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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6 목표달성 장학생 - 한국외국어대학교 네덜란드어과 이유진
2016.05.03 ㅣ 9147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네덜란드어과

이유진
편입구분: 일반편입
전적대학/학과 : 덕성여대 의상디자인학과
편입준비 시작시기 : 2015년 7월
수강캠퍼스 : 노량진캠퍼스, 인강
수능 세 번의 실패 끝에 찾아온 기회, 편입

1. 편입을 준비하게 된 이유

고등학교 때에는 대학 진학이 세상의 전부 같았습니다. 저의 주변에는 늘 공부를 잘하고 학벌이 좋은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들 사이에 낄 수 없었던 제 자신을 늘 자책하며 열등감에 시달리곤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도전하게 된 재수, 삼수, 사수는 번번이 실패로 끝이 났고 사수 끝에 어렵게 들어간 학교에서도 결국 방황만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편입으로 두 번이나 성공을 거둔 언니에게 진지하게 편입에 대한 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언니는 제가 재수를 할 때부터 편입을 강력하게 추천하였지만 그 당시에는 그래도 신입생으로 입학하고 싶다는 욕심과 그동안 수능공부를 해온 것에 대한 미련과 집착 그리고 무엇보다 편입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는 주변의 말을 들어왔기 때문에 막연한 두려움이 생겨 줄곧 주저하며 계속 수능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참으로 미련하고 어줍잖은 고집 때문에 지난 몇 년을 낭비한 것이 후회되고 제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결국 저는 대학에 대한 도전은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편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편입 도전은 잃어버린 내 젊은 날의 3년을 만회할 마지막 기회였고 기나긴 수험생활의 종지부를 찍을 중요한 선택이었습니다.  

2. 영어학습노하우

[어휘] 저는 영어학습에서 어휘의 중요성을 가장 강조하고 싶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왕복 4시간 정도 통학했기 때문에 지하철에서 틈틈이 단어를 외웠습니다. 사실 출퇴근시간에 붐비는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단어장을 들고 공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몸도 지치고 단어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합격수기에서 늘 말하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기란 생각보다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차라리 귀에 이어폰을 꽂고 단어를 외우는 것을 택했습니다. 제 경우에는 집에서 한번 들었던 김영 어휘인강을 핸드폰에 다운받아 놓고 다시 복습하는 기분으로 통학시간에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단어장도 이어폰도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스스로 어제 외웠던 단어를 계속 속으로 떠올려 보면서 몇 단어나 기억에 남는지 세어 보면서 자극도 받고 스스로 단어암기를 검증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단어공부를 해 놓으니 1학기가 끝나고 다시 학원에 갔을 때 어휘만큼은 뒤쳐지지 않았고 다른 과목 학습에 효율적으로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습니다.
[문법] 초반에는 학원에서 그날 배운 내용을 복습하되 1시간 이내로 공부했습니다. 남들보다 시간이 부족한 만큼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만큼은 온 정신을 집중하고 효율적으로 공부하고자 했습니다. ‘오늘 배운 내용 복습 30분, 편머리 기본문제풀기 20분, 방금 공부한 것들을 백지에 써보기 10분’ 이런 식으로 공부가 너무 길어지지 않게 긴장감을 유지하며 공부했습니다.
[논리] 논리는 결국 어휘력싸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초반에는 비중을 두지 않았고 후반에 기출문제를 20문제 정도씩만 풀면서 감을 유지했습니다.
[독해] 독해공부는 정말 끝까지 저를 괴롭혔습니다. 남들보다 항상 시간이 부족했던 터라 항상 시간을 재며 풀었습니다. 저는 유형별로 먼저 풀어야 할 지문을 빠르게 파악한 뒤 최대한 빨리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차형석 교수님도 강조 하시는 부분인데, 빠르게 풀수록 글이 더 명확하게 들어옵니다. 단, 무수히 많은 독해 지문을 접해 봄으로써 빠르게 읽어가야 할 부분과 집중하며 읽어야 할 부분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턱대고 속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읽기의 강약을 조절할 줄 아는 것이 독해실력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3. 나의 지원전략과 합격당락에 가장 중요한 것

