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섬에서 편입 공부 시작, 모의고사 백분위 50%이하, 결과는 성균관대학교 포함 10개대학 합격!
편입을 준비하게 된 이유
편입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군 복무 중이었습니다. 외딴 섬에서 복무하며 반복되는 일과 속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20대의 시간이 그저 흘러가 버리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미 있게 시간을 쓰고 싶었고 자연스럽게 제 과거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재수 시절 저는 국어 과목에서 큰 실패를 한 후 한 번의 큰 시험과 맞지 않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원래 목표하던 대학보다 낮은 곳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결과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학교에 입학하고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후회 없이 2학년까지 마치게 되었습니다. 해군으로 입대해 군 복무 중 ‘편입’이라는 제도를 알게 되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한 번의 시험이 전부가 아니라,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여러 번의 기회가 있다는 사실이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외딴 섬에서 공부할 환경은 작은 연등실과 생활관 테이블 뿐일 만큼 환경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군 복무 중 편입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편입 시작 시점의 나의 베이스
편입을 시작하기 전, 제 학업적 베이스는 결코 탄탄하다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영어와 수학 모두 객관적인 지표로 보았을 때 낮은 수준에서 출발했습니다. 영어의 경우 재수를 했음에도 타 과목에 비해 빈약한 수준이었습니다(잘 찍으면 3등급이었습니다). 또한 전적 대학에 진학 후 추가적인 영어 학습 없이 모의 토익을 생애 처음으로 응시했을 때 495점을 기록했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토익이나 편입 영어를 목표로 한 학습을 한 적이 없었고, 시험 형식 자체도 낯선 상태였습니다. 이후에도 영어 실력을 체계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공부를 지속하지 못한 채 군 복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수학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재수 수능 당시 국어 과목에서 큰 실패를 겪은 후, 심리적으로 무너진 상태에서 수학 시험을 치르게 되었고, 충분한 집중이나 전략 없이 문제를 풀다 보니 결과는 5등급에 머물렀습니다. 또한 24년 2월 군 입대를 한 후 24년 8월 편입 공부를 마음먹기까지도 아무런 학습은 없었습니다. 이처럼 편입 준비를 시작하기 전의 저는 영어와 수학 모두 누가 봐도 베이스가 없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편입 공부를 마음 먹고 나서부터 1년 4개월이라는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니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 ( 지금 생각해보면 막무가내였던 것 같습니다)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학습 노하우(영어)
제 영어 학습의 출발점은 단어였습니다. 여러 개의 편입 합격 수기를 찾아봤을 때 공통점인 “단어가 매우 중요하다 ”, '한 권의 단어장만 제대로 마스터해도 충분하다'는 이야기를 믿고, 유명한 편입 영어 단어장을 구입해 학습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단어 수준이 예상보다 훨씬 높았고, 하루에 1day 분량인 25개 단어를 외우는 것조차 버겁게 느껴졌습니다. 결국 진도를 빠르게 나가기보다는 ‘깔짝깔짝’ 단어장을 넘기며 겨우 1회독을 마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 영어 실력과 단어장의 난이도 사이에 큰 간극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예문을 보고싶어도 단어를 몰라 예문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방향을 조정해 수능 단어장을 병행하며 기본 어휘를 먼저 다지는 전략으로 전환했습니다. 또한 수능에서 유명한 천X문 기본, 핵심편 교재를 같이 구매해 일정 분량을 계획하고 연등 시간에 학습하였습니다. 또한 편입 영어는 어휘, 문법, 논리, 독해 등 여러 요소로 구성되어 있지만, 군 복무 중이라는 환경에서 이 모든 영역을 밀도있게 학습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택과 집중으로 정병권 교수님의 101 시리즈 문법, 논리, 장독, 단독 강의만을 학습하기로 계획하였습니다. 자연계열 수험생으로서 영어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제한된 시간, 환경 안에서 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했습니다. 그 결과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이후에는 오히려 수학보다 영어가 더 자신 있는 과목이라고 느끼는 학생이 되었고 영어,수학을 모두 보는 학교를 위주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학습 노하우(수학)
수학은 류승민 선생님의 2026학년도 편입 강의가 열리는 1월부터 시작하였습니다. 군 복무 중 편입 수학을 준비하며 가장 큰 제약은 절대적인 시간 부족이었습니다. 하루 중 공부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제한적이었고, 그 안에서 문제 풀이까지 충분히 병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류승민 선생님이 강조하시는 하루 일정량의 누적 문제풀이를 따르지 못하고 저만의 방법으로 진도를 나갔습니다. 제가 선택한 방법은 시발서 중심의 학습이었습니다. 편입 수학 류승민 선생님의 커리큘럼은 개념서와 문제집을 병행하며 진도를 나가는 구조였지만, 저는 주어진 시간 안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얻기 위해 문제 풀이보다는 개념서 강의에 집중했습니다. 문제를 많이 풀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작정 진도를 따라가기보다는, 한 번 배우는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방식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개념서 회독이었습니다. 진도를 빠르게 나가는 대신, 이미 들은 강의의 개념서 문제를 반복하며 개념을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이해하려 하기보다 회독을 거듭하며 점점 이해의 폭을 넓혀가는 방식이 제게는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많은 문제를 풀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수학을 류승민 선생님이 강조하시는 공식 암기가 아닌 이해의 과목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제한된 환경 속에서 선택한 개념, 회독 중심의 학습 방식은 군 복무 중 편입 수학을 준비하는 데 있어 제게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전략이었습니다.
