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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6 목표달성 장학생 - 고려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정유민
2016.05.03 ㅣ 12320  


고려대학교
고려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정유민
편입구분: 일반편입
전적대학/학과 : 숭실대 유기신소재파이버공학과
편입준비 시작시기 : 2014년 3월
수강캠퍼스 : 일산캠퍼스
꿈을 이루기엔 충분한 시간

1. 편입을 준비하게 된 이유

고등학교 때부터 화학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화학제품 연구개발에 대한 꿈이 있었습니다. 수능 성적이 뜻대로 나오지 않아 꿈과 전혀 무관한 전공을 배우게 되었고, 재수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현실에 순응하면서 대학교 2년을 마쳤습니다.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서 졸업 후 어떤 것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었고 상황에 따라 “사는 대로” 인생이 흘러갈 것만 같았습니다.
내가 원래 “생각하고 계획했던 꿈”이 있는데 대학이 어긋나면서 특별한 목표의식 없이 점점 수동적인 사람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로 편입에 대해 알게 됐고, 목표도 특별한 성취도 없던 저에게 “나도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라는 걸 보여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저 없이 1년 휴학을 결심하고 3월부터 김영편입 일산캠퍼스에 등록하게 됐습니다.  

2. 영어학습노하우

이과생들은 영어만 준비하면 되는 문과생들과 달리 1년 동안 영어, 수학을 같이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서 영어 공부할 시간이 문과생들에 비해 한정돼 있고 그만큼 영어 컷이 문과에 비해 보통 10~20점 정도 낮습니다. 문과는 영어시험 한문제로 합격이 좌우될 만큼 한 문제 한 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기초부터 심화까지 탄탄하게 준비해야 하지만, 이과는 어느 정도 합격선의 점수만 획득하면 되기 때문에 문과처럼 깊은 내용을 공부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따라서 나에게 맞는 영어공부시간의 적절한 분배가 중요합니다.
[어휘] 어휘는 편입의 꽃이라고 할 만큼 정말 중요합니다. 어휘 자체가 문제로 출제될뿐더러 어휘가 바탕이 되어야 논리, 독해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과생은 너무 어려운 어휘를 외우기보다 시험에 많이 출제되는 어휘를 모아놓은 빨간책을 여러 번 반복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무작정 단어만 외우기보다 그 단어가 어떤 맥락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예문을 많이 읽어보셔야 합니다. 뜻을 아는 것 이상으로 그 어휘가 문장에서 사용될 때의 뉘앙스를 파악하시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논리] 논리는 빈칸을 중심으로 또는 전체적으로 맥락을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문제의 빈칸이 뚫리는 위치가 다양하고, 빈칸 주변에서 힌트를 얻어 문제가 풀리거나 전체적인 문단의 주제를 파악해야 문제가 풀리는 등 출제 유형이 다양하기 때문에 많은 문제를 풀어서 감을 잡으셔야 합니다.
[독해] 독해는 출제되는 문제 수가 가장 많은 만큼 이과라도 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지문을 단순히 해석하는 게 아니라 출제되는 문제 유형에 맞춰 강약을 조절하며 읽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물론 하나하나 해석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문제를 맞히기 위해” 지문을 읽는 것입니다. 문제를 맞히기 위해선 요지 파악, 세부내용 찾기, 추론 등 출제된 문제 유형에 맞춰 다양한 독해 스킬을 길러야 합니다.
[문법] 문법은 초반에 이론을 한번 공부하신 후에 꾸준히 10~20문제씩 풀어나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보통 많이 출제되는 문법 유형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과생은 문법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많은 이론을 공부하시기 보다 중요한 문법만 확실히 집고 넘어가시는 게 더 현명합니다. 

3. 수학학습노하우

1년 동안 고등학교 수학을 바탕으로 미적, 선형대수, 다변수 미적, 공업수학 등 많은 공식과 이론을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바로 복습을 하지 않거나 문제를 풀지 않으면 내용을 금방 잊어먹게 됩니다. 예를 들어 보통 미적을 공부하고 나면 선형대수를 배우게 되는데 선형대수를 배우는 동안 틈틈이 시간을 내서 미적 파트를 복습해주는 등 시기에 따라 적절한 시간 분배가 필요합니다.
저는 조채희 교수님 수학을 수강했고 시험 전까지 학습 자료를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 번 복습했습니다. 공업수학까지 진도가 보통 11월쯤 끝나는데 시험 보기 전 한 달 동안 주요 대학 5개년 기출을 모두 푸는데 시간이 모자라지 않으니 기출문제 풀이에 있어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내용 복습은 기본이고, 이에 더해 제가 수학 학습에 가장 강조 드리고 싶은 것은 “문제풀이”입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소리 같지만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수학은 암기과목이 아닙니다. 공식을 알더라도 그 문제에 공식을 적용할지 모른다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저는 일산캠퍼스 정태민 담임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파트별 많은 양의 문제와 몇 개년 월별 모의고사 시험지를 확보했는데, 파트별 문제는 개인적으로 풀고 모의고사는 엠티를 구성해서 타이머로 시간을 맞춰놓고 매주 2회 이상 풀어 나갔습니다. 수학은 질문할 거리가 많고 사람에 따라 풀이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엠티 조원들끼리의 풀이법을 비교해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풀이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실제 시험을 보시면 알겠지만 상위권 대학일수록 수학시험시간이 매우 촉박합니다. 엠티를 통해 답으로 통하는 지름길을 찾으셔야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문제유형을 풀어보았기 때문에 올해 한양대, 성균관대가 기존 출제유형과 다른 문제가 나왔어도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풀어 두 학교에 모두 합격하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4. 전공학습노하우

