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을 준비하게 된 이유
기대에 미치지 못한 대입 결과 때문에 평소 학력에 대한 열등감에 시달렸습니다. 학력을 높여야겠다는 막연한 욕심으로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했고 그에 맞춰 학업과 대외활동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석사 과정을 밟을 만큼 관심이 많은 학문이 없었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학력을 볼 때 대학원이 아닌 대학교를 본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대학원 진학 여부와 재수에 대한 갈등이 깊어진 상황에서 친한 언니의 편입 합격 소식을 들었고 편입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여섯 과목을 준비해야 하는 수능과는 달리 영어, 수학 두 과목만 준비하면 된다는 점, 중위권 학교부터 상위권 학교까지 원서 개수에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다는 점, 1학년으로 다시 가는 것이 아닌 3학년으로 다닐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재수보다 훨씬 메리트가 많고 저에게 더 적합한 시험이라고 생각해 편입을 선택했습니다.
영어학습노하우
우선 저는 영어 포기자였습니다. 수학이나 물리같이 과정이 있는 것의 암기는 좋아했으나 영어같이 단순히 암기하는 것을 너무 싫어했습니다. 영어 공부에 대한 막연한 거부 감이 컸지만 영어를 포기하면 편입에서 쓸 수 있는 학교가 너무 적어지고 마냥 영어를 피하면서 살 수 없다고 생각해 무작정 영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어휘] 단어가 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고 생각해 무작정 외웠고, 안토니오 교수 님의 수업 덕에 거부감 없이 단어를 외울 수 있었습니다. 잠깐이라도 놓으면 까먹고 바로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어휘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후반기에 수학에 투자하느라 어휘를 잠깐 놨던 시기가 있었는데 바로 점수에서 그것이 드러났던 적이 있습니다. 후에 어휘의 중요성을 알고 끝까지 매일 일정시간을 투자해 시험 마지막 날까지 빼놓지 않고 단어를 외웠습니다.
[문법] 문장 구조를 모르면 해석이 이상해지고 긴 지문에서 핵심적인 부분들만 읽기 위해서 문법은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해 초반에 기본기를 탄탄하게 잡았습니다. 후반기에는 조수현 교수님의 수업시간에 문제풀이와 함께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보완했습니 다. 또한 파이널에 교수님의 포인트 자료를 시간 날 때 보며 문법에 대한 감을 잊지 않도록 했습니다.
[독해]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식어구들은 괄호를 치고 넘어간 후 주어가 무엇을 했는지에 중점을 두고 대략적으로 파악하며 읽는 연습을 했고, 지문 보다는 문제에 중점을 뒀습니다. 이낙현 교수님께서 다양한 토픽의 지문을 엄청난 양으로 제공해 주신 덕에 많은 지문들을 읽었습니다. 덕분에 어느 토픽이든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하나 교수님 덕에 다양한 특수 구문과 최대한 효율적으로 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논리] 그동안 배운 어휘의 쓰임새와 어휘에 대한 세심한 이해력을 요하는 파트라고 생각합니다.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은 교수님께 설명을 듣고 제 사고력을 그 문제에 맞추게끔 노력했습니다. 김현정 교수님의 자료들이 엄청난 도움이 됐으며 매일 자료들을 읽으며 사고력을 키웠고 한양대학교 시험 보기 바로 직전까지 논리 문제를 정독했습니 다. 논리에서 요구하는 사고력에 맞춰 생각하는 것이 논리의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수학학습노하우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많았던 상태에서 편입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미적분학, 선형대 수학을 듣지 않고 다변수 미적분학부터 들어갈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황한순 교수님 맛보기 강의를 들어 본 순간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교수님의 강의력이 엄청났던 것은 물론 편입수학은 빠르고 정확하게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문제를 맞혀야 하기 때문에 미적분학 조차도 독학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자만하지 않고 커리큘럼대로 수업을 처음부터 들은 것은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편입수학은 ‘반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수업 복습은 물론 교재를 최소한 4번은 반복해서 봤습니다. 문제를 봤을 때 머리가 아니라 손이 먼저 반응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했 습니다. 단, 이때 자신이 무엇을 풀고 있는지 이 문제의 포인트가 뭔지 머릿속에서 계속 각인하면서 풀었습니다. 또한 어떻게 푸는지 다 아는 문제도 무조건 손으로 풀어봤 습니다. 생각만 하고 풀지 않으면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긴장하게 됐을 때 갑자기 기억이 안 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파이널이 다가올수록 교수님들께선 많은 자료들을 제공하셨는데, 받는 족족 다 풀었고 잘 안 풀리는 문제는 오려서 교재에 붙이거나 파일에 넣어놨습니다. 시험을 볼 때 문제를 잘 선택하는 것 또한 중요하 다고 생각합니다. 편입은 다른 사람보다 한 문제라도 더 맞히는 것이 관건입니다. 따라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거나 한번에 풀리지 않는 문제들은 체크하고 바로 넘어가고 끝까지 푼 후 다시 앞으로 돌아와서 풀어야 합니다.
나만의 월별 학습계획
[1~2월] 어휘와 문법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편입 영어의 시작은 어휘라고 생각했고 하루 공부시간의 8할 이상을 단어 암기에 썼습니다.
[3~4월] 계속해서 어휘에 집중했고 문법 개념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 니다. 이때부터 수학을 병행했고, 수학은 복습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영어와 수학 비율은 약 8:2 정도였습니다.