본격적으로 편입공부를 시작한 것은 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7월이었지만 그 전에도 어휘공부는 틈틈이 해두었습니다.
3월 초에는 김영편입 어휘 프리패스를 끊고 인터넷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학교에 다녀온 후 저녁에 인강을 2강의 정도 듣고, 들은 내용을 다음날 통학시간에 복습하고 암기했습니다. 3월부터 5월에는 거의 어휘공부에만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1학기 중간, 기말고사와 여름 계절학기까지 마친 뒤 학원에 들어갔을 때에는 학원에서 보는 기초어휘는 거의 보지 않아도 될 정도였습니다. 어휘에 자신감도 생기고 상대적으로 단어암기 시간이 줄어드니 7월부터 그 동안 못했던 문법이나 독해 공부에 더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7, 8월에는 문법공부에 신경을 많이 썼고 9월부터는 학습시간의 절반이상을 독해에 쏟았습니다. 자투리 시간에는 타임지를 읽거나 BBC 인터넷신문을 읽으며 시사지식도 쌓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외대시험에서는 타임에서 읽었던 기사내용이 나왔습니다!
10월에는 그동안 봐왔던 데일리테스트, 체크업테스트, 모의고사, 기출뽀개기 등의 시험자료를 분석하여 내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거기에 더 집중하였습니다. 제 경우에는 문법이 항상 약해서 10월 2주 동안은 다른 공부는 다 제쳐두고 문법문제만 풀었습니다. 2주 동안 김영교재, 편머리기본편을 다 풀고 항상 헷갈리는 파트는 따로 노트를 만들어 정리해두었습니다.
11월부터는 정말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편입뽀개기에 배치고사에, 시험도 한달 남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저는 그렇게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새로운 공부보다는 다 풀었던 문제집을 꺼내서 틀렸던 문제를 다시 풀거나 지난 모의고사 오답정리를 했습니다. 그러고 나면 어느 정도 마음이 안정이 되었고 다시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12월은 정말 기출 또 기출입니다. 12월부터는 하루에 기출문제만 두 개씩 풀고 정리했습니다. 두 개만 풀어도 하루가 다 갈 정도로 풀었던 문제도 새롭고 공부할 게 가장 많은 달이었습니다. 폭풍동의어도 하루에 한과씩 약 300개를 다시 외웠습니다. 그렇게 하고 나니 1월에 외대시험보기 전까지 10개 대학 3년도 기출을 다 풀고,어휘는 폭풍동의어 전체를 적어도 5회 이상 봤던 것 같습니다. 내가 할 만큼은 다했다고 생각하니 시험장에 가서도 불안하지 않고 자신있게 풀고 나왔던 것 같습니다 

4. 나만의 월별 학습계획

[1-2월] 저는 이시기에는 정말 어휘와 문법만을 공부했습니다. 1-2월에는 새벽반이 없었기 때문에 매일 한 시간 정도 일찍 와서 예/복습을 했습니다. 영어공부를 놓은 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제가 수능을 준비할 때 공부했던 고급 어휘집을 매일 일정 분량씩 밀리지 않고 암기했습니다. 문법은 항상 그날 배운 것들을 복습했고 주말에도 항상 학원에 나와 그 주에 배운 문법을 복습했습니다.
[3-4월] 문법을 중점적으로 공부했습니다. 문법 기본서를 정하여 매일 목표를 세워 개념을 이해하고 암기해 나아갔습니다. 또한 편머리기본편을 빠른 시간 안에 풀고 틀린 문제 위주로 공부를 했습니다. 4월 말쯤에는 학원에서 제공하는 복습 동영상으로 다시 한 번 문법 이론수업을 들어 개념을 확실히 잡았습니다. 이시기에도 어휘를 외우는데 소홀히 하지 않고 한 권을 정하여 매일 일정 분량 이상씩 암기하였습니다.
[5-8월] 이 시기에는 독해와 논리를 중점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독해는 예습을 항상 철저히 하였고 복습을 통해 교수님처럼 글을 읽는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글 속에서의 문장 간의 관계를 생각하며 공부했습니다. 논리는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어보려 했고 교수님의 패턴과 사고방식을 배워나갔습니다. 문법은 매일 조금씩 기본서를 읽어나가며 복습을 하고 문제풀이를 통해 감각을 익혔습니다. 어휘는 7월 이후부터는 학원에서 주는 어휘 프린트와 빨간책 예상 어휘를 암기했습니다.
[9-12월] 9월부터는 기출문제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매일 기출문제를 시간 맞춰 풀고 풀이해나가며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독해는 교수님의 수업을 전적으로 따랐습니다. 항상 예습을 하였고 복습도 최대한 많이 하는 쪽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고대반은 특강까지 있었기 때문에 수업시간 그 외에 것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논리는 수업시간의 예/복습을 철저히 하고 추가로 인강을 수강하며 효율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어휘는 빨간책 예상 어휘를 꾸준히 외우며 11월부터는 학원에서 주는 최고급 어휘를 암기하였습니다.