고려대 전공학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입니다. 제가 지원하는 학교들 중에 전공시험이 있던 학교는 고려대뿐이었습니다. 영어, 수학 공부할 시간도 모자랐고, 제가 지원하고 싶던 학과의 출제과목이 대부분 전적대학에서 수강했던 과목이었기 때문에 1단계 KUET을 합격하고, 2단계 전공 및 면접시험이 있기 전까지 한 달의 시간 동안 전공 공부를 하겠다고 계획했습니다.
역대 고려대 전공 기출문제들을 보면 출제 범위는 방대할지라도 출제되는 내용은 정해져 있고 문제 난이도 또한 그리 어려운 편이 아닙니다. 저에게는 1달의 시간밖에 없었기 때문에 전략적인 공부가 필요했습니다. 2012년도 동일과 합격생의 도움을 받아 실제 고려대에서 사용하는 교제로 주로 출제되는 내용을 중점적으로 공부하고 그 부분에 대한 연습문제들을 풀었습니다. 또한 추가적으로 나올법한 부분을 추려내어 정리하고 암기했습니다.
결과로 올해 전공시험 3문제 중 2문제가 정말 제가 중점적으로 공부했던 부분에서 출제되었고 나머지 한문제도 공부한 부분에서 충분히 유추가 가능한 문제였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1달이라는 짧은 학습기간이었지만 고려대 합격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이루어낼 수 있었습니다.  

5. 면접노하우

면접을 보는 주요 대학은 고려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건국대 등이 있습니다. 건국대를 제외하고는 면접 반영비율이 5~20% 내외로 작지만 경우에 따라 합격/불합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1단계에서 3~5배수의 인원이 선발되는데, 1단계 합격생들의 점수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때문에 아무리 반영 비율이 낮아도 1단계 합격생들의 점수 분포는 크지 않기 때문에 면접의 작은 점수 차이가 합격/불합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꼭 주의하셔야 합니다.
면접은 보통 시험이 대부분 끝난 1월 말에 있기 때문에 학원 분위기도 많이 어수선하고, 시험이 다 끝난 기분이 들어 수험생 여러분의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단 것을 꼭 명심하시고 계속 나아가셔야 합니다. 면접은 인성 위주의 질문을 하는 학교가 있는 반면 전공 질문이 주류를 이루는 학교가 있기 때문에 지원하는 과의 최근 5년간의 면접 자료를 얻어 그 학교의 면접에 대한 특징을 숙지하고 가셔야 합니다.
저는 올해 세 번의 면접을 봤는데 고려대에서는 100% 인성질문, 이화여대에서는 전공 50% / 인성 50%, 성균관대에서는 90% 전공 질문을 받았습니다. 공통적인 인성 질문으로 지원동기를 가장 많이 물어보는데 지원하는 과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만들어 가셔야 합니다. 인성면접은 예상 질문이 보통 정해져 있기 때문에 진실된 나의 이야기를 자신감 있게 얘기하신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문제는 전공면접인데, 아무리 예상 질문을 준비한다 해도 내가 모르는 질문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자신감 없이 모르겠다는 태도를 보이기보다 최대한 아는 개념을 동원해서 그 질문과의 연관성이 있는 개념을 설명하시는 임기응변이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 가까운 지인과 함께 면접 상황을 가정해서 연습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6. 나만의 월별 학습계획

