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을 준비하게 된 이유
오랜 기간 동안 회사 생활을 하던 중 휴식 차 유럽여행을 가게 됐고, 그 여정에서 만난 대학생 친구들의 대학생활 이야기를 들으며, 지난 날 저의 대학생활을 돌아보니 학업에 열중하지 못했던 것이 후회가 되어 새로운 대학생활로 아쉬움을 덮고 싶었습니다. 친구들과 대화를 하던 중 이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했더니 편입에 성공했던 친구가 편입에 대해 설명을 해줘서 호기심에 편입을 알아보게 됐고, 어렵기로 소문이 자자한 편입영어를 한번 뛰어넘어보고 싶다는 도전정신이 발동했습니다. 어려서부터 새로운 학문과 지식에 대한 갈망이 있어서 이것저것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에 흥미가 있던 터라 학벌을 따겠다는 욕심보다는 스스로에게, 주변 지인들에게 노력하는 자에게 한계란 없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편입을 통해 새로이 대학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것, 나아가 삶의 새로운 자극도 될 것 같은 생각에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영어학습노하우
[어휘] 이동시간에 영어공부를 할 수 없다는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김태형 교수님의 무지개강의와 gvs강의를 들으면서 자칫 낭비할 수 있는 시간에도 단어를 공부했습니다. 이동 시간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짬이 날 때면 강의를 계속 봤고 단어를 떠올렸을 때 어떤 스토리로 어떤 노래를 섞어서 설명을 하였는지가 줄줄 나올 정도로 들었습니다. 강의를 들을 수 없는 환경에서는 정병권 교수님의 단어를 외웠습니다. 교수님을 추천 드리기보다는 단 한 순간도 허투루 쓰지 않고 낭비 없이 공부에 매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본인에게 맞는 암기법을 찾아 반복 학습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법] 이진희 교수님의 책을 닳을 정도로 봤고, 강의를 라디오 듣듯이 이동할 때마다 들으면서 다녔습니다. 이진희 교수님은 수업내용뿐만 아니라 정신교육을 자주 해주시는데, 이게 독학을 하는 입장에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시중에 파는 1200제 문제집 두 권도 풀었고, 개념정리와 문풀을 따로 하면 문제를 개념과 접목시켜서 보기가 굉장히 어려워지기 때문에 문법은 다양한 문제를 통해 감을 잃지 않는 것이 정말 정말 어느 파트보다도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데일리테스트로 이 부분을 채웠습니다. 매일20문제씩 난이도와 개념을 뒤섞어서 내주기 때문에 다시 상기하게 되고, 거의1년 동안 반복하다 보니 각 개념이 어떻게 출제 될 수 있는지 다양한 문제유형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독해, 논리] 정병권 교수님, 이지훈 교수님의 수업을 같이 들었습니다. 정병권 교수님은 문제 풀이에 대해서 엄청난 핵심을 짚어주시고, 이지훈 교수님 강의로는 상위권 문제들을 많이 접할 수 있어서 두 개를 병행한 것이 탄탄한 실력을 쌓는데 아주 효과적이었습니다. 독해 정병권 교수님은 해석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해주시지 않기 때문에 구문분석이 필요하신 분들이 듣기에는 엄청 어렵다고 느끼실 수 있지만 그 외에 다뤄주시는 내용이 정말 좋았습니다. 시험을 잘 볼 수 있게끔 필요한 것만 가르쳐주셔서 시간 낭비를 하지 않도록 해주시고 글을 보는 시야 자체를 바꿔주십니다. 그리고 이지훈 교수님은 구문 분석을 정말 세심하게 다뤄주시고, 독해 지문에 나오는 내용에서 중요한 시사내용을 깊이 있게 다뤄 주셔서 독해랑 다양한 분야의 시사가 동시에 잡힙니다.
전공학습 노하우
저는 1차합격이 연이어 발표되는 중에 1차 합격 결과에 매여있기보다는 처음 합격 확인하자마자 바로 2차 면접시험을 준비했습니다. 학교 마다 면접 질문이 다르고, 분위기도 다르다는 말들이 많지만, 결국 전공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면 면접장에 들어갈 때 자신감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전공을 먼저 공부했습니다. 어차피 학교 다니면 배울 내용이니 한번 간단한 예습을 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도서관에서 전공 도서를 3권 빌려서 반복적으로 읽었습니다. 저는 다 경영학과를 지원했기 때문에 경영에서 다루는 다양한 분야를 다 다루는 책 한 권과 경영학원론 두 권, 총 세 권을 가지고 계속 돌려봤고, 책을 여러 권 보다 보니 겹치는 내용, 책마다 강조하는 내용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그 부분을 따로 노트로 만들어 그 부분만 보고 면접장에 들어갈 수 있게끔 준비하였습니다.
면접 노하우
전공 공부를 하면서, 인성면접에서 주로 나오는 자기소개와 지원동기에 대해 철저히 준비했습니다. 또 인성면접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나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다양한 상황을 계속 그려봤고, 예상 문제들을 5~6가지 준비했습니다. 또 후기를 찾아보던 중에 영문학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영어로 대답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글을 보고 다짐을 영어로 작문해서 대비했습니다. 서강대, 이대, 성균관대 면접을 봤는데, 세군데 다 면접 진행 방식도 분위기도 다르지만, 나는 이미 전공에 대해 많이 알고 있고 어떤 질문이 나와도 다 대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어떤 면접장에 들어가든 당당하게 들어갔습니다. 면접에서는 자신감이 정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자기소개서 준비방법
성대와 한양대를 지원할 때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는데, 각 학교 학과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추구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비전이 무엇인지를 꼼꼼히 파악해서 그것을 나의 환경과 다짐에 잘 녹여냈습니다. 또 합격 후 계획을 적을 때 '무조건 잘하겠다,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할 것이다.' 라고 장황하게 늘어놓기보다는 현실적으로 나는 ~를 목표한다고 적어놓고, 시기별 학습계획을 현실적으로 적었습니다.