면접 노하우
저는 살면서 면접이라고는 알바 면접만 봐본 상태로 성균관대학교 화학과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면접을 응시하였습니다. 면접의 중요성이 어느 정도인지는 학교 교수님이 아니라면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남들이 답변하는 수준 만큼은 해보자는 마음으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따로 면접 준비 프로그램은 이용하지 않고 인터넷 카페에서 선배님들이 올려주시는 면접기출자료를 바탕으로 질문으로 무엇이 나오는지 눈에 익힌 후 지원동기만 3 문장정도 암기한 후 면접을 보았습니다. 성균관대학교 면접에서는 3배수를 뽑고 교수님 두 분과 2:1 면접이 진행되었습니다. 지원동기를 짧게 물어보시고 그 후 교수님 한 분과 한 질문에 답변을 한 뒤 5 분간 계속 관련 주제에 대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다행히 전적 대학에서 공부했던 내용과 면접 자료에서 알 수 있는 질문이 나와 모든 질문에 답변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면접은 본래 3:3 면접으로 알고 있었으나 막상 가니 3:1로 진행하여 살짝 더 걱정이 되었습니다. 면접장에 들어가자마자 큰 스크린에 엑셀이 띄워져 있었고 제 앞 책상에는 마우스가 있었습니다. 지원동기에 대한 요청 없이 바로 마우스로 면접 질문을 뽑으라고 하셔서 독립된 질문 3개를 랜덤으로 뽑은 후 답변하였습니다.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변이 끝난 후 이때 지원동기나 관심 학문 분야를 말해보라고 하셔서 답변을 한 뒤 면접장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면접 준비 초반에는 전공 책을 펼쳐 전공 공부를 하려했으나, 방대한 양 때문에 전적대학에서 수강했던 과목을 GPT에 입력 후 예상 질문을 뽑아 키워드 위주로 학습하였습니다. 지원 학과가 동일계라도 1~2주안에 전공 공부를 다시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문장 형식으로 암기하는 것이 아닌 키워드 중심으로 단어 외우듯이 눈에 많이 익히는 방법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또한 비동일계의 경우는 학과 1,2학년의 커리큘럼을 참고 후 AI의 도움을 받아 예상 질문을 뽑아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자기소개서 준비방법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화려한 표현’이 아니라, 지원 전공과 진로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논리 구조였습니다. 외부 첨삭이나 컨설팅에 의존하기보다는, 각 문항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제 경험과 목표를 일관되게 설명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먼저 지원동기 문항에서는 단순히 학교의 명성이나 취업률을 언급하기보다는, 지원 전공이 제 학업적 관심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중심으로 서술했습니다. 이를 위해 학과 홈페이지를 꼼꼼히 살펴보며 교육과정과 연구 방향을 분석했고, 특히 교수님들의 연구 분야를 중심으로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문 영역과의 접점을 찾아보았습니다. 막연한 ‘연구하고 싶다’는 표현 대신, 어떤 분야를 왜 배우고 싶은지를 구체화하는 데 집중해서 작성하였습니다. 