[3~5월] 3월에는 김영편입 일산캠퍼스에 등록하고 편입 공부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부터 무리해서 밤늦게까지 공부하기보다 학원 시스템에 맞춰 몸을 적응해 나갔습니다. 3월부터 대부분의 이론수업이 개강하기 때문에 수업에 충실하고, 편입영어를 시작하는데 기본은 단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단어를 외우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단어는 학원에서 나눠주시는 어휘 자료를 중심으로 외웠습니다. 논리, 독해는 어떤 스킬을 갖고 풀기보다 해석을 완벽히 하는 데에 중점을 뒀고, 문제를 풀면서 몰랐던 단어들을 따로 모아 다시 정리해서 암기했습니다. 문법은 수업시간에 배운 이론들을 간단히 정리하고 기본문제들을 풀었습니다.
[6~8월] 수학의 경우, 저는 고등학교 수학과 미적분에 대해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6월 선형대수 수업부터 수강했습니다. 선형대수 수업과 미적분 특강을 병행해서 선형대수 이론 복습과 동시에 미적분 문제들을 풀고, 선형대수 진도를 마치고 다변수 미적분을 수강할 때에도 이론 복습과 동시에 배웠던 내용들에 대한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보도록 노력했습니다. 영어는 대부분의 이론을 다 배웠기 때문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논리, 독해를 풀 때 무작정 풀기보다 중심 내용을 전략적으로 읽는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9~11월] 이 시기에는 문제풀이와 더불어 불어나는 진도와 복습량 때문에 수학에 대한 압박이 커집니다. 제 경우 수학 모의고사 MT도 주 2회 진행했기 때문에 영어에 할애할 시간이 매우 부족했고, 이는 이과 수험생 모두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영어공부를 놓으면 그동안 열심히 했던 영어 감을 잃게 되고 결국 시험 볼 때 자신감마저 무너지게 됩니다. 저도 수학 공부시간이 모자라 스트레스가 컸지만 영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 때문에 최대한 정규수업을 100% 흡수하도록 노력하고, 수업이 끝나자마자 내용 복습을 모두 마쳤습니다. 그리고 제가 속했던 상위권반에서는 거의 매일 영어 모의고사를 봤는데 이 시험에 모두 응시하도록 노력했습니다.
[12~1월] 주요대학 기출문제를 푸는 시기입니다. 이때 내가 지원할 학교 기출문제 외에도 그 학교 유형에 맞춘 다양한 모의고사도 푸셔야 합니다. 실제 시험을 보시면 알겠지만 출제 유형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최대한 다양한 유형의 많은 문제를 풀어보셔야 합니다.  

7. 나의 지원전략과 합격당락에 가장 중요한 것

저는 전적대가 숭실대였기 때문에 총 6개의 대학에만 지원했고, 처음 편입을 시작한 이유도 명문대 화학공학과에 진학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중에서도 고려대는 제가 지원하는데 있어 많이 유리한 학교였습니다. 먼저 저는 이과임에도 KUET에 자신이 있었고, 전공 출제 범위 중에 전적대학에서 배웠던 과목이 많았습니다.
대부분의 학생이 영어 또는 영어/수학을 전공과 병행하기 힘들다고 생각해 애초부터 고려대 지원을 포기합니다. 사실 저도 고려대 전형에 대해 자세히 알기 전엔 한 달 동안 전공을 공부해서 과연 고려대학교에 합격할 수 있을지 의문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대다수가 힘들다고 생각하는 길이기 때문에 경쟁률이 다른 상위권 학교에 비해 낮은데다가 이과라면 모집인원도 많은 편입니다. 주변에 고려대 합격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신이 이런 학교에 어떻게 합격했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종종 듣곤 합니다. 영어를 잘하시고 동일계열로 지원하실 이과분들이 글을 보신다면 고려대 지원과 전공공부에 망설이시지 말라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8. 슬럼프 시기와 극복방법

사실 저는 2015년도 편입을 준비했다가 학점 문제로 시험에 응시도 못하고 전적대학교로 복학해야 했습니다. 딱 1학점이 부족해서 2학년 수료증이 나오지 않아 모든 학교에서 지원 자격이 박탈되었습니다. 공들인 탑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그 기분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편입이 너무 간절했고, 작년은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었음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기 때문에 집에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 학기를 마치고 다시 편입준비에 매진했습니다. 뜻하지 않은 재수였기 때문에 1학기 마치고 학원으로 돌아간 7월이 저에겐 가장 힘들었습니다. 모두가 나에게 거는 기대치가 컸고, 그것을 성적으로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모든 시험이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이때 담임선생님과 같이 준비하는 친한 친구에게 내 심정과 부담감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됐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듯이 그 부담감마저 공부의 일부라 생각하며 받아들였고, 처음엔 힘들었지만 어느새 그 부담감이 저를 더 성장시켜 준 것 같습니다.  

9. 고마웠던 분 및 준비하는 후배에게 남기고 싶은 말

큰 시련이 있었지만 절 끝까지 믿고 지원해주신 부모님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제가 다시 편입을 준비할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일산캠퍼스 직원분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하고, 끝까지 열정적으로 강의해주신 일산캠퍼스 교수님들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특히 제가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시고 끝까지 책임지며 정말 많은 자료로 도움을 주신 정태민 담임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편입은 장기 레이스입니다. 성적이 생각만큼 오르지 않는다고 좌절할 필요도 없고, 잘 나온다고 자만해서도 안 됩니다. 결국 합격 불합격을 결정짓는 것은 “최종 시험”이고 그 과정에서의 시험은 내 현재 위치의 척도가 되어 줄 뿐입니다. 제 인생 모토는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편입을 알고 시작하게 된 것에도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더 좋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이유임에 분명합니다. 여러분 자신을 믿고 조금만 더 힘내세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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