[5~6월] 계속해서 매일 일정시간 동안 단어를 외웠습니다. 문법은 수업시간을 주로 했고 독해와 논리는 교재와 교수님 자료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수학은 3~4월에 배운 것을 계속해서 반복하며 수학 비중을 살짝 높였습니다.
[7~8월] 어휘는 계속해서 외웠고 독해와 논리 비중을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이전까지 배운 수학을 계속 반복했으며 수학 비중도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영어 : 수학 비율은 약 6:4정도 였습니다.
[9~10월] 기출문제를 풀기 시작했고 독해와 논리 비중을 확 높였습니다. 어휘에 살짝 소홀해지기 시작했으나 바로 점수에서 티가 났고 다시 어휘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수학도 복습 및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아졌습니다. 영어 : 수학 비율은 3 : 7 정도로 잡았습니다.
[11~파이널] 촉박하고 두렵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지켜온 루틴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어휘의 중요성을 느끼고 2시간 이상 어휘에 투자했고 영어는 기출문제 위주로 풀었습니다. 기출문제를 풀며 사고를 기출에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논리가 부족한 것 같아 수업자료를 계속 반복해서 봤습니다. 수학은 여태까지 배운 모든 교재들을 계속해서 반복했고 기출문제를 풀면서 시간 연습은 물론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 인지 파악하고 보완했습니다. 시험을 보러 다니는 기간에도 늘 지켜온 루틴대로 생활 했습니다. 영어 : 수학 비율은 약 2 : 8 정도였습니다.
나의 지원전략과 합격당락에 가장 중요한 것
가고 싶은 과가 확고해서 과를 낮추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학과를 뽑지 않더라도 시험은 꼭 응시하며 실전경험을 키웠습니다. 시험을 보러 다니며 시험장에서의 경험을 키우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시험을 보고 온 날에도 독서실에 가서 최소한으로 해야 할 것들은 반드시 하고 집에 갔습니다. 합격당락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정말 끝까지 늘 하던 대로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파이널로 갈 수록, 시험을 보러 다닐 수록 풀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끝날 때 가지 끝난 것이 아닙니다. 여태까지 갈고 닦아온 노력들이 마지막에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그 노력들이 헛되지 않게 끝까지 꾸준히 공부하고 완주해야 합니다.
김영편입 추천하고 싶은 컨텐츠 & 시스템
강승훈 교수님의 수학 피드백이 가장 많이 도움 됐습니다. 물론 황한순 교수님의 강의도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엄청난 강의력과 열정을 가지신 분입니다. 그 개념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심화된 문제를 다룬 수업이었습니다. 강승훈 교수님은 계산을 조금 더 빠르게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스킬도 가르쳐주셨는데, 계산 실수가 잦은 저에게는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또한 문제에 대한 접근 방법이 다양한 선형대수학의 경우 두 교수님의 관점을 접한 덕에 선대에 대한 사고력이 매우 깊어질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이외에도 공업수학에서도 선적분, 면적분 알고리즘과 복잡한 계산의 미분방정식 등 좋은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수학 피드백 외에도 매달 보는 먼슬리테스트로 전국에서 자신의 위치가 대략적으로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던 점과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슬럼프 시기와 극복방법
10-11월 중순 약 한달 반 정도 슬럼프에 시달렸습니다. 생각보다 성적은 안 나오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심리적으로 힘든 데다가 건강도 나빠진 시기였습니다. 혼자서 견디기 힘들 때면 원장님께 찾아가 상담하며 울기도 했고 조교님과 데스크 선생님들께 얘기하며 응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저를 응원하고 위로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슬럼프가 왔음에도 늘 해왔던 것처럼 꾸준히 공부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버텼고 시간이 지나니 점차 나아졌습니다. 슬럼프는 시간만이 해결해 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슬럼프가 왔다고 공부를 놓으면 그 동안의 노력들이 물거품이 됩니다. 힘들고 지치겠지만 늘 했던 것처럼 꾸준히 공부하다 보면 시간이 해결해 줄 것입니다.
고마웠던 분 및 준비하는 후배에게 남기고 싶은 말
우선 묵묵히 끝까지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수험생보다 더 열심히 연구하고 열정적인 편입 수학의 산소호흡기 황한순 교수님, 명품 강의와 친절한 문답해주신 강승훈 교수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두 분 덕에 한 해 동안 수학 즐기면서 공부하고 값진 결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수학수업이 제일 즐거웠습니다! 항상 제 상황에 맞는 조언을 통해 방향을 잡아주고 토닥여 주신 담임선생님 김한상 원장님, 항상 믿고 응원해주신 김치영 선생님, 간식과 함께 따뜻한 말을 건네주신 윤누리 선생님, 경험을 토대로 함께 공감해주고 응원해준 이존이 조교님, 김건호 조교님 감사했습니다. 훌륭한 자료와 섬세한 수업으로 논리에 대한 이해력을 키워주신 김현정 교수님, 더할 나위 없는 강의를 해주신 조수현 교수님, 독해에 재미를 붙일 수 있게 해주신 이낙현 교수님, 문제를 파악 할 수 있게 해주신 이하나 교수님, 단어 암기의 장벽을 깨주신 안토니오 교수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영어 공포증도 극복하고 값진 결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편입은 마지막 시험날까지 아무도 알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공부하는 기간 너무 힘들고 외롭겠지만 결과가 좋으면 과정이 미화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끝까지 완주하고 꼭 값진 결과 얻어서 후에 수험 생활을 말할 때 웃으며 말할 수 있길 바랍니다. 끝까지! 꾸준히! 하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결과 얻을 수 있을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