지원 전공과의 유사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그동안의 학습 경험을 정리하며, 전공 과목 중 특히 흥미를 느꼈던 부분과 그 이유를 명확히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단순히 과목명을 나열하기보다는, 해당 내용을 통해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게 되었고, 그것이 지원 전공에서의 학습으로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연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편입 이후의 학업이 단절이 아닌 연속선상에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해당 문항에서는 동일계열이다보니 작성하기가 타 문항보다 수월하였습니다. 학습 목표와 진로 방향 문항에서는 장기적인 진로 계획을 일관되게 설정했습니다. 저는 공통적으로 대학원 연구실에서의 학업을 통해 전공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쌓은 뒤, 산업체 연구원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특정 교수님의 연구 분야와 제 관심사가 어떻게 맞물리는지, 해당 연구 환경이 제 성장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서술하며 ‘진학을 목표로 하는 이유’를 분명히 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는 전 과정에서 저는 제 경험을 과장하지도, 부족함을 숨기지도 않으려 했습니다. 대신, 제가 왜 이 전공을 선택했고,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고자 하는지를 솔직하고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러한 준비 과정이 결국 제 목표와 지원 전공의 적합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시작 시기 노하우
저는 부대에서 크게 1,2월/3,4,5,6,7,8월/9,10월/11,12월로 1년을 나눈 뒤 계획을 세워 실천하였습니다. [1~2월] 영어 : 토익점수가 없었고 편입단어장의 수준이 높아 이 시기에 천X문 기본,핵심편과 수능 단어장을 활용해 토익 점수를 우선적으로 따기로 계획하였습니다. 편입 단어장을 맛을 보고 난 뒤 수능 단어장을 보니 상대적으로 고등학교 때 잘 몰랐던 단어들도 쉽게 암기할 수 있었습니다. 천X문은 매일 챕터를 정한 후 누적복습형태로 교재에 있는 모든 문장이 크게 걸림 없이 잘 읽힐 수 있게 해석연습을 하였습니다. 또한 2월 말 정도에는 토익기출문제집을 사서 7회분 정도 풀이하였습니다. 수학은 따로 기초수학을 수강하지 않고 류승민 교수님의 시발서 커리큘럼을 따라갔습니다. 2월말쯤에 적분학 개념서 절반정도까지 진도를 나가고 문제집은 step.1 홀수문제만 풀었습니다. [3~8월] 영어 : 3월 초에 휴가를 나가 토익 점수를 딴 뒤에 수능 단어장을 정리하지 않고 편입단어장과 병행하면서 암기하였습니다. 또한 정병권교수님의 101시리즈(문,논,단독,장독)을 수강하였습니다. 시간이 부족해 진도가 엄청 늘어지면서 8월말에도 장독은 다 끝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수학 : 밀려있던 적분학 개념강의를 수강한 뒤 류승민 교수님의 선형대수, 다변수미적분 개념서 진도를 나갔습니다. 정규 커리큘럼은 공학수학까지 8월 말에 완강이었지만 절대적인 시간 부족으로 다변수 미적분까지 개념서 진도와 step.1 홀수문제만을 풀이하였습니다. (위클리는 아예 손도 대지 못하였습니다.) [9월~10월] 영어 : 수학 진도가 느려 하루의 시작과 끝을 단어 공부 시간으로 배정하고 다른 학습은 거의 하지않고 단어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또한 9월에 길게 휴가를 나올 수 있어 정병권교수님 D-100 현장강의를 신청해 다녔습니다. 수학 : 9월 한 달간 류승민교수님 워밍업모의고사, 10월 말까지 공학수학 개념서 진도를 나갔습니다. 10월에는 부대에 복귀해 전역을 하였고 공학수학은 시간이 없어 문제집을 거의 풀지 못하였습니다. [11~12월] 영어 : 늦었지만 학교별 기출문제를 출력해 평균적으로 이틀에 한 번 기출문제를 풀고 김영편입 영어 교수님들의 해설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수학 : 진도를 겨우 다 나가서 류승민교수님 최상위 모의고사를 현장에서 수강하고 학교별로 기출문제를 하루에 2~3회분 풀이하였습니다.
