 집 갈 때 좋아하는 노래 들으면서 걸어가기 등등... 이런 식으로 불안감과 무력감이 몰려오기 전에 미리 기분을 전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하루에 많은 양의 공부를 계획하고 이를 해내기 위해서 잡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공부에 매진하다 보니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슬럼프를 극복한 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편입 관련 에피소드
4월에 본부장님이 제가 수업을 듣던 평촌 캠퍼스에 오셔서 해주셨던 강연이 기억 납니다. 당시, 이제 막 편입 수험생활에 적응하고 제대로 공부를 시작하려던 저에게 있어 앞으로 가져야 할 마음가짐, 생활 습관, 공부 방식, 목표 설정 등 많은 것을 배웠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나,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며 학원이 있는 7층까지 매일 점심을 먹고 걸어 올라오라고, 오늘 이 말을 듣고 마지막 시험을 보는 그날까지 매일 계단으로 올라오는 걸 실천한다면 분명 그 사람은 합격할 거라는 본부장님의 말씀이 당시 저의 가슴에 깊이 와닿았습니다. 편입을 준비하는 사람 중에 누구는 실패하고 누구는 큰 성공을 이뤄냅니다. 저는 이러한 차이가 대단한 것에서 온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간절함으로부터 오는 안 좋은 습관들의 교정과 좋은 습관의 형성, 그리고 이것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결국 모여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강연을 들은 그날 이후로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7층을 걸어 다녔고, 덕분인지 체력을 유지해 내서 시험이 모두 끝나는 그날까지 많을 때는 14시간씩 공부하는 생활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감사의 인사 / 후배에게 하고 싶은 말
안녕하세요. 사실은 이렇게 목표 달성 성공스토리를 쓰는 지금조차도 제가 해냈다는 게 잘 믿기지 않습니다. 딱 이맘때인 작년 2월, 저도 처음에는 편입이 잘한 선택인지에 대한 걱정과 '나의 소중한 1년을 바쳤는데도 실패하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이 수시로 밀려오곤 했습니다. 근데, 불안해하면서 낭비하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편입하기로 결심하셨다면, 그냥 최대한 아무 생각 마시고 내가 최고라는 자신감을 가지시고 앞에 놓인 공부에만 열중하시길 바랍니다. 지금 당장은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는 생각이 들지라도, 뭐든 해낼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버티시다 보면 분명히 행복한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고, 제가 겪어보니 정말 그렇더라고요. 모두 저처럼 내년 이맘때에 행복한 마음으로 각자의 성공스토리를 적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할 수 있습니다!!!
김영편입 가장 많이 도움이 된 것
김영 편입 종합반을 수강했는데, 강제로 단어시험과 자습을 하게 했기 때문에 혼자서는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저에게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카운터에 언제나 선생님들께서 상주해 계셨기 때문에 모르는 게 생기면 언제든 가서 물어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게 가장 좋았습니다. 또한, 김영 모의고사가 공부 자극도 되고 제 대략적인 위치를 알게 해줘서 목표를 설정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매월이 시작할 때 한 달간의 목표를 짜곤 했는데, 그중 모의고사에 대한 목표는 꼭 넣었습니다. ‘김영 모의고사 상위 5% 안에 들기’ 이런 식으로 목표를 설정해 뒀고, 목표를 달성하면 성취감을 느끼고 더 열심히 나아가는 거고, 달성하지 못하면 김영에서 제공해 주는 성적 분석 자료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그 부분을 채워 넣어서 다음 달 모의고사는 더 잘 볼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