이 부분은 학교별로 교칙에 따라 계획을 세워야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교환학생 조건 이라든지, 졸업 이수요건을 각 학교 홈페이지에서 꼼꼼히 확인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만의 월별 학습계획
처음 공부를 시작 했을 때(2017년)에는 단어만 알면 다 풀 수 있다는 생각으로 보카 바이블과 김영 빨간 책을 엄청 돌려봤습니다. 온라인 종합반 수강으로 정병권 교수님 강의 들을 때 단어를 얻어서 그것도 보고, 공부의 90%를 단어로 채웠습니다. 이때 잡힌 단어 암기방식이 이후 어휘공부에 크게 도움이 됐습니다.
[2월~6월] 어/문/논/독 모두 기초부터 탄탄히 쌓았습니다. 어휘는 김태형 교수님의 강의가 정말 많기에 기간을 정하기보다는 순차적으로 들었고, 문법 이진희 교수님 강의와 이지훈 교수님 논리&독해 수업은 현강이 올라오는 대로 바로 바로 들었고, 정병권 교수님 논리&독해 수업은 시리즈 별로 완강 되면2~3일 안에 시리즈를 딱딱 끝내고, 몇주 뒤에 다시 돌려보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3~6월에 학점은행제 6과목을 병행하느라 영어에만 100% 시간을 쏟을 수가 없어서 영어공부를 할 때 정말 하나라도 더 얻으려는 필사적인 자세로 임했습니다.
[7월~9월] 회사에서 맡은 큰 프로젝트가 있어서 이 시기에는 공부를 거의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단어강의 하나라도 들으려고 노력했고, 이지훈 교수님이 카페에 올려주신 자료들을 출력해서 짬이 날 때마다 문제를 풀어 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10월] 이미 3개월을 남들보다 뒤쳐지고 있다는 강박감에 양치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기출을 풀기 시작한 것 같은데 나는 아직 마무리가 안 됐다는 생각에 기존에 들었던 모든 강의들을 속성으로 한번씩 돌리고 놓쳤던 강의들을 급히 들으면서 따라잡았습니다. 외대는 시험 볼 계획이 없어서 점수가 안 나와도 정신적으로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아서 외대 기출문제로 기출을 시작했습니다.
[11월~12월 초순] 정병권 교수님 논리&독해 강의를 중점으로 들으면서, 이지훈 교수님 카페 자료를 마스터 했고, 외신 기사들을 찾아서 읽었습니다. 문법은 기존대로 이진희 교수님의 현강 커리큘럼 따라 뒤쳐지지 않도록 강의 들었고, 어휘는 강의 뿐 아니라 슬슬 정병권 교수님의 고급단어들을 같이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홍대, 건대, 서강대 기출문제를 끝냈습니다.
[12월 중순~1월초순] 정병권 교수님의 d시리즈, 이지훈 교수님의 특강을 들었고, 이진희 교수님의 Final 강좌, 어휘는 꾸준히 김태형 교수님을 듣고, 기출은 중대, 성대, 한양대, 이대를 끝냈습니다. 이때는 잠을 2~3시간 자면서 했습니다. 회사에서도 업무를 빠르게 마무리하고 시간을 쪼개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나의 지원전략과 합격당락에 가장 중요한 것
생각과 의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번 실패를 경험하고, 이걸 다시 한다고 해서 내가 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스스로를 믿지 못하면 결국 노력과 시간만 들이고 성공을 얻어내지 못할 것 같아서 부정의 마음과 단어를 제 머리와 마음속에서 지웠습니다. 내가 놀 것, 잘거, 쉴거 포기하고 노력하고 있는데, 성공하지 못하면 들인 시간이 너무 너무 아까울 것 같아서 놀고 싶을 때, 쉬고 싶을 때도 다 영어 공부하면서 놀고, 쉬도록 습관을 들였습니다. 예를 들면 단어는 퀘스트 형식으로 된 어플로 재밌게 게임 하듯이 외웠고, 쉴 때도 단어 강의 틀어놓고 쉬었습니다. 저는 정말 좋은 회사도 다니고 있었고, 편입에 성공하지 못해도 남 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었기 때문에 돌아갈 곳이 있다는 안일함이 너무 위험한 요소였는데, 내가 편입을 준비한답시고 포기한 많은 것들이 무의미해진다는 게 정말 끔찍하게 싫었기 때문에 그것만 생각하면서 공부했습니다. 내가 왜 공부를 멈춰서는 안 되는지 스스로를 자극할 수 있는 동기를 하나씩 힘들 때, 나약해질 때 떠올리면서 정신을 잡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슬럼프 시기와 극복방법
저는 영어공부를 정말 즐기면서 했기 때문에, 공부에 슬럼프가 온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공부를 하는 중에 기대했던 점수가 나오지 않은 모의고사 성적 발표날이나 기출문제를 푼 날 등 순간순간 ‘내가 지금까지 뭘 한거지?’ 하는 생각이 들 때는 자주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1, 2월에 있을 합격자 발표만 생각하면서 ‘어차피 이 길의 끝은 나의 합격으로 마무리 된다.’ 라는 생각을 하고,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강의를 더 찾아서 들었고, 강의 중간에 교수님들이 해주시는 조언들을 듣고 다시 힘내서 공부했습니다. 혼자 우울함에 빠지지 말고 강의를 듣거나 선생님들에게 상담을 하면서 헤쳐나갈 수 있는 조언을 듣는 것이 슬럼프를 극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