여름방학 노하우
일과중에는 몹시 더워 공부를 할 때면 이미 지친 상태여서 매우 힘들었습니다. 또한 섬에서의 환경 때문에 습도가 매우 높아 에어컨 온도를 매우 낮게 유지하지 않으면 책이 다 젖을 정도여서 컨디션을 조절하기 어려웠습니다. 온도를 16~18도 사이로 맞춘 뒤 패딩을 입고 하루하루 속된 말로 꾸역꾸역 영어, 수학 진도를 나갔던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이 시기의 핵심은 영어, 수학 모두 파이널 시기를 학습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치지 않을 정도로 영어 단어, 수학 개념을 꾸준히 학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파이널 체력을 기르기 위해 운동을 하라는 수기를 보고 부대원들과 함께 러닝을 뛰었는데 실제로 뛰고 나면 정신도 맑아지고 파이널 체력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파이널 시기 노하우
전역 후 11월부터는 집 앞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고 강남단과에서 류승민 교수님 최상위 모의고사를 수강하였습니다. 영어는 상대적으로 점수가 잘 나왔지만 수학은 절대적인 문제 풀이 양 부족으로 최상위 모의고사, 학교 기출문제 풀이에서는 평균에 못 미치는 점수가 나왔습니다. 남들보다 문제를 많이 못 풀었기에 충격을 받기보단 하루하루 학교별로 도장깨기를 하듯이 3개년치를 풀었습니다. 또한 일주일에 두 번 최상위모의고사를 치름으로써 현재 저의 위치를 파악하였습니다. 영어는 기출문제를 풀며 새로운 단어들이 계속 나오는 것을 보고 추가적으로 김영편입에서 무료로 나누어주었던 2004~2025년 '기출단어정리집'을 기존 단어장과 병행하고 학교별 기출문제를 이틀에 한 번 꼴로 풀이하였습니다. 파이널 시기에는 모르는 문제, 틀린 문제가 나올 때마다 불안해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기에 본 모든 시험에서 합격 점수와는 많이 먼 결과를 얻었지만, 그때면 오히려 저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했던 합격 수기들을 찾아보며 '아 이 분도 했는데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며 다시 의지를 붙잡았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보상 받기 위해선 파이널 시기 멘탈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직전 노하우
시험 직전까지도 못 풀었던 학교별 기출문제를 풀이하였습니다. 기출을 시작한 시기가 11월로 많이 늦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없이 기출문제 위주로 계속 학습을 이어나갔습니다. 모든 시험 전날에는 전년도 영어 기출문제 한 세트를 다시 푼 뒤 수학 3개년 틀렸던 문제와 추가로 2개년치를 더 풀어보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시험을 보러 다닐 때는 체력이 떨어지는 것이 체감이 된다는 말이 믿기지 않았지만 사실이었습니다. 12월부터 항공대를 시작으로 시험을 보러 다니면서 느낀 점은 체력+멘탈 관리가 시험 결과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시험을 보기 전 날에 최대한 많은 공부를 한 뒤 시험을 본 당일은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아 밥을 먹고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모의고사 및 기출문제 풀이 전략
기출문제 풀이에서는 항상 시간을 재고 주어진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 수 있게 연습하였습니다. 정병권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모든 문제를 보지 못하고 시험장을 나오는 것은 절대 안된다'는 조언을 영어, 수학에 모두 조언해 최대한 빠른 속도로 풀 수 있는 문제를 선별하는 훈련을 하였습니다. 영어의 경우 대부분의 시험에서 어휘(문법)-논리-독해 순으로 출제가 되는데 어휘는 바로 정답을 찍을 수 없다면 해석을 해야하기때문에 넘어가고 논리는 헷갈리는 선지가 있을 경우 체크해두고 넘어가는 식으로 훈련하였습니다. 또한 독해는 초반 3문장 정도를 2번 정도 읽었는데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을 경우 바로 다음 지문으로 넘어가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처음 연습할 때는 문제를 넘긴다고 생각해 심리적으로 뒷 문제를 풀 때 압박감이 있었지만 오히려 이렇게 할 경우 시간도 결국 남게 되고 점수 또한 많이 오른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의 지원전략과 합격당락에 가장 중요한 것
원서 접수 시즌에는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았습니다. 기존 학과와 모두 동일 계열로 넣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교수님과 상담을 진행하지 않고 빠르게 접수하였습니다. 원서 접수를 하는 12월 초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서 접수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될 경우 그만큼 남들보다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날의 공부를 마친 뒤 밤에 집에와서 빠르게 접수하고 취침하였습니다. 또한 토익 점수를 3월에 미리 딴 것이 결과적으로 합격 당락에 있어서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3월 이후로는 토익에 대한 걱정 없이 편입영어에 집중 할 수 있어서 영어 성적 향상이 빨리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자연계 학생분들이라면 편입 준비 초반에 반드시 토익 점수를 최우선으로 학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슬럼프 시기와 극복방법