5. 나의 지원전략과 합격당락에 가장 중요한 것

1. 마인드 컨트롤
저는 11월 배치고사를 평소보다 많이 못봤는데 오히려 그 이후로 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남은 2개월도 충분하다고 되뇌며 마인드컨트롤을 했습니다. 모의지원에서 상향지원 판정을 받게 된 대학일지라도 포기할 수는 없었기에 그 대학의 비인기학과나 정원이 많은 학과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원한 7개대학 중 3개 대학에 1차합격 하였고 제가 가장 가고싶었던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최초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2. 대학교 별 시험유형 파악
여러대학의 기출문제를 풀다보면 자신과 맞는 시험유형을 알게 됩니다. 예를 들면 저는 어휘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중대,이대,외대와 같은 어휘수준이 높은 대학을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대학마다 각기 다른 시험유형이라는 것을 빨리 파악하는 것 또한 지원전략에 있어 도움이 많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3. 성적반영비율 파악
편입은 각 대학별로 면접이나 전적대 성적 등의 반영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대학별 반영비율도 미리 파악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우에는 학점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성적을 많이 반영하는 대학은 피하거나 하향지원하였고 면접을 보는 대학교에는 조금은 상향이어도 전적대와 같은 계열의 전공에 지원했습니다.  

6. 슬럼프 시기와 극복방법

저는 7-8월이 슬럼프였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편입생들이 이때쯤 슬럼프가 온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편입을 준비하면서 체력적으로 가장 많이 힘들고, 이시기에 많은 재수생과 유학생들이 몰려오기 때문에 점점 상위권 학생들과 나를 비교하게 되고 제 자신이 위축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수험생이기 때문에 누구나 사소한 것들에도 예민해지고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남들과 비교하기보다는 제 자신에게 좀 더 집중했습니다. 가장 먼저 체력관리에 힘을 쓰고, 학업적으로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에 대해 집중을 하니 좀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고 자연스레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7. 고마웠던 분 및 준비하는 후배에게 남기고 싶은 말

저는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슬럼프도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7월, 8월까지만 해도 모의고사성적도 제법 나쁘지 않았고 전체 50등안에 올라 있는 내 이름을 보며 뿌듯해하면서 재미있게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자만도 잠시, 9월부터 전국 모의고사를 보고 점점 성적도 떨어지자 자신감을 잃게되었습니다. 어휘는 날로 모르는 단어가 늘어가고 자꾸만 늦은 것 같은 조바심과 좌절감에 하루종일 공부를 손에서 놓은 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곧 학원자습실에서 공부할 때에도 졸고 딴 생각을 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책상에 앉아 공부할 때에나 잘하자’라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남들보다 시간이 부족한 만큼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만큼은 온 정신을 집중하고 효율적으로 공부하자고 마음을 먹으니 다시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편입영어는 정말 즐기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공부인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도 단어 공부 하면서 ‘이런 단어는 평생 살면서 한번 볼까 말까 하는 단어인데, 원어민도 모르는 단어를 내가 왜 공부하고 있지? 써먹을 곳도 없는데?’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원어민도 모르는 단어를 외국인인 내가 안다는 것에 엄청난 희열을 느꼈고 그만큼 어려운 공부를 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결국 저는 ‘내가 선택한 것은 편입이고, 마지막 도전이자 나의 꿈을 위해서라면 이 쓸모없어 보이는 단어 하나하나 엄청난 가치가 있다’고 판단을 내렸고 단어암기 자체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단어 하나를 외우기 위해 내가 아는 모든 어원, 모든 연상, 모든 배경지식을 총동원하였습니다. 단어뿐만이 아니라 문법이나 독해 공부를 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만 모르는 것 같고, 반복해도 계속 틀리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김영의 여느 교수님도, 학원에서 1등하는 친구도 처음에는 다 몰랐을 것이고 나와 똑같은 과정을 겪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모의고사 성적이 잘 안 나왔을 때도 저는 계속 ‘아 문제야! 지금 틀려줘서 고마워. 지금부터라도 널 알아서 다행이야’라고 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하였습니다. 편입공부를 하다보면 분명 좌절하는 날이 올 겁니다. 아니 매일 올 겁니다. 저는 그때마다 그저 즐기면 된다고, 오늘 모르면 내일은 알면 된다고 되뇌면서 스스로를 다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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