편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공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공부할 수 있는 환경 그 자체였습니다. 군 복무 중 부대 내에서 공부를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평일에는 일과가 끝난 뒤 남은 시간에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이미 하루의 체력을 대부분 소진한 상태에서 책을 펼치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집중력이 쉽게 떨어졌고 시간이 있더라도 의미 있게 활용하기 어려웠습니다. 이 어려움은 휴가를 나왔을 때 더욱 크게 체감되었습니다. 잠시나마 자유로운 환경에서 공부를 하면서 그동안 부대 안에서 얼마나 제한적인 조건 속에서 공부하였는지 더욱 선명하게 느껴졌습니다. 비교적 여유 있는 환경에서 공부하는 다른 수험생들과의 차이를 실감할수록 조급함과 무력감이 함께 찾아왔고, 제 자신에게 ‘내가 결심한 군대에서의 편입이지만 끝까지 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환경을 바꾸기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다시 마음을 잡았습니다. 하루에 얼마나 오래 공부했는지를 측정하는 것이 아닌 시간 안에서 무엇을 남겼는지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무거운 단어장을 소지하면서 다닐 수 없기에 A4 용지에 단어를 옮겨 적은 뒤 군복 주머니에 항상 소지하고 다녔습니다. 짧게라도 시간이 날 때마다 단어를 보면서 익힌 것이 영어 실력의 핵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억에 남는 편입 관련 에피소드
마지막 휴가를 길게 나갈 수 있어 강남 단과에서 정병권교수님 강의를 수강할 때였습니다. D시리즈에서 마지막 10문제는 어려운 단어들이 많이 나왔지만 부대에서 열심히 단어를 외운 덕분에 10개중에 9개를 맞았습니다. 수업이 끝난 뒤에 옆자리에 있던 모르는 친구가 '이런 단어는 교수님 어디 단어장에 있는거냐'고 물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수학 점수가 너무 낮아 괴로워하던 때였는데 이 말을 듣고 '아 그래도 영어는 잘 해왔구나.. 수학도 결국은 할 수 있을거야' 라고 다짐할 수 있었습니다. 편입 공부 특성상 하루하루의 노력들이 모여 빛을 볼 때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합니다. 당장은 실력이 늘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꾸준히 학업을 이어나가기만 한다면 저처럼 성취감을 반드시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의 인사 / 후배 하고 싶은 말
가족들의 응원이 가장 컸습니다. 전역 후 독서실에서 공부할 때 따뜻한 밥상을 매일 차려주셨던 엄마, 항상 믿고 응원해주셨던 아빠 덕분에 합격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부대에서 제가 공부하는 모습을 본 선임,동기,후임의 열렬한 응원과 도움에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직도 공부하는 후임들이 남아있을텐데 꼭 힘을 내서 목표하는 바를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정병권,류승민선생님의 명확한 강의력이 없었다면 여러 대학의 최초 합격은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강의의 플레이 버튼을 누를 때부터 마지막 강의를 마칠 때까지 일관되고 명쾌한 강의로 집중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많이 배웠고 앞으로도 좋은 강의 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합격 수기를 읽고 있는 편입을 준비하는 학생 여러분! 저도 부대에서 집중이 안될 때면 김영편입 홈페이지에 들어와 읽었던 합격 수기를 계속 반복해서 읽으며 마음을 잡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기와 상관없이 하루하루 목표한 바를 세우고 이어나간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믿고 꾸준히 학업을 이어나가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화이팅!
김영편입 가장 많이 도움이 된 것
부대에서 컴퓨터로 치르느라 눈이 아팠지만 김영편입 모의고사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영어는 일관되게 시험에 나올만한 문제들이 출제되고 수학은 시기별로 진도에 맞춰 적절한 문제를 풀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최종배치고사는 전역 후 밖에서 치를 수 있어서 강남단과캠퍼스에서 시험을 보았는데 만약 제가 밖에서 공부를 했다면 매월 현장에서 김영모의고사를 응시했을 것 같습니다. 실전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처음 시험을 보니 손이 떨리는 경험을 했는데 매월 현장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실제 시험을 볼 때면 떨지 않고 하나의 김영모의고사처럼 시험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강으로 학습을 하는 학생분들이라도 모의고사만큼은 꼭 현장신청을 해서 응시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